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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에 빠진 예비신부.. 파혼 고민하고 있습니다

카지노 |2017.05.04 14:11
조회 42,124 |추천 143
10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입니다.예비신부와 결혼을 앞두고 라스베가스로 여행을 왔는데, 파혼을 고민하고 있습니다.여러분 의견을 들어보고자 합니다.
예비신부는 카지노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과거에도 라스베가스를 여러 차례 놀러와서 일주일씩 카지노에서 살다갔다고 합니다.한국에는 강원랜드 밖에 내국인이 갈 곳이 없으니, 할 수 없이 참고 지냈나봅니다.그래서 저는 이 정도로 심각한 줄 몰랐습니다.
작년 11월에 제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유럽을 다녀왔을 때, 비로소 알게 됐습니다.2박 3일 일정이었는데, 카지노에서 9시간을 보냈습니다.정말 쇼핑, 잠, 부모님과 식사 두 차례를 제외하면 전부 카지노에서 보낸 셈입니다.
저는 본래에도 도박에 관심이 없고, 사람 많고, 불빛 번쩍이는 그 분위기가 싫어서 정말 완전 질려버렸습니다.예비신부가 워낙 좋아하니, 차라리 그러면 혼자 하라고 했어요.저는 그 동안 주변 술집에서 맥주나 한잔하고 있으면 될 것 같아서요.그런데 그건 또 싫다고... 옆에 있어야 한다고 억지를 부리더군요.그때 처음으로 예비신부에게 정색하고 화냈던 것 같아요.다시는 카지노 얘기도 하지 말라고...
예비신부가 울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앞으로는 자제하겠다고 해서 용서하고 넘어갔습니다.그 이후에도 몇번 카드 얘기를 하길래, 그때마다 정색하고 언급도 하지 말라 그랬습니다.워낙 화를 냈더니 카지노 얘기가 쏙 들어가더라구요.
문제는 이제 결혼을 5개월 남기고, 웨딩드레스도 살 겸, 촬영도 할 겸해서 미국으로 여행을 온 겁니다.예비신부가 제발 부탁이라며, 라스베가스를 와보면 카지노에 대한 인식이 바뀔 거라고,정말 재밌고 신기한 곳이니 연휴에 LA와 라스베가스를 가자고 한 겁니다.마침 웨딩드레스 샵과 결혼사진 촬영지가 라스베가스와 가까워서 승낙한게 화근이었나봅니다.
지금 제가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예비신부는 카지노에 있어요.첫 5시간은 저도 라스베가스가 처음이니 그런대로 버텼습니다.그 이후 5시간은 정말 사랑의 힘으로 버텼습니다.그 이후 5시간은 저도 화가 치밀어 올라서 예비신부 보고 혼자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그 동안 저는 바텐더랑 수다나 떨며 술을 진창 마셨네요.오늘은 벌써 세 시간째 카지노에 있습니다.제가 샤워하고 준비하는 동안 잠깐 한다던 게 이렇게 길어지네요.제 카드로 돈을 인출하는데, 오늘만 200만원 인출했네요.카톡으로 언제 끝나냐 물어봐도 대답도 없습니다.
원래 하려던 웨딩드레스 고르는 것, 사진 촬영도 그냥 낮에 시간보내고 얼른 카지노 가려고 대충대충하는 것 같습니다.
돈은 제가 적지 않게 버니까 상관없습니다.하지만 배우자에 대한 배려심이 조금도 없고..그렇게 달래보고, 양보도 해보고, 이해를 구해도다시 이렇게 카지노 불빛 앞에서는 제자리인게...아... 정말 처음으로 파혼을 고민하게 되네요.
추천수143
반대수4
베플손님|2017.05.04 22:50
도박에 미치면 손을 짤라두 발로 친답니다 밑빠진독의 물붓기죠..
베플금콩|2017.05.05 00:20
라스베가스 가시길 잘 했네요 도박에 미치는 모습 봤으니 파혼하세요 모르면 몰랐지 누가 알면서 식을 올립니까??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 일이나 상황은 이해하고 배려하고 기회를 줘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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