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고작 3번째 만남에 엘레베이터앞까지 따라온 길고양이
나는 그렇게 졸졸 따라오더니
계단에서 나오는사람 보고 잽싸게 도망가고
그 사람은 잘 도망가는 길냥이한테 굳이 발길질하며 저리가라 소리치는걸 보고 짜증이 나서
이리와~ 하니 또 좋다고 따라옴
같이 놀이터에서 30분을 있었는데
이동장에까지 스스로 들어가면 데려가리라 맘먹고
놀이터 벤치에 이동장을 놔두니
결국 데려왔습니다,,
더럽다못해 짐이 너무 가득해 봉인됐던 옷방을 내주고
임신한 고양이는 이것저것 잘먹이는게 제일이라길래
나름 닭 안심살이랑(살찌우는데는 가슴살보다 좋다고함) 영양가좋은 캔이랑 사줬음
근데 애가 입이 고급인건지
싸구려인건지 다 싫다고함 ㅡㅡ
출산준비를 하려면 초음파랑 엑스레이랑 찍어봐야 한다해서 동물병원 가는길
처음으로 내 손으로 구조한 고양이라
와이프가 하라는거는 다 하는중 ㅠ
얼추 4마리
혹은 5마리 랍니다.
4마리 같지만 5마리일수도 있다던,,
데려오기만 하고 안돌보면 와이프한테 얻어맞을걸 알기때문에
퇴근후 나름 열심히 놀아주고
산실이 필요하다길래
분리수거장에서 그나마 큰 박스 가져와 만들어줬습니다.
연애시절부터 좀 과하다 느낄정도로 길냥이를 돌보는 와이프한테 모진소리도 많이했는데
막상 저를 졸졸 따라오는 고양이를 보니 외면하는것도 쉽지 않다는걸 알게됐습니다.
그래서 이놈은 제가 책임지고 돌보고 출산도 하고
좋은집에 입양도 보낸다는 조건하에 데려오게됐습니다.
맘같아서는 모두 다 키우고 싶지만
그럴수없는걸 알기에 꼭 좋은집 찾아주려 인터넷 여기저기 많이 얼굴 알리는중입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추가글
와이프가 나중에 입양보낼때 도움이 된다며 찍어둔 사진과 동영상을 편집중이길래
옆에서 사진 몇장 얻어와서 글 올려본건데
많은분들이 응원하고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시간날때마다 댓글도 읽었습니다.
새벽에 맥주마시며 글을 썼는데
쓰다보니 시간도 걸리고 더이상 뭐라고 써야할지몰라서 ㅋㅋ
급하게 마무리를 지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도 다 마무리되지않고;; 다시 읽어보니 제대로쓴게 하나도 없네요
일단 엑스레이 찍은건 저도 와이프도 생각을 못했습니다ㅠ
처음엔 초음파만 찍으면 될줄알았는데
병원에 물어보니 엑스레이를 찍어야 몇마리인지 알수있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미소는 이미 출산을 했습니다,,,
글을 너무 쓰다만것같아서 괜히 죄송합니다;; ㅋㅋ
지금 추가글로 쓰려고 했는데 글재주도없고 또 한참 걸릴거같아서
출산 이야기는 다음에 꼭꼭 쓰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생후 10일된 새끼고양이들과 아주 잘지내고있습니다.
그리고 미소는 경비아저씨가 분리수거장에 만들어둔 박스자리에서 처음 만났고
얘기를 들어보니 유기묘는 아닌거같습니다
저때는 그냥 소세지만 하나줬고 그 후로 두번더보고 따라왔습니다.
댓글이 몇몇분이 걱정하신것처럼 박스로만든 산실이 생각보다 작았고
미소가 장롱 밑칸에 새끼들과 자리를 잡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