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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아기고양이가 범백에 걸렸대요..

추워지는데... |2018.10.13 15:35
조회 20,313 |추천 78

안녕하세요? 그저께 어제 이틀 꼬박 찾아왔던 글쓰니입니다 글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꼭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오늘 아침에 애기가 집 바로 앞에 찾아왔는데 다 죽어간다는 아빠 말씀 듣고 바로 나가보니 애기가 힘도 없이 축 쳐져있더라구요..

사진은 어제까지 괜찮은 상태로 제 품에 있었을 때 사진이에요
어쩌면 저 때도 몸이 안 좋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제밤에 똥 잘 싸는 것도 확인하고 잠에 든지라 정말 가슴이 철렁했어요 그래서 부모님께 도움을 청해서 아빠와 함께 병원에 갔습니다


선생님께서 아이를 보시더니 어제랑 완전 달라졌네라고 말씀하시면서 지금 상태 봐서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어제 예방접종을 놔주지 않은 이유도 혹시나 아픈 상태에서 주사를 맞은 채 돌아갔다가 이렇게 아프면 보호자들은 주사 때문에 애가 아프게 되었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우선 장염 검사를 해보고 음성이 나오면 링겔 정도는 맞도록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고 저랑 동생은 지금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해보고싶다고 부탁드렸어요


그래서 간호사 분이 긴 면봉을 가져오셔서 장염검사를 하셨고 저는 동생과 함께 호박이를 안고 그저 기다렸어요
어제 병원 다녀온 이후에 눈 색이 너무 예쁜 호박색이라 제가 호박이라고 이름을 지어줬거든요..

검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렸고 선생님이 하신 말씀은, 키트 검사로 보니 음성이 나왔다 범백은 아닌 듯 하니 우선 링겔을 맞도록 하겠다고 하셨어요 처치대에 축 쳐진 채 누워있는 호박이를 보는데 너무 가슴아팠어요
처치실에서 나와 저희는 대기실에서 기다렸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선생님이 나오셨어요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우선 기본적인 걸 확인할 수 있는 피검사를 위해 피를 뽑으려했는데 앞다리에서 피가 전혀 나오지를 않더래요 그래서 목에서 아주 소량 뽑아서 그걸로 검사를 할 예정이고 링겔은 뒷다리에 맞도록 하셨다구요 이렇게 말씀이 끝나던 찰나에 간호사 선생님께서 아이가 섰다고 말씀하셨고 곧바로 들어가 확인해보니
아이가 링겔 맞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자기 앞발로 힘주고 일어나 앉아있더라구요

그 때 마음이 조금 놓였어요
그래도 아픈 몸 이끌고 우리집 앞으로 찾아 올 생각을 했구나 얼른 아프지 말자 이런 생각이요

선생님께 링겔을 언제까지 맞도록 해야할지 여쭤보니 4~5시까지는 맞도록 하면 되겠다고 하셔서 저희는 그렇게 집에 돌아왔어요

호박이가 링겔 맞고 일어나 앉아있는 걸 보고 집에 돌아온지라 그제서야 아 나 밥 안 먹었지 싶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돌아오고 12시 반 쯤에 밥 숟갈을 드는데 선생님께 전화가 왔어요.

아니길 빌었는데..
선생님께선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애가 링겔 맞고 처음에만 괜찮더니 계속 쳐져있고 처음엔 된 똥으로 시작했는데 계속 설사를 한다구요.. 변으로 다시 검사해보니 범백 양성이 나왔다구요... 이 장염은 옮을 수 있어서 빨리 다시 데려가라는 연락이 왔어요...

전화 받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애기 데리고 돌아오려면 자가용으로 가야하는데
아까 병원에서 집 돌아오고 아빠는 다시 외출을 하셨거든요
외출하신 아빠가 돌아오실 때까지 기다려야 호박이를 데리러 갈 수 있어서 곧바로 아빠한테 전화를 걸었어요
그래서 선생님께 연락을 받고 한 시간 쯤 흐른 뒤에야 호박이를 다시 보러 갈 수 있었아요

가서 호박이를 보니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어요
호박이가 축 쳐져서 간신히 숨이 붙어있더라구요
선생님께선 이 아이는 가망이 없고 범백이라 여기 데리고 있을 수 없다 그러시더라구요 ...
네.. 그렇게 다시 호박이를 데려온 상태입니다

식구들이 기관지가 안 좋아서 부모님께서 들이지 않길 바라셨거든요 호박이를 집 안에 들일 수 없다는 게 너무 가슴 아프고 미안했어요..

