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문제인지 궁금해서 몇자 끄적입니다.
거두절미하고 팩트만 쓸께요..
전 몇년전 일명 누나만셋인집막내아들과의 8년 연애끝에 결혼하기 한달전 판을 엎고 헤어졌습니다. 저역시 딸셋에막내아들하나인 집 둘째 딸이라 시누이가 많다는것에 큰 영향이 없었습니다.
다만, 신혼집 침대하나까지 어디꺼를 사라 마라 하는건 견디기 힘들더군요. 누나가 와서 잘것도 아닌 저희 신혼부부가 잘 침대인데요..
암튼 그렇게 힘든 이별 하고 살면서 시누이시집 살이 안한게 다행이다 라고 애써 마음 추스리며 지내던 35살에 새로운 사랑이 시작됐습니다.
무슨 운명인지 누나가 넷이더군요 처음엔 만나지 않으려고 했고 누나가 많다는이유가 부담스럽다라는걸 알고 있다면서 절대 부담주는 일 없을거다 라고 하면서 시작된 인연이 3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어느덧 결혼을 생각할 시간이 다가 왔고 전 또 누나들과 친하게 지내라고 강요해대는 남친과 헤어졌습니다.
일단 결혼날짜를 잡아 오던가 저랑 헤어지던가 둘중하나를 택하라고 했다는 누나들 말에 전 헤어지자고 답해주는거 말고는 할말이 없었습니다. 갑자기 결혼날짜를 어떻게 내놓으라는건지...
남친어머니는 사귄지 한달도 안되서 엄청 궁금해 하신다고 하여 서로집에 인사를 미리 간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남친은 서로의 집에서 피곤하게 하는일은 사양 한다고 먼저 말했습니다. 저희집 또한 집에 인사 가게 되면 저희집에선 허구헌날 놀러와라 불러 댈껄 알고 있으니 원천봉쇄를 해야했었고 남친역시 그렇게 하길 원했으니 전 그렇게 해줬습니다. 저희집에서 일주일이 멀다하고 저녁먹으러 오라는거 다 피하고 귀찮게 하고 부담스러운거 없이 다 막아 주었습니다.
전 직장생활을 15년 넘게하는 직장인이고 연봉도 적당히 높게 받고 있습니다.
그말은 즉, 결혼을 한다고 해서 일을 그만 두거나 집에서 놀거나 하지는 않을꺼란 애기이며 전 직장에서 어느정도 직급이 있고 그만큼 업무량도 있으며 바쁘고 무엇보다 제 개인 시간을 굉장이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남친은 명절이나 주말이나 어버이날, 생신같은날 남친어머니께 전화하고 감사인사 드리고 저한테 이렇게 하길 강요 해왔고 전 그런건 나중에 결혼해서 할일 인거고 지금은 각자의 집에 각자의 부모님께 서로 최선을 다하는게 맞는거 같다. 라고 했습니다. 울엄마한테도 안하는 전화를 한번 뵌 남친엄마한테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모르겠더군요. 여기서 부터 문제가 왜 한쪽의 강요가 시작이 된건지..
남친어머니가 저한테 명절에 집에 오라고 계속 그러시길래 저희엄마도 저 피곤하다고 집에 오라고 안하고 명절엔 그동안 못쉰거 푹~ 쉬라면서 잘 오지말라고 한다고 대답해드렸습니다. 남친어머니가 허리를 삐끗해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전 그때 야근으로 12시에 퇴근하고 집에와서 일하고 잠깐 자고 나가서 일하고 그럴때였습니다. 물론 남친하고 시간 맞춰 가자고 애기 했었고 시간이 맞지않아 가지못했습니다.
하지만 그역시 누나들 입장에선 문병도 오지 않은 애로 낙인찍혀있었습니다. 저희엄마는아파도 혼자 병원갔다가 혼자 퇴원하고 집에 온다고 하면서 딸이 넷이 있다면서 왜 남에 딸을 오라가라 하냐고 딸 넷 왔다 갔음 된거 아니냐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누나들이 절보고 결혼전에도 안했는데 결혼후엔 얼마나 하겠냐 .. 우리집은 화목했는데 내동생이 여자 잘못만나 화목이 깨졌다 라고 까지 했다고 하더군요... 저한테 집안에 원흉이 들어왔다고 했대요...
그전부터 남친한테 저희집에서도 나이가 있으니 결혼을 서두르고 있어서 결혼문제를 좀 해결해보자고 해도 말만할뿐 어느것하나 실천해볼생각은 없더군요..
일단 작더라도 둘이 살 집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냐 라고 해도 깜깜무소식.. 심지어 저희아빠가 돈줄테니 아파트 작은거 하나 사서 리모델링 할테냐 까지 애기해서 그애기까지 했는데도 차일피일미루다 결국 제가 이번에 신축아파트 작은거 분양 받아 입주했습니다. 이제 올 가을이나 겨울쯤 코로나좀 잠잠 해지면 신행을 갈수 있으려나... 라던 찰나였는데.... 어디서 부터 잘못인걸까 싶기도 하고.. 자꾸만 절 궁금해 한다는 누나들과.. 남친한테 그런말을 했다는 누나들의 심리가 참 어이가 없고... 이제 곧 나이가 40대 인데... 제가 굳이 결혼도 하기전부터 이런 시누이 시집살이 해야 할까요?? 이럴꺼면 그때 그냥 누나셋이 더 나앗죠.. 침대 골라주던일은 감사할 따름이죠... 다 저 잘 쓰라고ㅠ골라주신걸텐데요...... 하아.. ㅠㅠ 전 제 남동생한테 너무 무관심할까요??? 이 나이에 용돈만 잘주면 좋은 누나 아닌가요?? 제가 잘못한건가요?? 헤어진지 2주가 넘어갑니다.. 아직도 전 이상황이 너무 황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