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입니다. 유치원 다니는 딸 하나 있고요.
남편이 육아시간을 써서 자녀 유치원 등하원을 도맡아하고 있고요 아내는 아이 2살까지 육아휴직을 썼었습니다. 남편은 시외로, 아내는 시내로 출근중이라 남편이 통근거리가 더 길어요. 육아시간 덕에 남편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더 길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육아도 더 오래하는 펀입니다.
아내는 몸이 약해서 자주 병원을 다녀요. 이비인후과, 내과, 대학병원 등 여기저기 다 다닙니다. 몇년째 매일 마른기침을 달고 삽니다. 아침마다 재채기를 하며 일어나고 항상 약을 달고 사는데 호전이 없어요. 남편은 아내한테 약 먹을 때 커피 먹지말고(라떼를 매일 먹고 하루에 커피를 3~4잔까지 먹기도 합니다.) 밥도 편식하지 말라해요(김치 비롯 밑반찬 아예 안먹고 냉장고 들어갔다 온 음식은 먹기 싫다고 남편보고 처리하래요.). 스마트폰을 장시간 보다가 잠들고(어떤 날은 아침까지 화면이 켜져 있고 아내 손아귀에 폰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아이에게도 블루라이트가 노출되요. 약골이라 운동 젬병이고 그러다보니 퇴근하면 폰만 보고 움직이지를 않아요.
아이는 엄마가 반찬 안 먹으니 자기도 안 먹겠다, 누워서 핸드폰하니 자기도 누워서 전자기기 만지겠다 합니다.
근데 아내는 잔소리 하지 말라네요. 어떤때는 쓴소리하는 남편 잡아먹으려고 소리치고 니가 뭔데 나한테 명령 내리냐며 안달났습니다.
평소 남편이 설거지를 맡아 하는데 하루는 남편이 출장갔다가 퇴근하고 아이 하원, 목욕, 요리, 청소까지 홀로 해서 몸살나서 누워 있는데 아내가 왜 설거지 안하냐고 닥달합니다. 그래서 오늘 힘들어 그런데 좀 해줄수 있냐 말하니 자기 일하고 와서 힘들다네요? 저도 일하고 왔는데요.
남편이 해둔 집안일도 자기 맘에 안들면 다 엉클어버리고 잔소리해버립니다. 그래놓고서는 자기 기름 못 넣으니까 기름 넣어달라, 어디 출장인데 길 모르니까 같이 가서 알려줘라, 올때 커피 사와라 등등 요구할건 다 요구하네요.
아이가 신생아이거나 임신중이라면 배려를 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언제까지 맞춰줘야 하는건지..
솔직히 회사도 스트레스지만 집에 와도 재미가 없네요. 그나마 아이 보는 재미를 느끼긴 하지만..
원래 결혼하고 나면 그간 베푼 희생을 당연히 여기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