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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가해자 친구들과 학폭 피해자인 나

ㅇㅇ |2023.09.11 14:04
조회 544 |추천 0
김히어라 학폭을 보고 처음으로 꺼내봅니다.매번 학폭 기사나 뉴스를 접할 때마다 한동안은 심장이 덜컹거려
그날의 기억에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일에 집중을 못 한지 20년도 훌쩍 지났습니다.

어렸을 적 중학교 들어 같이 어울려 다니던 친구들 일진은 아니고요.
같이 나쁜 짓을 하기도 했고 방황도 했었어요.
어느 날 매일 어울리던 친구들중 서너 명에게 놀이터에서 집단 폭행를 당했습니다.
귀싸대기를 맞고 주먹으로도 정신없이 맞았고 제가 다른 친구들과 어울렸다는 내용이였는데 그 내용은 오해로 끝이 났죠. 내 잘못은 없었고 그 폭행에 대한 사과는 못 받았어요.
 그때 돌아섰어야 했는데 같은반, 같은학교 친구들이고 그때는 피하고 두려워하는 티를 내면 내가 정말 잘못한 게 되고 병신 찐따 같아 보일까 봐 다음날이고 다음날이고 아무렇지 않은 척 어울려 지내다보니 고등학교 대학교 성인이 돼서 어느새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경조사도 챙기며 아직도 매일 단톡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그날의 공포는 잊혀지지 않아요.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그때의 기억이 악몽으로 찾아와요. 아무렇지 않은 척 말하지만 그 안에 나도 모르게 두려움을 가지고 상대방을 대해요. 
겉으로는 활발해 보이기도 하지만 가까운 누구에게도 속내를 잘 비추지 못하고 소극적인 성격에 스스로를 자책하며 남의 이야기나 시선에 의식하고 눈치 보고 끌려다니는 성격이 되어버렸네요.
 꼭 그들만을 원망하지는 않아요. 그 시간 동안 나를 숨기고 갉아먹고 자책하며 그런 나를 만든 내 탓이겠죠. 요즘 들어 더욱 나의 가족과 내 자식에게 이런 엄마가 너무 미안하고 바보 같아 보이네요. 아직 남은 날들을 이 공포 속에 살아야 한다는 게 너무 힘이 드네요.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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