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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마음이 식은건가요(추가)

djfksejdjd... |2020.07.02 17:27
조회 13,096 |추천 10
얼마전 남편의 유흥시설 출입과 업소녀와 연락을 하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 일로 대판 싸우고 제가 5가지의 조건을 걸고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1. 폰 수시로 확인하게 하기
2. 반지 끼고 다니기
3. 프로필 사진 제 사진 하기
4. 돈관리 제가 하게하기(내역 다 공개)
5. 외도에 가담한 친구와 연락 끊기

다섯가지 조건이였는데요..친구랑 연락을 잘 끊지 못하고 있더라구요..
우선 돈은 월급날이 되어 제가 받았는데 돈을 받자마자 관리비, 카드값 등등 다 이체하였습니다. 제가 손에 자기 돈을 쥐고 있는게 싫은지 바로 다 이체하라며 청구서를 가져오더라구요.

그날 밤 같이 누워서 얘기를 하는데

남편이 "돈관리는 솔직히 각자하는게 맞는것 같다. 내가 버는 돈 내 마음대로 왜 못쓰냐. 너무 갑갑하다. 당신을 사랑하긴 하지먼 그건 연애때 감정과는 다르고 그냥 가족으로써 좋다. 나도 내가 왜 자꾸 다른 사람을 찾으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게 너무 즐겁다." 라고 얘기를 합니다.

위의 약속을 한지 2주가 된 상황이였고 돈을 받은지는 겨우 당일이였는데..

딱히 제 씀씀이에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였고, 내역도 다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도 딱히 허투루 쓰고 싶다는 생각은 한 적도 없구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쌩뚱맞게 돈 관리를 왜 조건으로 걸었냐. 이 참에 경제권을 쥐려는것이냐 하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맞습니다. 업소같은 곳을 다녀올땐 카드에 남지도 않게 친구 한명에게 현금으로 이체해준 내역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남편의 월급이 또 저런 업소에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남편이 돈을 쥐고 있으면 또 같은 상황이 만들어 질 것 같아서였습니다.

참고로 저는 아직 학생 신분이라 수입은 없지만 남편이 저에게 한달에 쓰는 돈은 20만원이 전부입니다. (10만원 폰요금, 나머지 10만원=애기 보험, 제 보험 각 1개씩)

제 생활비는 대부분 방학때 일을 하여 모아둔 돈을 학기동안 쓰는 것이며, 학비도 장학금 처리되어 드는 금액도 없었습니다.

이 남자는 저한테 마음이 떠난건가요? 처음 사실을 알게 된 후 이혼을 하자고 제가 얘기했을때는 같이 살아달라고 하던데.. 지금 이혼을 하게 되면 저기가 너무 미안하다고..그냥 착한남자 코스프레 하고 싶은걸까요?

댓글 부탁드립니다. 너무 심란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방황만 하고 있네요.

-----------------추가글입니다.

어제 두서없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지 모르고 막 적은 글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우선 남편이 돈 문제에 대해 불만을 가진것이 가장 큰 문제라기보다 제가 남편을 믿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걸렸습니다.

덧붙이자면 다른 여자들과 통화한 내용이 녹음되어있어 외도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제가 밥을 하루에 한끼를 먹어도 그냥 그렇구나~하는 사람이 바에서 일하는 여자와 통화할땐 "채x이는(바텐더) 귀엽잖아~ 채x이 예뻐서 언니들이 안 괴롭히나? 밥을 하루에 한끼만 먹고 살 수 있나~이비인후과에 이력서 넣었어? 코 성형도 같이 해준다고? 아~ 나도 코 성형 하러 가야하나~" 등과 같이 사소한 일에도 반응하며 통화하던 남편의 말투와 목소리가 잊혀지질 않습니다.

저와 연락할땐 "응. 그렇구나.그래여. 회사 너무 힘들다. 퇴사하고 싶다." 와 같이 항상 힘든 표현만 내비치고 제가 무엇을 했는지 기분은 어땠는지 궁금해하지도 않던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는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것에 너무 화가 났습니다.

연애 때 내가 좋아했던 모습을 이젠 저는 더는 볼 수 없고, 아무리 노력해도 자꾸 멀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불안하기도 합니다.

