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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하나빼고 다좋은 남자친구.. 만나야 할까요?

안녕 |2015.02.04 11:23
조회 200,101 |추천 7
방탈 죄송합니다.. 꼭 좋은 조언을 얻고싶어서 글을 올리네요.
저는 20대 후반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제목 그대로 하나빼고 다 좋은 남자친구에요.


다정하고, 이해심 많고, 저와 가치관이나 성격, 좋아하는 것들 어느하나 안맞는게 없을정도로 비슷하면서도 다른모습들조차 좋은 사랑스러운 사람입니다.

이 모든건 술을 마시지 않았거나, 아주 적당히 마신 상태였을때의 일입니다.

술을 매우 좋아하고 술을 마시고 취했을때 혀가 꼬이거나 평소보다 과한 행동들을 하는건 첫 만남부터 알고 있었어요.

저 역시 술을 좋아하고 20대 초반까지는 술이란게 얼마나 독이 될수있다는걸 자각하지 못하고 그처럼 행동했던 일이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있었기에 사귀면 안그러겠지, 아주 가끔만 저러겠지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다가 그 모습이 가끔이 아닌 자주 보이기 시작하면서 멘붕이 왔네요.

일단 술을 마시면 기분이 참 좋아지는 사람입니다. 흥도 많고요. 대화의 깊이도 참 매력적으로 변해요.

허나 그런 '즐거운 취함'과 '그냥 개 취함'의 종이한장 차이를 모르는 사람같아서 힘이 드네요.

술을 자제를 못합니다.


연애를 시작하고 취할때마다 자기가 말한것이나 제가 말한걸 기억을 거의 못하는걸 보고 일차적으로 놀라고, 둘째로 술에 취해서 자기 몸을 못가누고 아무데서나 쓰러져서 자는걸 보고 놀라고 걱정이 됬어요.

그런 상태가 될때까지는 안마셨으면 좋겠다, 취해서 기분이 좋던 혀가 꼬이던 다 괜찮으니 제발 떡실신만 하지마라..

취하고 떡실신, 취하고 떡실신을 반복하더니 저희 아버지와의 첫 만남에서도 혼자 취해서 떡실신을 하더군요.

그때 처음 헤어져야하나 고민하다가 대화로 일단 풀고 넘어갔습니다.


문제는 며칠전 둘이 함께 저희집에서 술을 마시다 벌어진 일입니다.


술을 마시다 남자친구가 취할때 항상 그렇듯이 갑자기 대화도중에 대화문맥과 전혀 맞지않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때 아, 이사람이 취했구나 하고 빨리 재워야겠다는 생각에 일단 화장을 지우러 잠깐 화장실을 갔습니다.

제가 다시 나왔을때는 저희 집 앞에 경비아저씨께서 서계시더라구요.
무슨일이신지했더니 글쎄 남자친구가 창문을 열고 밖에 성기를 내밀고 소변을 보더랍니다.
죄송하다고 백번 사과드리고 남자친구를 데리고 들어왔는데, 취해서 헛소리만 중얼거리더니 제방 바닥에 계속 침을뱉으면서 욕설을 하더군요.

계속 침을 뱉길래 화장실에 데려갔더니 화장실에서도 계속 쌍욕을 중얼거리고.. 몸을 못가눠서 그런지 바닥에 계속 침을 뱉고 심지어 소변까지 화장식 바닥에서 해결하려길래 제가 겨우 저지했어요.

그러는 도중 내내 제게 계속 욕을 하더라구요.

정말.. 남자친구의 취한모습, 보다보다 지치고 질립니다.
이번 일로는 최악의 모습까지 본것같아서 무섭습니다.
저도 제 주위사람들이 다 인정하는 주당이지만, 아버지께 술을 엄격하게 배워서인지 주사도 딱히 없는 뿐인더러 술을 이렇게 무식하게 마시거나 마시고 자기 자신을 못가누는 사람들 제일 한심하게 생각합니다.
더군나나 그런 사람이 제 남자친구라니요.. 끔찍합니다.

정말 그날 밤 생각만 해서는 백번천번 헤어지고싶네요.

하지만 그 외로는 너무 좋은 사람이에요.

술을 끊겠다고는 하지만.. 워낙 술을 좋아해서 그 말도 믿음이 가지 않네요. 평생 술을 안마시고 살 사람같지는 않아요.

그럼 이런일이 또 반복될까 너무 두렵습니다.

제가 과잉반응하는건가요? 모든 남자들, 아니 사람들이 술마시고 할수있는 실수같은건가요?
제가 이런일은 일년에 두세번쯤 참고 넘어가야하는게 정상일까요?

아니면 이남자.. 정말 답없는 걸까요..

제기 지금까지 만나왔던 남자친구들이 거의 다 술을 아예 못마시거나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분들이여서
이런게 너무 익숙하지 않고 힘이 드네요..

제발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7
반대수431
베플ㅇㅇ|2015.02.04 16:44
나중에 술가져오라고 자식들때리는아버지의20대가 저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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