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눈팅만 하다 너무 답답해서 화병이 날 지경이라 여러 의견들을 들어보려 처음으로 글 써봐요 솔직하고 다양한 의견 많이많이 부탁드려요♥
전 20대 중반 취준생입니다
취준생이라 부모님과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신세인데요
아버지와 생각이 너무 달라서 자주 부딪힙니다
아버지는 평소 제가 무슨 말만 하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세상에 별의별 사람, 상황이 얼마나 많은데 넌 아직 모른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셔요
요즘 떠들썩했던 어린이집 얘기 하면서 “어떻게 그런 사람이 어린이집 선생을 하냐”고 말하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세상에 별의별 미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라고 말씀하세요
이건 오늘 저녁에 있었던 일인데 폭염으로 경남 창녕의 기온이 39도를 돌파했다는 기사를 보고 “와.. 대박이다 창녕 기온 39도 넘었대” 라고 하면
아버지께서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훨씬 더 더운적이 많다”
라고 말씀하시는 식입니다.
..네 너무 아무것도 아닌 상황이라 많이 당황스러우시죠?
저도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가 무슨 말만 하면 거의 이런 식의 대화로 넘어갑니다
이런 식의 말이 오늘 저녁 먹는 동안에만 서너번 계속됐고 그냥 일상적인 대화를 하려고 한 얘기에 계속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답답해져서
“아버지는 왜 내가 무슨 말만 하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을 하느냐 그런 말을 들으면 나보고 말을 하지 말라는 얘기 같고 더이상 무슨 말을 하고 싶지가 않아진다” 라고 말했더니
아버지는 “왜 그렇게 받아들이냐 니가 모르는게 많으니 많이 겪어본 내가 알려주려고 그런거 아니냐 알려주면 고마워하고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면 되지 않느냐”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 주장만 들었을 때 크게 틀린 건 없습니다 아버지가 나쁜 뜻으로 그러시는게 아니란 것도 잘 알구요
그런데 아버지가 그렇게 말씀하실 때마다 가슴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요..
이런 대화도 한 두번이어야지 하루에도 몇 번씩 제가 하는 말마다 저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이렇게 말할 만한 주제가 아니지 않느냐 이런건 그냥 가볍게 얘기하고 넘어가면 안되냐”고 말씀을 드려도
“내가 무슨 큰 잘못을 한 거냐 인생 선배로서 훈계한 것이니 고마워하고 받아들여라”라고 하시네요..
그러면서 제가 어직 어려서 이해를 못하는 것 뿐이라며 좀 더 커서 인생을 보는 눈이 넓어지면 아버지가 왜 그러는지 이해가 갈 거라고 하시네요
제가 어려서(??) 잘 모르는 건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아버지를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 같거든요
물론 어른들이 세상을 보는 눈이 넓을 수는 있지만 그게 마냥 다 옳은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명확한 정답이 나오는 수학문제 같은 경우가 아니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 다양한 생각이 존재할 수 있으니 그걸 인정해줘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본인이 느끼기에는 아무것도 아닐지 몰라도 그 사람에게는 엄청난 일일 수 있으니까요
저는 그 생각과 감정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서 시간이 지나도 아버지 뜻을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런데 아버지의 저런 생각이 너무나 확고하셔서 제가 말하면 듣는 척도 안하시고 아직 어려서 그렇다 좀 더 커 봐라고만 말씀하시네요
답답해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대든다고 뭐라하시고 그래도 계속 제 생각을 말씀 드리면 내가 널 잘못 키워서 그렇다 다 내 잘못이다 하십니다
가끔씩은 제가 아버지 생각과 다른 얘기를 하는 것을 대든다고 생각하시는지 화가 확 오르셔서 호통도 치십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전 아직까지 제대로 아는게 없어서 아버지께 인정도 못받는 보잘것 없는 사람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성인이고 클 만큼 컸다고 생각하는데 언제까지 저를 가르치시려고만 하실지 답답합니다
저를 좀 대등하게 바라봐 줄 순 없냐고 했더니 아버지랑 맞먹으려고 하는거냐고 하십니다.. 아버지가 훈계하는게 잘못된거냐고..
이런 일이 일어날 때 감정이 격해지면 서로 큰소리 치는 경우도 많아서 저도 이제 너무 지칩니다
아니 다 떠나서 위에 예시를 든 상황이 훈계를 들을 만한 상황인가요ㅠㅠㅠ
애초에 제가 모르는 대단한 가르침을 주시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데.. 중학생정도만 돼도 알 정도의 얘기들 아닐까요ㅜㅜ
아버지는 다른 사람들은 내가 잘못돼도 상관 없으니 그냥 말 안해주는것 뿐이고 본인은 제가 잘됐으면 좋겠어서 보일 때마다 말해주는거라고 하시는데여..
날씨 얘기에서 훈계로 넘어가는건 심하지않나요..ㅎ..무슨 말을 못하겠습니다ㅠㅠㅠ
아무리 저를 생각해서 해주는 말이라해도 무슨 말만 하면 훈계를 듣는 걸 좋아할 사람이 있는 건가요?
나를 위해서 솔직하게 말해주니까 고맙게 여겨야지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진짜 있나요?
현명하게 상황을 넘어가고 싶은데 지금 상황에서는 그냥 아버지가 바라시는 대로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방법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더 좋은 방법 없을까요
계속 그렇게 넘어가면 제가 답답해서 죽을 것 같아서 그래여ㅠㅠ 평소에는 그냥 답답해서 혼자 눈물 흘리는 정도였는데 오늘은 갑자기 숨 쉬는게 좀 불편하더라구여..
사실 저게 방법인걸 알면서도 잘 안됩니다
무슨 고작 이런 얘기를 했는데도 훈계를 하실까 아직도 내가 그렇게 못미더우신가 싶어서 자꾸 발끈하며 제 의견을 말하게 돼요
오히려 직장상사나 다른 밖에서 만나는 사람이 저한테 그러면 아무 감정없이 그냥 겉으로만 아 그렇구나~! 하면서 넘길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애초에 밖에서는 그런 사소한 것에 훈계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죠..ㅎㅎ)
아버지인데도 저를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기분이 들어서인지 큰 소리가 나는 일이 많아요
전 그냥 일상 대화는 일상 대화로 넘어가기를 바라는데 이게 불가능한걸까요?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라나요?
아버지가 벌어오시는 돈으로 먹고 사는 신세면 아버지 말이 법이라고 생각하고 따르며 사는 수밖에 없나요? 아님 빨리 취업해서 독립하는 수밖에 없는 걸까요 정녕
쓰다보니 하소연을 하게돼서 너무 길어졌네요
곧 취업하면 집에서 나가겠지만 그 전까지 제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3줄 요약
1. 내가 무슨 말만 하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며 넌 아직 세상을 모른다며 훈계하시는 아버지
2. 지지고볶고 싸우고 해봤지만 아버지 생각이 너무 확고하심
3. 집나가는거랑 해탈하는 거 말고 다른 해결 방법 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