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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있는 여자가 좋아졌어요

지방도시 |2019.05.15 15:47
조회 3,734 |추천 0

ㅇ안녕하세요

 

저는 33살이고 공공기관 다닙니다.

 

원래는 서울 근무였는데 작년 가을부터 인사발령을 본사로 발령받아 혁신도시에서 근무하게 됐습니다.

 

근데 사실 혁신도시가 다 그렇지만 진짜 휑하거든요.

 

아무것도 없고. 진짜 도시 살다 온 사람들은 숨막혀요.

 

글구 퇴근 후에 어딜 가도 직장 동료나 상사가 있으니까 이게 참 ...

 

그래서 처음 한두달은 집에서 나오질 않았어요. 그런데 그러니까 진짜 심심하더라구요.

 

암튼 근데 3월에 혁신도시서 정착율 높인다고 시청 주관 동아리 모임들을 만들었습니다.

 

저도 너무 심심해서 할 것도 없고 해서 역사바로알기 동아리에 들어갔는데,

 

가보니까 혁신도시로 이주한 공공기관 직원들이 전부더라구요. 다들 집은 서울이고 저처럼 기러기 생활하는거죠.

 

그래서 비슷한 나이대에 비슷한 환경인 사람들끼리 죽이 잘 맞았습니다. 친해지고 퇴근 후 자주 어울리기도 했죠.

 

혁신도시는 9시면 술집도 문을 닫기 때문에 주로 동아리 사람들 집에서 모였어요.

 

당연히 여자들도 많았고,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가는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저랑은 궁합도 안본다는 4살차이였는데 처음 자기 소개할때는 남자친구 있다고 밝혔었어요.

 

근데 모 그거랑 별개로 마음은 가더라구요.

 

평일에 자주 모이고 보고 하니까 자연스레 연락도 주고 받고 했지만 따로 만나지는 않았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여기가 워낙 좁고 갈데도 없어서 괜히 소문만 무성하게 나니까요.

 

3월이 되고 벚꽃을 기점으로 저희 모임은 더 자주 모였고 주말에도 서울로 안올라가고 근처로 드라이브나 엠티도 자주 갔어요.

 

그런데 지난 주말에 근처 꽃축제를 갔었는데 당연히 새벽까지 술마시고 놀다가 술도 깨고 찬바람 맞으며 좀 걸을 겸하고 나와서 걸었습니다.

 

근데 그 친구도 뒤에서 부르면서 오더니 아주 자연스럽게 저한테 팔짱을 끼면서

 

"밤되니까 좀 쌀쌀하다 그치?"라는 겁니다.

 

이게 모지? 싶었지만 최대한 내색 안하면서

 

"응 그래도 좀 걸으니까 술 좀깬다. 아깐 너무 마셔서"라고 말을 돌렸죠/

 

그렇게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벤치에 잠깐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용기를 내서 귀엽다는 식으로 그 여자애 머리를 한번 쓰다듬었습니다.

 

"아 머리 만지니까 졸립다 나 잠깐 잘게" 그러더니 아주 또 자연스럽게 제 어깨에 기대더라구요.

 

정말 심장이 요동을 치고 머리는 하얘지고 그린라이트인가 하는 생각이 지금까지 계속 되고 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린라이트인거 같은데

 

그래서 주말에 서울에서 한번 따로 보자고 말해보려고 합니다.

 

괜찮을까요?? 그냥 한번 끼부린거에 당한거 아닌가 싶어서 걱정도 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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