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이 곧 내용입니다
전 이혼을 매일 매일 앞두고만 있는 부모님 아래서 독립을 생각 중인 학생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즈음부터 두 분이 이혼하시는 거 목격하면서 살아왔고 아버자가 어머니 딱 한번이지만 손찌검하시는 것도 직접 말려보고 부모님이 담배 피시는 것도 모르는 척 하고 서로 미행하는 것, 누굴 만나는 것, 서로에게 어떤 숨기는 치부가 있는 것 다 알면서 모르는 척 했습니다
어린 동생이 있기 때문에 두 분이 싸운다 싶으면 최대한 방음 좋은 방에 데려가서 이어폰 끼우고 게임을 시키다 재우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자꾸 싸우는 현장에 나오라고 부르시더니 너희의 의견을 말해라 싸우는 거 안 말리고 뭐하냐 니네는 의견도 없냐 그러십니다
의견이 왜 없겠습니까 어릴 때는 부모님께 개인메세지로 길게 이야기도 하고 중재도 하고 한분한분 말씀도 드려보고 그랬는 데 중재를 하면 중재자는 욕 먹는 걸 알아버렸습니다
아버지에게는 엄마 닮아서 저런다
어머니에게는 아빠 닮아서 저런다
이미 그런 기억이 너무 뿌리깊게 박혔는 데 제가 뭘하겠습니까
이제는 이혼 안하는 게 더 이상한 집 안 분위기입니다 그냥 살고만 있어요 그런데 이혼은 제가 아직 학생이니까 자녀만 보고 살고 있다고 제게 말씀하십니다
그런데요, 그 어리다고 생각하던 초등학교 6학년도 다는 모르지만 압니다 내용도 습득하고 눈치도 보고 대충 모르는 척하는 거지 다 알아요, 자녀 핑계도 5-6년 동안 하시면 자녀가 받는 스트레스는 얼만지 아십니까... 제발
저희 사랑하니까 참아주시는 거 압니다 근데 보고 듣는 현실도 참혹해..
아빠는 나한테 자꾸 엄마 욕하고 엄마도 아빠를 아빠처럼 안보고 중간에 껴서 아빠한테, 엄마한테 어리광 한번 안부리고 비위만 사는 나는 뭐야..
이제는 나도 힘들어 나 한번이라도 사고 아닌 사고, 일탈 아닌 일탈하면 엄마아빠는 대체 뭘 보고 사냐고 나한테 그만 소리쳐... 둘 다 나한테 매달리면 난 뭐에 기대 살아,,
그냥 해줘 이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