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유학생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돌아와서 반겨주시는 분이 안 계실 까봐 소심소심 두렵두렵 T.T
지금 저는 외국에 있는데요, 인터넷이라는 놈이 말을 안 듣는군요 - _-
역시 한국 IT 강국 입니다 !! ㅋㅋ 한국에서 인터넷 하시는 분들은 복 받으신 거예용 ㅜㅜ
잡소리 그만하고 오랜만에 우리 토니님 이야기를 꾸려가볼까용 ?_? ㅋㅋ
축구장을 아지트로 만들고,
사물함을 등, 하교 시간에 만남의 장소로 만들면서 우린 즐겁게 연애 생활을 하고 있었음.
워낙에 토니님이 인기쟁이 였기 때문에 학교엔 소문이 팔락팔락 퍼져나갔음.![]()
근데 나는 소문 따위 신경 쓰지 않는 쿨한 여자가……… 아니었음 ㅜㅜ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양 애들은 어떻게 사귀었냐고 ㅋㅋ 어떻게 꼬셨냐고 묻고,
한국 애들은 몇 명은 축하해주고 몇 명은 ;; 뒤에서 욕하고
이런 저런 유학생들보다 더 무서운 건 로칼 애들의 소문이었음 ;;
동양인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들;;
그 왜ㅠㅠ 있잖아요ㅠㅠ 동양인 포르노 보면 걔네가 어째어째 하잖아 막 이러면서 ㅠㅠ![]()
하지만… 우리가 뭐라고 할수록 애들이 더 자기들끼리 떠들 것 같아서 그냥 뒀음.
그러다가 학교에서 무슨 International Day 라면서..
동양을 비롯, 유럽 국가들과 여러 다른 나라들 유학생들을 위한 축제; 라고 해야 하나..
하여튼 뭐 그런걸 기획했음.
우리 학교는 영아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다 붙어있는 그 지역의 가장 큰 학교였음.
아주 애기들부터 키가 훌쩍 큰 고등학생들까지 한군데에 모아놓고서
참가자를 신청 받아 이것저것 장기자랑도 하고.. 게임도 하고.. 뭐 그런 거였음. ![]()
나는 요즘 소문도 안 좋고-_- 그래서 그냥 조용히 토니랑 뒷좌석에 앉아서 구경이나 하려고 했는데..
한국인 유학생 중에 나를 유독 잘 따르는 여자애가 있었음.
나보다 한 살 어렸는데 언니 언니 하면서 잘 따르고, 같이 시티 나가서 잘 놀기도 했음.
그리고 우리 둘은 노래방도 자주 갔음.
근데 걔가 나한테 묻지도 않고 노래 신청을 한거임!!!!!!!!!!!!!!! 듀엣 곡으로!!!!!!!!!!!!!! 악!!!!!!!!!!!![]()
신청/취소 할 수 있는 기간이 끝나고 나서야 나한테 말해주는 거임.. T.T
아.. 이 아이가 나쁜 감정은 없다는 걸 나는 지극히 잘 알고 있기에 그..그래.. 받아들였음.
어차피 취소도 못하는데, 안 나가겠다고 뻐기면 더 이상한 애 될 것 같고.. ㅠ_ㅠ
그래서 나는 그 날 까지 토니랑 놀지도 않고 그 아이와 노래 연습을 했음.
물론 토니한테 노래 부른다는 건 비밀로 했음 .. ![]()
왠지.. 내가 노래 부른다는 걸 알게 되면.. 친구들한테 엄청 자랑해대고.. 기대치를 팍팍 올려놓고.. 그런 팔불출 짓을 할 것 같아서 심히 걱정 되었었음 -_-;;;
우리가 준비한 곡은 두 곡 이었는데, 우리가 평소 노래방 가면 잘 부르는 노래들 이었음.
하나는 알리샤 키스의 If I ain’t got you 였고, 하나는 노을의 청혼 이었음.
