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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없고 게으르고 식탐쩌는 남편

쉬고싶다 |2020.11.03 00:04
조회 51,605 |추천 3
네트판 처음 방문인데 익히 여기서 좋은 좋언들 구한다는 소문은 듣고 왔어요
혼자 그동안 카카오톡에 나한테 썼던 카톡내용을 복붙 할게요
대체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혼자는 더이상 방법을 모르겠어서 찾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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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낳고는 몸조리는 커녕 밥 한번 잠핝번 편히 챙겨본적 없고 그걸 당연시 하면 했지 한번 걱정받아본적이 없다
애낳고 밥 해준다더니 한번 해주고는 내가 해먹는 한달동안 일어난 일은
밥을 해두면 지혼자 다 먹고 고기를 구워두면 양파랑 파만 빼고 고기 다 골라먹고 하길래
내밥좀 남겨라 했더니 “내 밥 많이 먹는거 알면서” 라며 지가 더 서러워 하고
나 젖나와야 해서 고기 먹어야 한다고 엄마가 해다 준거라고 하면 “자기는 양파랑 파 좋아 하지 않냐”며 “고기도 별로 안먹었어”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 하고
밥 다 먹고는 솥 그대로 넣어둬서 설거지라도 해주라고 하니까 밥 두 세수저 남겨서 넣어두고 내가 따지니 “자기 밥 적게 먹잖아 자기 먹을만큼 남겨 둔거지 설거지 안하려고 넣어둔거 아니야”

점점 피로도 쌓이고 조금 먹는거로도 채해서 응급실 가기 일수고 저거 하는 짓고 눈꼴시고 해서 나 이제 밥 안하련다. 하니 알겠다고
밖에서 사먹지 말고 결혼전에 니가 말한대로
밥 집에서 해먹고 좀 아껴살자 니까 심심하면 사처먹자 하고 한소리 했더니 난 굶는다고 하면서
밖에나가 사람들한테 내가 밥안해주네 뭐네 욕하고 다니면서 편의점에서 컵라면이나 먹는다고 하고 돌아다님
절대 컵라면만 먹고 살 인간이 못됨 먹는 양이나 카드값보면 컵라면만 먹는거 아님
들어오면서도 지 먹을거만 사들고 와서 처먹고 잠
한번을 오늘 뭐좀 먹었나 잠좀 잤나 묻지 않음
난 근근히 미역국이나 하루 한두번 정도 마시면서 지냄

엄마가 불고기 두근 해다줌 나 할머니네 가있는거 아는데도 안해주면 저서방 섭섭해 한다고 해다줌
근데 게을러서 안구워먹고 두근을 그대로 버림

그뒤로 엄마한테 반찬달란 소리를 못하겠어서 안하게 됨
아는 동생이 집에 반찬 없지 않냐고 반찬을 싸다 줬더니 그 동생한테 재수씨가 장모님같다고 우리집에 재수씨네 반찬통이 한가득이라며 비꼼

무튼 난 애보고 집안일 하고 시간 나면 눈붙이고 하느라 미역국도 잘 못챙기게 되고 굶는게 생활이었는데 갑자기 어느날 서러워서 친구한테 배고프다고 울면서 연락함 친구가 김밥 시켜줌
집에와서 그거 보더니 지 김밥 좋아한다고 지 먹는다고 함 아무 사연 말 안하고 뭘 물어보고 먹냐고 먹으라고 했더니
이후 친구가 배달 시켜줄때 마다 집에 오면 김밥 먹겠다고 함
한번 화나서 고만좀 먹으라고 넌 나가서 사먹을수라도 있지만 난 못사먹는다 배달 시키는거도 금액있어서 한번에 사두고 일주일 나눠 먹는건데 그걸 뺏어먹냐 했더니
“다신 안먹을게” 하고 그뒤로 김밥만 안먹음 다른건 다 먹음

친구도 밑 빠진독 물붓기라 발뺌
엄마한테 돈 받은거 할머니한테 받은거로 가끔 시켜먹고 배달의민족에서 슈퍼 하는데 거기서 할인할때 잔뜩 시킴 그거 김밥 아니라 출출하신분 간단히 다 드심
들어와서 아 안되겠네
자기전에 안되겠네
일어나서 안되겠네
나가다가 안되겠네
하면서 드심
같이 먹기로 하고 사는거도 지혼자 먹고 “자기 안먹길래” 하면 끝임

