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카테고리에다 써야 할지 몰라 여기에 올려요
읽어보시고 조언 많이 부탁 드릴게요
3학년 아들이 며칠전 혼잣말을 하길래
(여태 그런모습을 보인적이 없었고 그때도 한 문장이었어요)
그 모습을 제가 보고 얘기가 시작됐어요
그때의 대화를 함축하여 정리해 보면
* 누구랑 얘기했어?
* 내 상상친구랑~
* 상상친구가 있어?
* 어, 7살때는 곰돌이 가족이었고 8,9살때는 누구였고..
지금은 빨강머리를 한 남자아이야
(실제로 젤 친한 친구가 빨강으로 탈색을 한적이 있어요)
그 친구를 만나려면 눈을 감고 생각을 깊숙히 하면 보여
그리고 말풍선에 글씨가 있어
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순간 너무 놀랬는데 침착하고 왜 그 친구를 만나냐고 물으니 예전에는 자주 안 만났는데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어디 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심심해서 만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럼 상상친구 만나지 말고 현실친구를 만나라고 그 친구 굳이 만날필요 있을까, 현실친구랑 노는게 훨씬 더 재밌지~했더니 헤어지는거 싫다고 아이가 울더라구요
아이는 남자지만 감정이 아주 섬세하고 예민한 편이예요
사람의 감정을 잘 읽어주고 배려해 줘서
반에서 약한 친구 있으면 꼭 편들어 주고
혼자 노는 친구 있으면 놀이에 껴주고
아토피가 심한 친구가 있는데 무시당한다 느껴지면
대신 가서 무시하지 말라고 얘기하는 아이예요
흥도 많고 긍정적이고 유머감각도 있어서 인기도 많고 친구들이랑 잘 어울려 노는 아이인데
갑자기 상상친구가 있다고 하니 가슴이 철렁하더라구요
게다가 눈을 감고 깊이 생각까지 해서 만난다고 하니 너무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도 하더군요
차를 타고 가면 한번씩 덜컹 덜컹 소리가 나는데 그게 꼭 트렁크에서 누군가가 살려달라고 내는 소리같다구요
소리는 덜컹덜컹으로 들리는데 그렇게 자기가 해석을 한대요
근데 요즘 너프건때문에 군인놀이에 푹 빠져 있긴해요
워낙에 호기심과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라 남편은 그냥 그때 남자아이에게 나타날수 있는 현상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저는 혹시라도 정신분열이나 환각 환상의 일부분은 아닐까 걱정이 되네요
근데 평상시 모습은 주변의 누가 봐도 남자아이같지 않게 사랑스럽다 칭찬하는 아이인데
혹시 이걸로 정신과나 상담센터를 가야하는지 전문적인 조언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