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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노릇 하기란....

답답혀 |2014.01.22 16:27
조회 1,551 |추천 0

저는 고향이 부산, 일년에 명절 때 딱 두번 고향 내려갑니다.

 

처가는 서울에 있고 언니들도 인근에 있어서 자주 모입니다.

 

이번 설에 목요일 오후 내려가서 토요일 오후 올라오는 표를 끊었는데, 고향 집이 보일러가 안 되서 매우 춥고 와이프가 추위를 엄청 타서 목요일 저녁에 호텔을 예약했어요.

저는 처음에 그냥 원하는대로 해라하고 예약하는거 가만 있었는데 막상 설 인근 되니깐 일년에 딱 두번 내려가는 집인데 부모님께 거짓말로 설날 당일 오전에 내려갔다가 다음날 올라가겠다고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이 일로 조금 말다툼 하고 결국 호텔 예약은 취소하고 집은 너무 추워서 찜질방에서 자든 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일이 다 생긴 다음에 이런 고민을 하게 된 것도 참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너무 속상하네요.

멀리 있다는 핑계로 부모님 생신 때도 안 내려가고 명절만 내려가는데 와이프가 너무 자기 입장만 생각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처음에는 와이프도 생각하고 부모님이 섭섭하게 생각하지도 않을 방법을 강구해봤는데 답은 안 나오긴 하더군요. 카톡으로 대화하다가 와이프가 집안 관련 얘기를 꺼내기도 하고(왜 시아버지는 그런 추운 곳에서 안 벗어나서 시어머니 고생시키고 우리도 추운데서 지내게 하느냐..는 식...)

 

아들이 능력이 부족해서 부모님 이사도 못 시켜드리는데 와이프는 아들로서의 제 마음을 너무 이해해주지 못해 섭섭하네요. 이 글로 모든 상황을 설명하긴 힘들지만, 와이프 입장도 세세히 설명 못했지만, 어쨌든 남편으로서 아들로서 이 명절에 스트레스만 솟구쳐 오르네요. 참고로 이제 결혼 2년 지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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