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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막장 시댁 1

평범 |2017.03.17 15:55
조회 8,763 |추천 14
대나무숲에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 하는 심정으로, 속이라도 풀어보고자 해서 글을 쓰려고합니다.어디서부터 얘기해야할지 몰라 아예 처음부터 써보려고합니다.

저는 올해 6살된 딸아이가 있는 애엄마고, 맞벌이를 하고있습니다. 일을 쉬어본적도 없고요.남편은 자상하고 가정적이고 성실한 사람입니다.친정도 가난하고 시댁도 가난해요. 엎어치나 매치나 또이또이 합니다.나이 서른에 남편을 만나 연애를 했고, 2년4개월만에 우여곡절을 거치며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준비결혼자금으로 시댁에서 8천만원을 주시겠다 했습니다.없는 살림 뻔히 아는데 어떻게 그런 큰돈이 나올수 있나 싶었지만, 주신다는데 마다하지는 않을 생각이었습니다.시어머니께서는 자기가 그돈 못해주면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를 팔아서라도 해준다고, 아니면 그 아파트를 너희 줄테니 니들이 들어와 살고, 나는 따로 나가서 집을 얻어 살겠다 했습니다.저는 그렇게까지 살고계신 아파트를 받을수는 없는거라고 거절했으나 한사코 주시겠다 하시더니알고보니 그 아파트는 영구임대아파트라 매매도, 양도도 못하는 그런 집이었습니다.거짓말이었던거죠.
결혼자금으로 주신다던 8천만원이라는 금액이, 7쳔, 6천, 5천 줄어들더니, 신혼집 계약날 계약금도 못주시겠다는 상황으로 변했고결국 저희는 신혼부부 전세대출을 받게됐습니다.8천짜리 전세집을 구하고, 4천 대출에 나머지 4천은 남편이랑 제가 각자 2천씩 마련했습니다.신혼여행도 제가 부담했고, 신혼 살림도 제가 마련했지요. 

결혼식날.남편도 저도 부탁하고, 민폐끼치는거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주례도 사회도 알바를 고용햇습니다.(아르바이트 주례분도 오래 교수 생활하셨고 사회자 분도 전문으로 하시는분이라 좋겠더라구요)신부대기실에 앉아있는데, 예식시작 시간이 지났는데도 입장하라고 부르질 않는겁니다.시어머니가 오셔서 하는말이. 본인께서 다니시는 교회사람들이 단체로 버스를 대절해서 타고 오는데길이막혀서 늦어진다고 기다린답니다. 1시간짜리 예식장 대관인데 30분이나 늦게 시작했고, 그리고도 1시간을 꼬박 다채워서 진행하는 바람에 뒷시간 타임 결혼하는 부부에게도 폐를 끼치게 됐습니다. (피해받은 신랑 신부님 정말 너무 죄송합니다.)거기다가 딱 하나있는 형(아주버님)은 돈이 없다고 단 하나있는 동생 결혼에 축의금 10원도 안했고 선물도없었고 미안하다는 말도 없었습니다.(저는 없는 형편에 예단에 은수저세트 반상기세트 다 했고, 아주버님 옷 사입으시라고 따로 의복비도 드렸고요.)잠시 후에 신부입장하래서 들어갔는데.... 결혼식장 분위기가 이상한겁니다.주례는 어머님이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으로 바뀌어있고,사회도 그 교회 집사님이 서 계시고.
주례말씀은 교회 설교말씀으로 바뀌었으며, 하객들까지 모두 찬송가를 부르게 했고.축가는 그 교회 성가대가 불렀어요. (원래는 축가를 제 남동생이 부르기로 했었습니다)
갑자기 모든게 다 바뀌어 있는 상황.저도 남편도 다 기독교인입니다. 그렇지만 하객은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을수 있잖아요그래서 종교적으로 진행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주례 목사님께서는 저보고 남편은 하늘이라고, 떠받들고 살수 있겠냐고 질문했습니다.대답하지 않았어요. 결혼식 중임에도 목사님이 저한테 큰소리로 화를 내더군요."대답하세요 신부! "
어쩔수없이 쭈뼛거리며 작은 소리로 "네" 대답했습니다.그리고 또 바로 "아이는 셋이나 넷을 낳아야합니다. 여자가 노력해야돼요, 그래야 가정이 행복해요""아이는 넷을 낳으면 좋은데 셋은 낳을꺼죠?"이러면서 또 저더러 대답을 하라고 소리를 쳤습니다.대답 안했어요. 두번, 세번 계속 아이를 셋낳으라고 계속 대답하라고 소리치는데 끝까지 대답 안했습니다.너무 황당하고 화가나서 결혼식 내내 찡그린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습니다.결혼식이 끝나고 남편에서 어떻게 이럴수 있느냐고. 나한테 사기를 친거냐고결혼식을 바꿔치기했냐고 따져물었더니.. 자기도 모르는일이라 똑같이 황당하고 불쾌한 입장이래요
모든일을 시어머니께서 계획하고, 바꿔치기 하신거라합니다.이미 결혼식은 그렇게 다 치뤄졌고, 더 얘기해서 싸우고 싶지않았어요. 되돌릴수도 없는 일이잖아요.


