저는 올해 서른에 접어든 평범한 여자입니다.
저한테는 동갑인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벌써 사귄지 10년이 다됐습니다. 그래서 양가 상견례도 다 마쳤고
결혼식 날짜와 다른거 몇가지만 준비하면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주위 친구들이나 아는 지인들에게 결혼이야기를 꺼냈더니
저와 제 남자친구를 예전부터 알고 지냈던 사람들은 제 남자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사람들이니까 저희를 축하해 주는데
잘 모르는 다른 사람들은 왜 그렇게 저를 눈 낮은 사람? 취급
제 남자친구를 돈많은 여자 하나 물어서 장가가는놈?
아..제가 말을 빠뜨렸네요
저는 약대를 나와서 지금 약국을 운영하고 있어요
솔직하게 말하면 저희집이 조금 잘 사는 편이라
어려움없이 학교 다녔고 또 어려움없이 아빠 도움으로 약국도
쉽게 차리게 되었고 지금까지 잘 운영했어요
그리고 제 남친은 지금 경찰공무원으로 재직하고있어요
사실 제 남친은 운동을 했어요
축구선수로 나가고 싶었는데 대학때 부상을 당해서 그만두고
한동안 방황하다가 경찰시험을 쳐서 지금 경찰이 된거에요
써놓고 보니 뒤죽박죽이네요
제가 정말 힘들때 제 남친은 저하나만 바라보고 저하나를 위해서 삶을 살았어요
저역시도 마찬가지구요, 10년을 사귀면서 항상 설레였고 행복해요
하지만 제 주위 사람들이 저희를 보기에는 그렇지 않아 보이는가봐요
동창이나 지인들, 모임사람들, 교회사람들 등등
심지어는 저와 제 남친을 오래 지켜본 사람들중 몇몇도 말하고
니가 더 아깝지 않느냐
너정도면 좀 더 좋은 남자 좋은 조건의 남자 만날수 있지 않느냐
너가 약사일 계속 하려면 남편이 가사일 많이 도와줘야되는데
경찰하면 도와줄 수 있겠냐, 월급도 박봉이지 않느냐 등등
아....계속 제 남친에 대해 안좋은 말만 계속 하는거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안좋네요
제 남친도 그걸 알고 있어요
주위 사람들이 그렇게 말한다는걸요
하루는 진지하게 이야기 하더군요
내가 더 좋은 남자 만나서 더좋은 집과 더 좋은 조건의 환경속에서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여자를 자기가 붙잡고 있는거는 아닌지
지금 머리가 복잡하다네요
주위사람들이 오죽했으면....
솔직히 약사가 그렇게 대단해요?
그냥 다른사람들과 똑같이 대학나온거 뿐이고
또 저는 운이 좋은거 뿐이지
다른 직업들이랑 별반 다를꺼없이 힘들고 어렵고
열심히 해야하는 그냥 하나의 직업일 뿐이라 생각하는데
주위사람들은 그저 약사 VS 경찰
이렇게 조건적으로만 생각을해요
하루하루 매일 꼬박꼬박
카톡이든 카스든 주위사람들과의 만남에서든
아님 뒤에서 자기들끼리 모여서 말하는걸 제가 듣거나
전해듣거나, 매일매일 저를 괴롭히네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하겠다는데
왜 이렇게들 하시는지 정말 이해를 못하겠어요
경찰이 그렇게 하찮은 직업처럼 보이는걸까요 그사람들한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