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부딪혀 온 문제입니다.
남편은 회사생활, 저는 집에서 작업하는 프리랜서입니다.
동거인이 알고 있는 것 보다 귀가가 늦어지는 경우가 생길 때가 있죠.
그럴 때 저에게 안 알려주고, 연락을 안해주고, 설명을 안해주는 점이 연애때부터의 갈등이었습니다.
’안알려주고 늦으면 서운하다‘. 부터 싸움이 시작됐구요, 저는 바뀌는 상황에 대해 잘 설명해달라고 요구했어요.
근데 이게 시간이 지나도 잘 나아지질 않아서, 제 나름대로는 합의점을 찾으려고 그럼 최소한 12시를 넘겨 귀가하게 되면 알려라도 달라. 가 합의점이었습니다.
보통 퇴근이 늦는다 회식한다 회식 늦어진다라는 연락은 잘 안하는 편이에요.
그런 상태에서 저녁 내내 자정까지 연락두절 전화는 안받고 12시가 넘어가면 사고라도 났나 맘졸이며 걱정하며 많이 불안해지게 되니까, 서운한 건 둘째 치더라도 이런 상황만은 만들지 말자. 해서 만든 약속이었습니다.
12시 넘어 귀가하게 되면 설명은 나중에 해도 괜찮으니 불안하지 않게 카톡 하나만 남겨달라
이게 그렇게나 사회생활하는 남자에게 그렇게나 큰 요청이고 제가 사회생활을 몰라서 요구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남편은 자꾸 제가 사회생활을 몰라서 그렇다고 하거든요..
저번에는 택시에 폰을 두고 내린 적이 있어서, 오늘도 ‘금방 출발한다’라는 말을 하고서 2시간가까이 연락두절 상태라 사고났나 택시가 사고났나 불안에 떠는 밤을 보내야 했어요.
연애 때부터 이문제가 많이 부딪혔기 때문에, 미안하다고 늦는다고 해주면 거기다 대고 화를 내진 않았어요.. 100% 쿨했냐 하면 그렇게까진 못해줬지만 나름 서운한 정도를 가볍게 하려고 우는 이모티콘 정도로 표현했어요. 같이 밥 못먹네..ㅠㅠ 정도.. 정말 이 약속 하고 나서는 갑자기 늦게 되었다 미안하다 하는 사람한테 화를 낸 적은 없는데요.. 남편이 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연락 해도 화낼거잖아. 난 너한테 신뢰가 없어‘ 라고 하네요.. 그럼 100% 쿨하게 그래 늦어라~ 라고 제 마음을 식게 하는 게 이 관계를 그나마 버틸 수 있는 건가 싶어요.
제가 사회생활을 몰라서 이정도도 가족간에 바라서는 안되는 건가요? 너무 궁금합니다..
남편은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퇴사 아니면 이혼밖에 없다고 합니다. 맘같아서는 12시 넘어오는것도 싫죠. 혼자 저녁을 먹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결정하지 못하고 기다리기도 싫죠. 맘같아서는 전화로 사진으로 최대한 보고받고 싶죠. 그래도 다 양보하고 자정넘는지 걱정하지 않게 카톡 하나로 알려달라는 것.. 이것이 제가 정말 많은 걸 바라는건지, 그래서 문제인건지 꼭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