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얼굴도 못보겠고
미치겠네요..
어제 부서회식이 있어서 다같이 모여서 회식을 갔거든요
고깃집가서 1차하고 2차는 치맥 가구요
6시 30분부터 시작해서 2차 끝날때 쯤 되니까 11시 조금 넘게 됐어요
저랑 몇명이 간다고 인사하고 차 끊길까봐 전철역쪽으로 뛰어가는데
저보다 한달 늦게 들어온 여자 동료가 다른 사원이랑 같이 간다는거예요
여자 동료가 K 씨이고 다른 남자 동료는 C씨 거든요
근데 둘이 집방향은 다르구요 K씨는 2호선 C씨는 1호선 방향이고
우리가 타는 역은 2호선 역이예요
그럼 C씨는 신도림 방향으로 가는게 맞는데 어떻게 같이 간다는거지 생각하면서
다시 보니까 K씨가 많이 취해 있었고 C씨가 수작 걸려는거 같아서
그럼 저도 같이 가자고 했어요
저도 집이 인천방향이라 C씨랑 저는 원래는 신도림방향으로 가야하고
K씨는 반대로 가는거거든요
아무튼 쉽게말해서 C씨가 반대방향인데도 K씨랑 같이 간다고 해서 저도 같이 간거예요
그렇게 셋이 타고 가다가 K씨 집 역 도착하기 2정거장 전인가 쯤에
갑자기 C씨가 이제 자기는 가봐야겠다더니 내리더라구요
어 뭐지? 하면서 내가 괜한 의심을 했나 하는 순간 문이 닫혔고
그럼 나도 이제 가야겠다 하면서 내릴려고 하다보니 한정거장 남았길래
그냥 여기까지 온거 역까지 데려다 주고 가야겠다 하고 그냥 얘기하면서 K씨 역까지 갔어요
그리고 내려서 인사 하려는데...
아.. 지금 생각하니까 또 부끄럽고 속상한데...
갑자기 K씨가 여자로 보이더라구요
그냥 둘다 술도 취했고 하니 집 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말해버렸어요
그렇게 집까지 걸어갔는데 집이 한참 걸어 올라가야 나오는 원룸이더라구요
시계를 보니 12시 20분...
그냥 혼잣말로 집 가려면 택시 타야겠네 택시비 많이 나오겠다 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K씨가 머뭇거리더니
그럼 여기서 자고 출근하라는 거예요..
휴.. 그때 꾹 참았어야 했는데..
솔직히 지금 생각하니까 말도 안되는 얘기자나요
다큰 남녀가 한방에서 같이 자면 무슨 일 날지 뻔히 아는데..
아침에 K씨 방에서 같이 준비 하면서는 좀 얘기가 오갔는데
회사에 들킬까봐 K씨 먼저 출근하고 전 일부러 좀 지각했어요 15분쯤
출근하자마자 과장님이 너는 술만 먹으면 지각을 하냐
제 옷보더니 옷이 똑같은거 보니까 어제 집에 안가고 뭐했냐고 막 웃으면서 말하시는데
너무 뜨끔 하더라구요
그래도 K씨는 지켰다 생각하고 일을 하려는데 K씨가 제 옆옆 자리거든요
지금까지 하루종일 말 한마디 못했어요
밥먹으면서도 말도 못하고 저도 K씨도 하루종일 안 웃으니까
과장님이 너네 둘이 싸웠냐고 왜 그러냐고 그러시고
휴...
아 제가 이렇게 까지 후회하고 부끄러워 하는 이유는요
저도 K씨도 다 여친 남친이 있어요..
K씨도 저 여친있는거 알고 저도 K씨 남친 있는거 알아요
밥먹고 1시부터 지금까지 진심 회사를 관둬야 하나 고민중이예요
술이 웬수네요 진짜 휴........
조언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