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댓글들을 볼 때마다 감탄하곤 해서 뜻밖의 좋은 답을 찾을까 싶어 용기내 봅니다.
저희 장모님은 암으로 투병중이십니다.몇번 재발되어 몇년째 병원 암병동에 계시는데, 며칠 전에 가서 뵈니 한달 사이 너무 야위셨더라구요.
와이프에게 그동안 장모님 모시고 해외여행이라도 같이 하고 오라고 해도 (장모님 비행기 타신 적이 우리 식구랑 같이 제주도 다녀오신 게 전부)
엄마 힘들어서 안돼
라고만 해서 그냥 짠순이 와이프의 핑계인 줄만 알았는데(자기 엄마에게도 넘 짠순이 짓해서 잘 이해가 안됨)
지금보니 정말 해외 여행은 힘들 거 같네요.칠순 때는 겸사겸사 정말 좋은 데로, 해외여행으로 모셔야지 했는데, 지금 보니까 칠순 때 해외여행은 커녕 지금 당장도 불가능해 보이고혹시나 장모님 칠순 잔치를 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차 싶었어요.
그러고 보니 결혼하고 15년이 넘었는데도 7남매나 되시는 장모님 남매 분들은 결혼식 때나 보지제대로 인사도 못 드렸다는 생각도 들어
이번 장모님 생신때 (3월)장모님 남매 분들 모두 모셔서 (다 가까이 사심) 한정식집에서 식사라도 대접하자 계획했어요.
짠돌이 와이프한테는 그냥 통보. ㅋ이번엔 핑계대지말고 따라와 주기 바람. 카톡 날리고 계획 쭉 적었어요.의외로 이번엔 순순히 하자 하네요.
그리고 미리 못 박아뒀어요. 한정식집 메뉴 1인당 2만원 이상이라고.안그럼 싼 집 찾아다닐거 뻔해서요.2.5만원 정도 생각하는데 이 정도가 어르신들 모시기에 적정한지는 좀더 여러군데 검색해 봐야 겠어요.
처음엔 와이프 사촌이랑 그 아이들까지 전부 다 부르려 했는데 그럼 70명을 넘기게 생겼고, 돈보다는 70명을 다 받을 수 있는 한정식집이 있겠나 싶어서 그냥 어른들, 그러니까 장모님 포함 7남매와 그 배우자 분들.. 이렇게만 해도 장모님 자식들까지 하면 20분이 조금 넘네요. 이렇게만 모시기로 했어요.
짠돌이 와이프도 동의했고(사실상 제일 큰 걸림돌 ㅋ),장모님께 연락드리니 고맙다고 하시고시간도 한달이나 남아 여유있고..
다 잘될줄 알았는데가만 생각하니 큰 문제가 있네요.
와이프가 3남매,아들 딸(와이프) 딸 인 집인데
첫째 아들.. 그러니까 처남(이지만 형님이랑 부름. 알고보니 고등학교 선배이기도.. ㅋ) 은 신용불량으로 그리 잘 살지 못합니다. 게다가 형수님 어머님도 큰 병으로 병원에 오래 계셔서 더 상황이 여의치 않구요
둘째 딸.. 은 제 와이프인데,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입니다. 큰 빚없고 집도 있으니.
셋째 딸.. 처제는 늦둥이라 철이 없고, 돈을 크게 벌어 독립한 후 이제는 가족모임에도 잘 나타나지 않는데 지금은 그닥 좋지 않은 거 같아요. 그랜저 샀다가 지금은 팔아버린 정도.
처가네는 가족간에 서로 돈문제도 좀 있어서 왕래도 거의 없습니다.
저는 당연히 장모님 생신이니 그 밑에 장모님 자식들, 그러니까 와이프의 남매들과 그 자식들까지 모두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좀 어려울 거 같아요. 와이프 장벽을 넘으니 생각도 못한 이런 문제가 기다리고 있네요.
형님식구와 저희 식구 안본지는 3.. 4년 정도 되었습니다. 싸운 거나 한건 전혀 아니고 그냥 연락을 해도 형님네 식구가 바쁘다고 안와요.일부러 피하는 거 같다는 느낌인데,
뭐랄까.. 예전에 자주 볼때 (그나마도 누구 생일 이런 때만이었지만) 형편이 더 나은 제가 다 계산하는 상황이 싫은건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경제적으로 큰 도움 안되는 남편에 대한 미움 때문에 형수님(촌수로는 처남댁)이 시댁 쪽 행사 참여하는 걸 꺼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게 이유라면 너무너무 이해가 되기도 해요.(형수님은 너무 좋은 분이심. 똑똑하고 올바른 분.)
(와이프가 내 식구한테 잘하길 원하면 나 스스로 노력해 능력이 되야 함)
처제는 아무리 꼬셔도 어차피 안올테니 그냥 신경 안쓰고 있는데형님이 참 걱정되네요.
1. 이렇게 일을 벌이면서 어른들 모셔놓고 둘째인 큰 딸만 생신날 나타나는 것도 어른들 보시기에 보기 안좋고,
2. 얘기 안하는 것도 어찌되었건 형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돈은 우리가 다 낼테니 걱정말고 오세요 하는 것도 싫어할 거 같고
돈은 얼마 내시고 나머진 우리가 정리하겠다 라고 하는게 제일 나을 거 같은데 그나마도 부담이 될 거 같고, 끽해야 50 ~ 70만원 정도 나올 거 같은 데 얼마를 내시라고 해야 적정선인지도 잘 모르겠고, 이것 역시 싫어하실까 걱정되고 하네요.
써놓고 읽어보니 여기 다른 막장 가족들 얘기에 비하면 임팩트가 바닥을 기지만진행하는 제 입장에서는 큰 문제네요.
경제적 차이나는 처가 식구들과 장모님 생신 모시기..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