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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냥이-어릴적 나의 고양이(나베)와 아오, 쿠로

아오쿠로뜬금 |2015.06.03 10:49
조회 4,256 |추천 42

안녕하세여

예전에 메로메로 사진올렸던 사람입니다.

고양이를 너무 기르고싶었지만,

어릴때 고양이를 떠나보내고는 무서워서 못기르고 있었어여,,,

하지만 이제 혼자서도 어느정도 벌고 아플때 병원도 데려갈수있을 정도가 되어서,

지금은 두마리를 기르고 있습니다.

(현재 본인은 직장인인데,,상사들이 해외출장으로 널널한 시간을 이용해 제 추억이야기와,

현재 기르고 있는 아오와, 쿠로에 대해서 말해보려고여)

 

잠시 어릴때 얘기를하자면,,

초등학교때 친구에게 분양받은 암컷 고양이

시골이라서 중성화수술이나, 그런건 생각도 못했어여,,동물병원이라는곳이 있는지도 몰랐으니

어느날 고양이가 배가 빵빵히 불러와서는 새끼 7마리를 낳았어여.

 아는분들이나, 본인들 알아서 성장하면 혼자 자립해서 나가는 그런 아주 조용한 시골에서

어느날 어디서 싸웠는지,

 나베가(고양이 이름) 골반쪽이 빠져서 뒷다리를 질질 끌고 집으로 들어왔어여.

어떻해야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초딩이였기에,,

그대로 일주일이 지나자 아무렇지 않게 4다리로 걸어다니길래,

아무이상 없겠거니,,했었어여

 

그러다 두번째 임신,

아이들이 나와야하는 시기가 다가와서,,예전에 그랬던거처럼 방에다가 박스를 하나 놓고,,

같이 "힘줘" "힘줘"를 외치며,,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나오지 않는거에여,,

우리 나베는 힘을 주는데,,아이들이 나오지 않고,,

 

그때 알았어여.   아! 전에 빠진 골반쪽,,,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고,새벽에 깨었는데,,,다 닫힌 방에서 나베가 없어진거에여,,

어디로 어떻게 나갔는지도 모르는데,,

3일을 그렇게 사라진체,,저는 낮,밤 나베를 찾아 다녔어여

자주가는 밭이나, 뒷동산이나, 짚더미속이나, 어디에도 없었어여,,,

그러던 3일째 새벽

시간도 기억나네여,,,

새벽2시

밖에서 희미하게 야옹야옹소리,

우리 나베는 현관문이나, 방문을 꽉 닫지않으면 밖에서도 안까지 문을 열고 들어올정도로 영리했었어여

미친듯이 달려나갔는데,,나베가 그 새벽이슬을 맞으며 마당에 앉아있더라고여,,.

한걸음에 달려가, 안아서,,, 괜찮냐고,,,어디갔었냐고,,

그런데 나베 눈에 눈물이 너무 가득해서,,,나도 울며,,,들어올리는 그 순간

몸에서 몬가가 투두둑 투두둑 떨어지는,,,.

 

마당에 불을 켜고 자세히 보니, 구더기였어여.

뱃속에서부터 아이들이 죽어,,,,,,

 

아, 내 얼굴보러 왔구나,

이제 가는구나,,,

그 어린 초딩이 몇초안되는 사이에 그 생각이 들때까지,,,

 

저는 부모님이 안계셔서,,할머니와 살았는데,,누구를 부를수있는 상황도 아무것도 안되서

벌레지는 에프킬X를 뿌리면 죽는다고,,생각들어

나베 배에다가 그걸 뿌렸네여,,

고통스러워 하길래,,

앞집으로 뛰어가 앞집 아저씨를 깨웠어여,,, 도와달라고

아저씨가 오셔서,,하는말이,,안될꺼 같다고,,조용히 곁에 있어주라고,,

그리고 묻어 주라고,,,나베가 잘가는 뒷동산에,,

 

한 20분정도였어여,,,

한참을 제 얼굴만 바라보고 눈만 바라보다가,

조용히 울면서 조용히 눈을 감앗어여,,,

 

커가면서 얼마나 슬프고 얼마나 울 일들이 많을줄은 몰랐었지만,

그때 그 슬픔은 어린아이가 감당하기에 너무 컷었어여,

 

그렇게 아침까지 곁에 있다가,,,

조용히 옷에 감싸서 뒷동산에 묻어주었습니다.

 

가끔 가서 꽃도 꽂아놓고,,,

그렇게 보낸 아이가 너무 가여워서,,

35살이 된 지금도 고양이를 무서워서 못기르다가,,,

 

이제야 지켜줄수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들어,,,한마리 분양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길어서 다들 읽어주실지 모르지만,,

이게 제가 가지고 있는 고양이의 추억이에여

고양이는 주인을 몰라본다고 하는데

제 기억의 고양이는,,, 세상 최고였어여,,,

내 어릴적 아무도 없었을때

내 최고의 친구 나베

언니는 아직도 너 기억해,,,

 

아오와, 쿠로이야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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