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주의)
이직 4년차인데 살인충동 일어납니다
처음 이직했을때 부장님이 회사에 대해 이런저런 옛날이야기들 가십거리들 열심히 떠들어주시고 설명도 조목조목 잘해주고 문제생기면 일처리도 잘해주시고 일하다가 지루할까봐 부장개그 꼬박꼬박 건네시는데..
그래서 그런지 제일 친근감들고 편하다고 생각해서 제일 많이 얘기를 나눴던 것 같습니다.
근데 문제는 하루종일 매일 똑같은 말을 하세요. 레파토리가 달라지는게 하나도 없어요
제일 짜증나고 듣기싫은건 "퇴근까지 n시간 남았습니다" 출근하면 30분마다 1시간마다 시간을 얘기합니다. 8시간 일을 하는데 하루에 꼬박 8~16번씩 얘기를 듣거든요
첨엔 그냥 웃어넘겼는데 입사하고 3개월정도 됐을때 부장님 시간 얘기를 자꾸 하시니까 시간이 더 안가는 것 같아요~ 시간 고문당하는 기분이에요~ 그랬는데도 계속 하시더군요
내가 예민한건가 싶어서 참고 참으며 1년정도 됐을쯤 한번은 정색하고 듣기싫다고 말씀드렸더니 허허 웃으시면서 그날 온갖 심술을 다 부리시더라구요. 그 날 이후부터는 농담이 농담이 아니게되고 계속 선을 넘어버리시더군요.
저는 회사에서 밥을 안먹는데 매번 "xx씨 배고프지? 사내식당에 반찬 전부 섞어다가 개밥 만들어 줄게 먹을래?"
차를 사서 처음 끌고 간 날엔 "xx씨 차가 배고프다는데 본넷 열고 개밥 좀 먹여줄까?" 티타임중에도 갑자기 "차에 본넷 열고 커피한잔 부어줄까?"
또 어떤 날은 자기 얘기도 아니고 자기 친구가 돈이 넘쳐나서 세금때문에 골 썩고 있다는 얘기를 하다말고 "xx씨는 그런 걱정 할 일 없어서 좋겠네?"
갈수록 무시하는 발언에 결국 그날 완전히 터져버렸습니다.
부장님 즐거우세요? 농담이란게 같이 재밌어야 농담이지 저는 하나도 즐겁지가 않아요
하루종일 똑같은 말 듣는 것도 스트레스 받아서 미칠거 같은데 진짜 사람이 어떻게 미치는지 보고 싶으신거냐 저 진짜 부장님때문에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치만 정년 얼마 안남은 노인네가 적적해서 그런갑다하고 참으려고 했는데 갈수록 말을 참 기분나쁘게 하신다 참아드리는데도 한계가 있다고 참아왔던 얘기를 쏟아냈습니다.
그 날은 눈치도 보는것 같고 조금은 조심하는거 같아 보였습니다. 근데 하루 이틀 지나고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길래 더 이상은 상종하고 싶지도 않아서 대놓고 무시로 일관하고 모든 말에 한마디 대꾸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눈길조차 주지않고 내 할 일만 묵묵히 했더니 이제는 하다하다 코앞까지와서 얼굴을 들이밀고 낄낄대며 4시간반 남았습니다 하는데 그때 순간 머릿속에 뭔가 끊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살인충동이 들었습니다. 피가 머리로 솓구치는 느낌이 뭔지 살면서 처음 느껴봤습니다. 말을 해도 안통하면 이게 사람새끼가 맞나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이직을 하기엔 아쉬운 자리여서 버티고는 있는데 정신이 많이 피폐해진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듣기좋은소리도 한두번이지 매일 고문수준으로 듣는데 싫다고 발악을 해도 멈추지 않고 더 심술궂게 하는걸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사장님께도 말씀드렸는데 사장님도 그 부분에 대해선 이미 알고 계시더군요. 근데 폭언도 아니고 똑같은소리 하루종일 하는걸로 뭐라고 하기는 애매하다는 겁니다.
대신 선넘는 농담에 대해선 확실하게 이야기하겠다고 하셨는데 제가 미치는쪽은 하루종일 똑같은 말듣는게 더 미칠거같거든요.
어떻게해야 저 주둥이를 막을 수 있을까요
진짜 아갈머리를 찢어버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