임신. 출산산후조리원을 알아보고있던 시기였어요. 시어머니께서 저더러 왜 돈들게 비싼 산후조리원을 가느냐고 산후조리원도 다 불결하고 더럽다고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래요니네 엄마는 니가 애 낳는데 산후조리도 안해주냐고 그러더라고요.
아이가 낳을때까지 거꾸로 있어서 어쩔수 없이 제왕절개로 낳았어요.열심히 계단오르내리기도 하고 임산부 요가도 다니고 고양이자세며 해보아도 안 돌더라고요.금요일에 출산휴가를 쓰고 토,일 이틀 쉬고 바로 월요일에 애를 낳았습니다육아휴직은 못쓰는 입장이라 갓난 아기를 남의손에 맡기고 회사에 복귀해야하기때문에하루라도 더 늦게 남의손에 맡기려고, 하루라도 더 내몸이 힘든게 낫지싶어서그랬어요.네. 제가 미련하게 희생하는 타입이었나봐요
수술마치고 침대에 누워있는 저에게 시어머니께서는본인이 돈이 없으니 병원비를 보태줄수 없다며, 니들이 해결하라고 하셨어요.애초부터 돈 받을 생각도 없었어요. 양가 다 힘든거 뻔히 아는데.. 직접 벌어서 직접 병원비 내려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돈을 모았는데..그말을 들으니 힘이 쭉 빠져버렸어요. 말이라도 곱게 해주시면 좋았을텐데... 나를 어떻게 생각하시는건가 싶어서..
다음날, 남편도 회사에 꼭 출근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시어머니께서 병원에 와 계셨어요.시어머니께서는 저더러 친정부모님을 병원에 오지 말라고 지금 전화하라고 하셨어요친정 부모님은 두분 다 직장에 다니셔서, 퇴근하고나서 병원으로 오시기로 한 상황이었는데,시어머니는 본인께서 병원에있으면서 쭉 잘꺼라고, 친정부모님 오시면 불편하니까 오지 말라고 지금 빨리 전화하라는거에요;;남편도 없는 상황에서 빨리 지금 전화하라고, 왜 안하냐고 윽박을 지르셨습니다이따가 할께요, 하고 얼버무린 후 시어머니가 잠시 나가신 틈에 남편에게 전화해서 나 애낳고 아프고 남편도 없어서 서러운데, 왜 우리 엄마아빠 못보게 하느냐고 엉엉 울었어요
남편이 바로 자기 엄마한테전화해서 대체 왜그러냐고 화를 내더라고요.결국은 없던일이 되고 저녁때는 내가 사랑하는 엄마, 아빠, 남편까지 볼수 있었어요.


출산 후.몸조리중인 제가 베란다에서 아기 베넷저고리를 손빨래하는데,시어머니가 다가오더니, 쭈그려 앉은 제 등을 발로 툭툭 차면서 "야, 뭐하냐?" 하십디다깜짝놀랐어요. 내가 잘못알았나? 설마 발로 나를 찬건 아니겠지? 생각하고 있으니곧바로 또 발로 툭툭 차면서 "세탁기 한번 돌리는데 돈 얼마 든다고그걸 손빨래하냐? 앞으론 세탁기돌려" 이러십니다;;;세탁기돌릴 돈이없어서 손빨래하나요. 세제 넣지않고, 아기가 토한것 깨끗하게 빨려하니 손으로 빨았던거지..그날 밤에 서러워서 잠을 못잤습니다.육이일기를 쓰던 기간이었는데, 밤새울면서 일기장에 서러움 대폭발한 내용을 가득 적어놓았어요
시댁과 신혼집의 거리가 상당한데도 주말이면 항상 시어머니가 신혼집에 오셨습니다.처음엔 연락이라도 하고 오시더니 나중엔 그냥 아무때나 와서 초인종 누르시더라고요
저 먹으라고 주시는 음식들은 하나같이 썩었거나 쉬었거나 그랬습니다.친정엄마도 항상 보시면서, 일부러 그러는건 아닐꺼야. 니가 이해해라.하시면서도과일도 터지고 곪고 썩은것, 곰국도 쉬어서 상한것 이런것들 항상 보시면서..어디선가 선물받거나 사두고 썩어버린것들 주시는것 같다고도 하셨어요.정상적인 음식을 받아본적이 단한번도 없었는데, 시댁에 가면 항상 제철과일이 가득하고 냉장고엔 홈쇼핑 고등어 팩이 가득하고, 불고기며 요구르트며 더이상음식이 넣을곳이 없을정도로 꽉꽉들어차고베란다며 방 안쪽까지 널려있었어요


백일잔치때아이 백일잔치는 간소하게 양가 부모님과, 저랑 남편의 직계 형제만 불러 한정식 식사를 하는것으로 했어요.이번에도 아주버님은 선물도 축하금도 아무것도 없었구요.식사를 마치고 친정식구들은 가시고 시댁식구들은 모두 저희집으로 가던길에,시어머니가 제 팔을 슥 잡아당겨서 뒤로 빠지더니, 제 팔짱을 끼고 그러는겁니다."야. 너 내가 니 남편 뺏아갈까봐 무섭지? 그치?"이게당췌 뭔소린가 싶고, 내가 아들 뺏아간여자로 보이시나, 아니면 아들을 남편처럼 생각했나 싶고 혼란스러웠어요남편한테 말했지만, 그냥 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더라고요
돌잔치때도 마찬가지로 양가 부모님과 직계형제들만 모여 한정식집에서 돌잔치를 했어요또한 아주버님은 역시나 선물도 돈도 아무것도 주신것이 없고, 조용히 끝났습니다.



직장이라 글을 더 길게 못쓰고,후에 이어서 써보려고 해요.
추천수14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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