여자애들이 노을 청혼 부르면 이상할 것 같지만 우리는 (우리가 듣기에) 엄청 잘했었음ㅋㅋㅋ
뭐.. 평소에도 자주 부르고 (몇 명한테) 잘 부른다는 소리도 (내 나름대로 많이) 들었었기 때문에 자신도 있었고 긴장도 안 할 줄 알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안됐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 그것도 외국인들.. 온 나라 애들.. 이탈리아 프랑스 캄보디아 호주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중국 필리핀 태국 대만 홍콩 등등등등등등등!!!!!!!!!!!!!!!!!!! 앞에서 부르려니..
왠지 if I ain’t got you는 영어권 애들이 들으면서 발음 웃기다 생각할 것 같고 T.T
청혼은 애들이 어차피 말도 못 알아 들을 텐데 아무 감흥 없을 것 같았음 ㅠ_ㅠ
아.. 이 왠수 같은 것 ㅜㅜ 친한 척 하면서 나를 물멕이려는 것이었냐 ㅠ_ㅠ..
아 어쩌나 어쩌나.
결국 시간은 흘러 흘러 그 날이 되었음 -_-;;
하아 .. ㅜㅜ 우리 차례는 좀 뒤 쪽이었음. 아니.. 거의 뒤였음. 끝나기 한.. 세 네 팀 전이었음..
그 날은 수업도 없이 그냥 모두 강당에 모였었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차례 한 두 팀 전에 만나기로 하고 서로 다른 곳에 앉아있었음.
나도 긴장 좀 풀려고 우리 토니님한테 갔음.
토니 T_T
토니 보자마자 막 괜히 더 긴장 되고 그래서 안겨서 막 얼굴 부빗 거렷음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우리 토니님; 깜놀 하심ㅋㅋㅋ 내가 이런 적이 별로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Hey, Sweetie- What’s up?
흐잉.. 보고 싶었쪄 ㅜㅜ (말도 안되는 애교 죄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e, too, baby. 우리 저기 앉아서 구경하자. 브래드 춤춘데 ㅋㅋ
(헉 -_- 그럼 참가자 명단 보고 브래드가 말한 거 아냐??????!!!!!) 오 뤼알뤼? 브래드 춤 잘 춰?
응! 잘 춰. 내 친구 브래드는 못하는 게 없지 ㅋㅋ
(으이구 이 귀여운 허세남ㅋㅋㅋㅋㅋㅋ) 아항. 근데 um.. 브래드가 뭐 다른 얘기 안 했어?
아~ 내 친구 에밀리 알지? 걔 노래 한데. 걘 노래 진짜 잘해.
아.. 아아.. ^^;; 노..노래..
우리 학교의 머라이어 캐리라고 할 수 있지 ㅋㅋ 내 친구야
(그래 이 허세남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니 친구들은 다 멋있네.
응, 특히 내 여자친구가 제일 GREAT 하지 ㅋㅋ
크항항 역시 그렇지? ㅋㅋㅋㅋㅋㅋㅋㅋ
크흠흠ㅋ;;ㅋㅋ;;ㅋㅋㅋㅋ ![]()
아무튼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그 학예회 (라고 칭합시다) 가 시작되었음.
짤막한 연극을 준비한 애들도 있었고,
애기들이 나와서 찬송가도 부르고,
일본애들이 나와서 기모노 입고 전통 춤 추기도 하고,
중국애들이 전통 악기 연주하기도 하고..
브래드도 몇 몇 수영부 애들이랑 춤추는데,
춤 보단 그들의 섹시한 바디가… *-_-*… ![]()
여러분 전 솔직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 헤~ 벌리고 그들의 섹시한 몸짓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을 구경하고 있는데 토니가 질투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너도 나가서 춤 추지 그랬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브래드 정말 섹시하구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브래드 쟤는 어떤 여자애랑 사귀려나 아 그 여자애 부럽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쟤 그만 봐-_-
왜… *-_-* 좋구만![]()
너 무슨 생각 하는 거야!
Nothing!! *-_-* nothing special.. *-_-*
제니. 나 봐.
쟤네 끝나면..
나 보라고, 제니!
아 기다려봐.. 쟤네 끝나면!!!
아 씨-_- 제니는 나빠. 제니는 나 안 좋아해. 토니는 혼자야..
Gosh, ton, don’t be like 애기
Heyy, sweetieeee! I’m not 애귀!!!