쿠팡에서 냉동 볶음밥 삼
게으른인간이라 전자렌지용으로 삼
양이적다고 안먹음 이유가 대단함
두봉지 먹으면 될거같은데 봉지뜯어서 그릇에 담고 데워 먹는게 귀찮은거 같음
차라리 나한텐 다행인게
그거 한봉지로 두번 나눠서 하루 두끼 챙겨먹게 됨
애낳고 5개월만

애기 백일 지나서 부터는 저거가 집에서 밥 해먹기 시작함 내가 배민에서 반찬 사두기 시작해서. 내가 돈없어 굶어도 저거 반찬은 삼
밥은 해먹는데 뒤처리가 안됨 싱크대 하수구에 음식물쓰레기 쌓여가고 귀찮으면 밥 안챙겨 먹어서 밥솥에 밥이 썩음
하수구 청소는 애기 180일 되는때 부터 사정사정 부탁부탁 화내고 화내서 시작하긴 함 몇일에 한번씩 이라도
그러다가 하수구 쌀이 쌓이길래 왜 밥알은 안치워 하니까
“밥알은 내가 한게 아니야! 그거 주걱에 붙어 있던 밥알이야! 주걱이 한거지! 그러니까 내가 못치우지!”
밥솥에 핀 곰팡이 보라색 흐르는 물 같은거는 어차피 지혼자 먹을건데 더러우면 어떻냐고 하면서 신경 쓰지 말라함
애기 옷 너는 날만 매운음식 구워먹거나 끌여먹지 말아달라고 했더니 게의치 않고 처먹음 집이 개코만해서 식탁앞에 빨래 널렸음 애기 피부염 있어서 매운거 닿으면 안좋을까 싶어 내가 좀 극성 떤거는 있음
무튼 그래놓고 나중에 두번밖에 안그랬다고 개소리 어이가 없어서 대답도 못하고 처다 봤더니 라면 두번! 이라고 함 매운낚지볶음 김치볶음 제육볶음 같은건 매운게 아닌거냐니까
사둔 내탓이라고 함

쌀 10키로를 혼자 한달 못먹고나 한달 먹음
아는동생네서 밥을 안준다고 나한테 하소연함 내가 그집식구한테 조용히 물어봤더니 냉동실 밥까지 먹고 갔다고 함
식탐이 너무 심해서 밖에서도 내가 눈치봄

밥먹다가 지맘에 안들거나 화나면 숫가락 젓가락 집어던짐 그러고 자기는 그런버릇 없다고 함 그런적 없다고 함

임신했을 때. 먹고싶은거 말하면
“그거 나 싫어하는거 알잖아” “그거 나 안먹는거 알잖아” 로 일관
그래서 어쩔수 없이 지 좋아하는 떡볶이나 김밥 아니면 그나마 먹는 돈가스나 햄버거만 말하게 됨
한번 먹었던거 또 먹자고 하면 싫어하기에 지 좋아하는 몇가지 메뉴 돌아가면서 말함
결혼전에는 지가 밥 반찬 다 하기로함 근데 나한테 다 시킴 만삭까지 애낳고 까지
근데 그마저도 고기랑 국물 꼭 있어야 함
이틀 이상 안먹음 이틀 이상 되면 썩혀버림 내속도 썩음
그래도 그덕에 애낳고 미역국 안뺏김
하도 투덜 거려서 중간에 소고기국 끓여줬더니 몇번 먹다가 그것도 삼일째 안먹어서 끝에 버림

떡볶이.. 연애할때 분명 난 떡볶이 싫어한다고 함 매운음식 싫어한다고 말했음 위도 안좋은 편이라고
화날때만 먹는다고
회사동생들하고는 분위기땜에, 자주찾는 떡볶이 집이 있긴한데 그것도 자주 가는건 아니라고 말했음
근데 지가 떡볶이를 좋아함 가끔 퇴근시간 멀었는데 전화옴
“떡볶이 사갈까 자기 떡볶이 좋아하잖아”
내귀에는
“나 이제 퇴근하고 싶은데 떡볶이도 먹고싶다 너 안먹을거니까 나 신나게 먹을수 있고 좋을거 같은데”
예전엔 사오라고 했는데 이젠 “아니 사오지마 아주 안먹고 싶어” 라고 함