외도 사실을 걸리고 난 후, 남편 퇴근 길 저와 전화를 끊었는데 뭔가 느낌이 쎄해 다시 전화를 해보니까 통화 중이더군요. 후에 누구랑 통화했냐니까 친구(외도 동조한 친구)와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편이 도착한 후 핸드폰을 열어 확인을 해보았는데 그 시간대에 통화한 기록이 사라져 있습니다. 남편에게 내가 00이 오빠랑 전화한거 아는데 왜 통화기록에는 없어? 라고 물으니 습관적으로 지웠다고 합니다. 여기서 저는 두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 정말 00이 오빠와 전화했구나" 또는 "다른 여자랑 전화하고 00이 오빠랑 전화했다고 거짓말 하는거 아냐?"

사실 앞 전의 일이 있어 저는 후자쪽으로 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남편도 많이 힘들었을겁니다. 2주동안.
그 사실을 알게 된 후 2주동안 저도 남편에게 많은 집착과 성의를 요구했거든요.

현재 저는 1주일 조금 넘게 집을 들어왔다 나갔다 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행히 근처에 친구 집이 빈 곳이 있어서 친구에게 부탁을 하여 이 곳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어제는 집에 들어가서 남편과 대화를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새벽 한 시가 넘어서야 들어오더라구요.
남편이 그럽니다. "당신 학업은 마쳐야하지 않겠냐. 그때까지는 진짜 쥐죽은 듯이 살아줄게. 집에 들어와."
저 말은 한 집에 각자 있으면서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지내자는 말입니다. 제가 원하는건 화목하고 안정적인 가정이지, 껍데기만 있는 가정은 아닙니다.

분명 이번 사건의 원인 제공은 본인인데 왜 제가 이렇게 괴로워야하고, 먼저 대화하려 해야하고, 다 포기해야하는건가요?

사실 저는 남편이 먼저 잡아주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정말 잘못했다고. 늦었지만 위의 조건들 다시 한번 잘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미안했다고. 그리고 안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상황이 생길지는 모르겠으나 자꾸 스스로를 희망고문하게 되는 부분이 가장 힘드네요.. 정말 퇴폐업소같은 것도 왜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별게 다 원망스러운 요즘이네요.
오늘도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
상간녀를 고소하고 위자료를 받으라는 말들이 많이 댓글에 달렸습니다. 사실 저는 그 여자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전화번호 하나밖에 없습니다. 처음 그 번호로 전화 했을때는 전화기가 꺼진 이후였고 그 후로도 쭉 전화기가 꺼져있거나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만 합니다.

대충 알아보니 바에서 일하는 이름은 가명을 써서 남편이 알고 있는 여자 이름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폰 번호도 세컨드 폰인지 뭔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그 여자의 정확한 신원은 저희 남편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건 이후 꾸준히 전화해보고 있긴한데 어제 전화해보았을때는 수신이 정지된 번호라고 뜹니다. 카톡도 남겨놓았는데 단 한통도 읽지 않고 있습니다. 그 여자 입장에서는 그냥 고객 관리용으로 남편을 어장친건가 싶기도하고..남편은 잘 모르겠다고만 합니다.

남편말로는 저신이 유부남인걸 알고도 그 여자가 남편이 마음에 들어 번호를 달라고 했답니다.

처음 합의 이혼을 제시했을때 남편은 자기 능력없는거 알지 않느냐. 애를 니가 키우지 않을거라면 애한테 드는 돈이 많을거다. 재산 분할은 못해주겠다. 매달 양육비를 50만원씩 보내라고 하더군요. 여기에서 어이가 없어서 소송을 할까 생각이 들어 변호사 상담도 받아보았습니다.

설사 이혼 소송을 한다고 해도 기간이 8개월 이상 걸인다는 상담 결과도 받았고, 그 비용이며 시간적 여유, 마음의 여유도 없습니다.

대화를 해보라는 댓글들도 많았습니다. 현재 남편과 대화중인데 자기를 압박해오면 오히려 피하고 싶어진다고 합니다. 핸드폰 열람 금지, 대신 자기가 뭘하는지 전화로는 알려주겠다. 돈 관리는 자기가 원래 하던대로 다 내고 남는돈이 있으면 넘겨주겠다고 합니다.

누가 보면 제가 돈이 필요해서 돈뜯어내려고 돈관리 하고 싶어하는줄 알겠어요. 대화 할수록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긴하지만 생각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냥 친구사이도 아니고 한 가정이다보니.. 제가 20살 어린나이에 결혼하다보니 사람을 아직 정리하는 법을 모르기도 합니다.

아이는 현재 시댁에서 봐주고 계십니다. 2일 뒤 7살 아들 생일인데 마음이 착잡하네요.

수시로 댓글 확인하고 글 추가 하겠습니다.
추천수10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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