어제 만들어놓은 집에 이불과 핫팩을 깔아두고 호박이를 눕혀놓은 상태에요
아이가 눈도 안 꿈뻑거리고 정말 미약하게 숨만 쉬네요 배가 살짝씩 움직여요..
설사를 해서 엉덩이 주위에는 온통 설사구요..
아이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해줄 수 있는 건 뭐든 해주고 싶은데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요
병원에서도 선생님께서 다시 데려가라고 하셨고.. 현실적으로 제가 직장인도 아니라 병원비에 쏟을 돈이 없어요 .. 부모님께 손 벌리자니 너무 죄송하고 부모님도 원치 않으시구요.. 호박이가 누워있는 걸 지켜보는 게 너무 가슴 아파요

어제 병원 다녀오고 밤까지만해도 아이가 배변활동도 괜찮아서 건강해질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너무 갑작스러워요... 호박이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판에 이렇게 지금 소식 전하는 게 맞는건지 싶기도 한데, 제가 지금 해줄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고..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어요 ..

이대로 지켜보기만 하는 게 맞는 걸까요
어쩌면 좋죠...

글이 많이 두서가 없는 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냥 지켜보는 게 맞는걸까요..

추천수78
반대수1
베플0000|2018.10.13 16:22
예전에 예쁘니 암 수 글 달았던 사람인데요 범백은 솔직히 케어만 잘해주면 완치율이 80%이상입니다. 병원에서 주사기 받아서 a/d 캔이나 리커버리 캔 강제 급여 하시고요 (물에 살짝 개서 주사기 바늘빼서 안에 넣어서 고양이 목구멍 근처로 넣어주면 먹습니다. (하루에 a/d캔or리커버리캔 반캔정도는 먹이셔야 해요) 설탕물이나포카리 물 계속 수시로 급여하고 병원에서 수액 맞출 수 없다면 피하수액이라도 맞고 오면 됩니다. 범백은 잘 먹어서 본인의 치유능력으로 이겨내는거에요. 보통 범백걸리면 식욕이 떨어지게 되어서 죽게 되는건데 보호자가 강제 급여를 잘 해주면 70~80% 로 회복이 되는겁니다. 이 확률은 제가 가던 동물병원에서 말한거에요. 그리고 예쁘니가 하악질 하던 이유를 알겠네요 긴가민가했는데 고양이들은 서로의 냄새로 병에 걸린 고양이를 알아챕니다. 아픈 아기 고양이니 예쁘니가 하악질한것 같네요. 저희집에도 한녀석이 방광염 걸리니까 애들이 냄새 맡으려고 난리치고 으르릉거리고 방광염 걸린 녀석 어미가 다가오는 고양이들한테 하악질하고 난리난 적 있었어요.. 예쁘니 새끼는 아닌 것 같구요. 예쁘니 엉덩이에 알 두개 달렸나 확인해보세요.. 수컷이라면 왕방울만한게 달려서 못알아챌 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범백은 일주일만에 판가름 납니다. 상태가 나빠진게 하루이니 아직 희망은 있어요.
베플삐삐|2018.10.13 16:46
저희 집 고양이도 두 번이나 범백에 걸려서 병원에 입원했었다가 퇴원 후 아래 0000님이 말씀하신 대로 집에서 2시간마다 주사기로 a/d 캔 강제 급여하고 약 먹여서 살렸어요. 동물병원에서 a/d 캔이랑 주사기 판매하는데 근처에 24시간 하는 동물 병원 혹시 없으신가요? 어느 지역인지 알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무척 힘드시겠지만 최선을 다하시면 분명히 차도가 있을 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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