ㅋㅋㅋㅋㅋ 알았어 알았어, you are not 애귀. 됐지?? ㅋㅋㅋㅋㅋㅋ
아=_= 난 불쌍해. 내 여자친구는 날 갖고 놀아.
No, I’m not!
됐어.. 나 상처받았어.. 하..
알았어 알았어. 미안해. 토니, 저것봐. 브래드 끝났어.
이제 브래드 안보고 너 볼게. 오케이? 됐지? 응? 아잉. 토니야아
토니님은 여전히 입을 삐죽삐죽 거렸지만 난 그게 장난이라는 걸 알고 있었음ㅋㅋ
원래 토니님은 완전 장난꾸러기 였음ㅋㅋㅋㅋㅋ
표정 연기도 완전 잘하고, 상처 받았다고 울상 짓는데 증말 깨물어버리고 싶었음ㅋㅋㅋㅋㅋ
애들 보는 눈도 있고 선생님들도 있어서 참았음ㅋㅋㅋㅋㅋ
그러다 정말 브래드가 끝나고.. 토니 달래주느라 결국엔 브래드 제대로 못보고 ㅋㅋㅋㅋ
아쉽아쉽.. ![]()
몇 팀이 더 지나고 에밀리라는 애가 무대 위로 올라왔음.
앗- 에밀리다!
어디어디? 아~ 쟤가 에밀리야? 나 쟤 몇 번 봤어 ㅋㅋ 수학 수업 같이 들어.
쟤 정말 노래 잘해. 진짜 머라이어 캐리임!![]()
ㅋㅋㅋㅋ 알았어. 되게 머라이어 캐리 머라이어 캐리 하네..
(이따가 내 노래 듣고는 고막 찢어졌다고나 하지 말아주렴 ㅜㅜㅜㅜㅜ)
에밀리가 노래 잘한다고 하니까 괜히 막 내가 부담 부담..;;![]()
어디 얼마나 잘하나 보자 하고 들어보려 조용히 있었음.
그녀의 선곡은 셀린 디온 언니 꺼였음.. My heart will go on !
내가 마치 타이타닉 호에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음. 거짓말 쪼끔 보태서 ㅋㅋㅋㅋㅋㅋㅋ
토니 놈-_- 나 보라고 일부러 입 헤~ 벌리고 에밀리만 봄.
흥 내가 그런다고 질투할 것 같냐???
나도 에밀리만 볼거야 너 안봐.![]()
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은근히 열받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쭈 이 자식이 진짜 에밀리만 보네???? -.,-
톤? ♥
(안 쳐다 보면서) 어?
나 봐바. ♥
(계속 안 쳐다 보면서) 왜왜
나 좀 봐바, 안토니 !!!![]()
(슬쩍 한번 쳐다보고 다시 무대 보면서) 에밀리 노래 정말 잘하지?
톤? 나 사랑해? ![]()
(슬쩍 다시 한번 쳐다보고 고개 끄덕, 다시 무대.)
아-_- 사랑하냐고 까지 물어봤는데 저렇게 하니까 부아가 치밀어 오르는 거임
그래서 토니 볼을 꼬집었음.
그랬더니 그제서야 고개를 돌림.
왜그래 자꾸.
너 지금 내가 아까 브래드 봐서 그러는 거지?
아니~? 브래드가 왜~?
톤!!
ㅋㅋㅋ 질투나?
으 씨!!!!
질투나지, 애귀?
어 ! 질투나 !!!
아 진짜 미치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니 애귀. 애귀 제니.
다른 여자 보지 말란 말이야!
알았어 알았엌ㅋㅋㅋㅋㅋ 그니까 너도 다른 남자 보지마. 나도 질투나.
씽.. 알았어.. 미안해.
미안하면 여기에 (볼 톡톡) 사랑 묻혀줘 ㅋㅋ
안돼-,.- 선생님들 계시자나
빨리. 선생님 안보고 있을 때 (볼 톡톡) 여기여기.
아 이 놈을 어찌하면 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위 휙휙 둘러보고 다행히 우리가 좀 뒤쪽에 자리 잡고 있어서
딱히 우리한테 주목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서 가볍게 볼 뽀뽀 해줬음.