먹는 얘기 이걸로 끝난게 아님
같은동네 사는 동생이 카레를 함
반찬으로 해서 언니랑 먹으라고 싸준다고 가져가라 했다함 집에와서는 그거 한끼에 혼자 다 먹음
동생이 그거 혼자 한번에 먹을양이 아니라고 함
난 카레 냄새도 못맡음
또 그동생이 김밥을 쌈
나랑 같이 먹으라며 세줄을 싸줌
집에와서 “재수씨가 나만 먹으라고 싸줬어” 라고함 뺏어먹을 생각도 없지만 애들한테 얼마나 어떻게 내욕을 하고 다니기에
라고 생각하며 민망해서 먹을생각 없다고하고
김밥 세줄 다 쳐드시는거 봄
나중에 동생한테 물어봄
동생이 같이 먹으라고 싸줬는데 라고 함 자기한테는 별달리 욕까진 않안다고 함
그냥 재수씨 반만 닮으면 좋겠다는둥 재수씨가 친정엄마 라는둥 그런소리 한다함
식탐이 많아서 혼자 먹었나 보다 하고 지나감
나중에 그 부부가 또 김밥 쌌는데
저거 주면서 같이 꼭 나눠 먹으라고 신신당부 했다함
나한텐 집에오더니 식탁에 턱 내려두면서
“재수씨가 니만 먹으라고 싸줬어 다 먹어”
그래서 그냥 나눠서 다 먹음
어느날 치킨을 사옴
그날 싸움 싸우는 중에 그날 내가 종일 굶음
그래서 내가
너가 저런거 사오면 나도 사람이라 먹고싶다고 했더니
평소엔 챙겨 닫지도 않는 방문커튼을 치고
지혼자 치킨을 처먹음

결혼전부터 빵을 싫어한다고함 난 빵순이라고 했음
그나마 안뺏길수 있는게
빵이라 간간히 빵을 좀 사두고 끼니를 때움
그랬더니 요즘 빵이 입에 맞다며 퇴근하고 저녁먹기전 먹은후 자기전 일어나서 등 때마다 챙겨드심 아이스크림도 하드 먹는다더니 안가림 그냥 싫어하는 음식 없능거 같음

명언처럼 한 말이 있음
“눈에 보이면 출출해져” 밥먹고 5분뒤

돈 아끼느라 난 안먹고 못먹는거임
결혼전에 빚이 좀 있댔음 1500정도 근데 결혼 가까워지니3800정도라고 함 결혼하고 7500이라고 통지 옴
그게 끝이라더니 몇달뒤 1억 5천짜리 날라옴
노는거 술먹는거 좋아함 매 월말엔 꼭 놀고 술먹어야하는 인간임 수입이 주급으로 찍히는데 3-4주는 반푼이 됨
돈을 버는 만큼 씀 한달 200벌면 180쓰는 형태 올한해 8개월동안 내손에 쥐어진건 120만원 안됐었음 작년엔 적자 내가 먹여 살리면서 별달리 모았던거 없던 내껏도 다 씀
지출을 계산할땐 지꺼만 계산해서 애기꺼랑 내꺼는 빼고
지꺼만 계산해도 남는거 얼마 없는데 계속 지 돈 다 어디갔냐고 따짐
이번에 핸드폰 고장나서 카톡 초기화 되니까 이전 카톡 기록 못본다고 의기양양해짐 카톡에 그간 지 잘못한거 돈쓴거 쭉 있기때문
내 출산 육아 급여 나오는거 알기땜에 그걸로 생활
그리고 모자르면 친정엄마가 빌려주고 제가 대출받고 그래서 그런거로 다 해결 될건데 지는 지꺼만 벌면 된다는 식이라 지가 벌어준거 다 어딧냐고..
먹는거랑 돈 말고도 애한테 하는거며 뭐며 할말이 오조오억개 될거같음
추천수3
반대수222
베플|2020.11.03 01:38
식사 한번만 먹어봐도 어떤 사람인지 보였을 모습 같은데 왜 결혼까지 했지 ?
베플ㅜㅜ|2020.11.03 21:10
둘다 좀 모지라는것같은데...여기서 젤 불쌍한건 애기 ㅜㅜㅜ 삶이 험난하겠다 애기야 힘내
베플|2020.11.04 09:13
첨엔 남자 도라인가 싶었는데 마지막까지 다 읽으니까 같이 사는 여자도 모자라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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