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22살일 때, 갑상선암 수술하고 우울증 걸려
가족들을 힘들게 해서 집에서 쫓겨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위로 받고자 판에 글올렸다가
호되게 혼났었어요 정신상태가 좋지 않다고, 아버지한테
그러는거 불효라고..
댓글 보고 심한말도 많아서 상처도 받았었지만
제 상태가 심각하단 걸 깨닫고 정신과 다니기 시작했고
부모님께 사과드려서 지금은 굉장히 잘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작년에 편입 준비 하다가 잘 안되고
취직이나 하자 싶어 면접 보는 곳은 다 떨어져서
다시 무기력해지고 내가 뭘 잘하고 좋아하는지,
벌써 24살이나 됐는데 아직도 백수인지 몇달을 방황했어요
한번씩 판에 들락날락거렸는데 저처럼 비슷한 나이에
방황하는 분들이 글을 올리시더라구요
댓글들 보면 그때처럼, 냉정한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이
여전히 계셨고 댓글보며 조금이라도 깨닫고 싶어서
스크랩해두고 생각날때마다 보러 갔어요
오늘도 보고 나니, 길이 조금 잡히는 것 같아요
남들이 거창한 꿈을 가지고 일을 시작한게 아니라고,
그냥 다 해보라고 뭘 해야할지 모르겠으면 전공따라 가봐라
는 댓글을 봤는데
생각해보니 관광과에서 진학 중일때 정말 재밌게 수업했었고
나랑 잘 맞는다고 느꼈었는데
지금은 박봉이고 일이 힘들거다라는 이유로 기피하고
영업이나 해볼까 아 근데 영업도 힘들 거 같은데 이런식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더라구요..
돈을 적게 받든, 일이 힘들든
나는 아직 나이가 어리고, 해볼만하면 그냥 도전해도
전혀 늦지 않을 나인데..
그렇게 깨닫고 오늘부터 아르바이트하면서 포트폴리오 같은 것들 준비해서 여행사를 갈지,
아니면 바로 대출 받아서 독립하고 작은 여행사부터 바로 취직할지 차차 알아봐야 할거 같아요
삶이 무기력하고 내가 너무 한심하고 그랬는데
목표가 잡히니 조금은 홀가분 해지는 거 같아요
판 덕분에 인생의 큰 도움을 두번이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