흐히힛 막 이럼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웤ㅋㅋㅋㅋ 애귀 ㅋㅋㅋㅋ
그렇게 어찌어찌 시간을 보내다 보니 내가 노래 부를 차례가 코 앞으로 다가왔음.
나와 함께 노래를 부르기로 했던 애가 찾아와서
같이 화장실 좀 다녀오겠다는 핑계로 토니한테 살짝 입술 뽀뽀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음.
토니한테는 비밀이었기 때문에 무대 뒤쪽으로 가는 것도 빙 돌아서 갔음ㅋㅋ
미리 준비해 온 사복으로 갈아입고, 화장도 살짝 해주고 ㅋㅋ (무대 매너 ㅋㅋㅋ)
마지막으로 둘이서 화음도 맞춰보고 하면서 준비했음.
긴장하면서 기다리다가 ㅋㅋㅋ
사회를 맡은 전교 회장이 이번엔 한국 학생들이 두 곡 준비했다면서 소개를 해줘서
후아후아 거친 숨을 내뱉으몈ㅋㅋㅋㅋㅋㅋㅋㅋ 무대 위로 올라갔음.
내가 무대에 올라가니까 토니 친구들이 다 막 깜짝 놀래서 제니?? 쟤 제니 맞어?? 하면서
소리 지르고 휘파람 부르고 박수 치고 난리 났음 ;; ㅜㅜ
아 내 유학 인생에 그렇게 숨고 싶었던 적이 없음 ㅋㅋ ㅜㅜ
차라리 호응 안 해줬으면 좋겠다 생각했음 ㅋㅋㅋㅋ 기대하지 말라고 얘들아 ㅜㅜ 악악ㅋㅋㅋ
여기저기서 제니 불러대고, 한국 애들도 응원을 막 하기 시작했음.
반주 나오고 . 우리가 if I aint got you는 1절만 부르고 청혼을 한 곡 다 부르기로 했기 때문에 (인터네셔널 데이 였으니까! ㅋㅋ) 약 5분? 이 걸렸음.
청혼 부르다가 슬쩍 토니 봤는데 얼떨떨 하니 멍충이 표정 짓고 브래드랑 같이 앉아서 보고 있었음.
브래드는 참가자 명단을 봐서였는지 알고 있는 듯 했음 ㅋㅋ
청혼 중에
You don’t have to cry~ 울지 말아요~ 고갤들어봐요~ 이젠 웃어봐요~
I will make you smile~ 행복만 줄~~~께요
하는 부분 알음?
거기 나오는데 토니가 다른건 못 알아 들어도 영어는 알아들을 거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부분만 1절 2절 다 초 집중을 하는 것이 보였음ㅋㅋㅋㅋㅋㅋ
진짜 노래 부르는데 아무것도 안보이고 아~~~ 무 것도 안들리는데
토니 얼굴만 토니 표정만 토니만 보였음.
토니가 멍- 하게 있다가.. 웃기도 하고..
토니 얼굴 보니까.. 아 막 괜히 울컥 울컥 눈물 날 것 같았음ㅋㅋㅋ
어찌 어찌 잘 했는지 못 했는지도 모르게 노래를 끝내고는 허겁지겁 무대를 내려왔음.ㅋㅋ
무대를 내려왔는데도 애들 환호 소리가;; ㅋㅋㅋㅋ
토니 친구들 짓궂게 자꾸 내 이름 불러댐 ㅜㅜ 아 부끄러 ㅜㅜ ㅋㅋ
언니 수고했어~ 하고 걘 교복 갈아입고 갔고, 나도 교복 갈아입고 다시 토니한테 갔음.
브래드도 있었고 ㅋㅋ 토니는 계속 멍 때리고 있었음.
내가 가서 옆에 조심스레 앉으니까 그제서야 날 돌아봄.
Oh, My, God.
..;;;
Oh, My, God. Oh my god. Ooooooooh my goooooooooood!!
..;; 별로였어?![]()
그럴리가!!!! Sweetie!!!! How can you.. how.. oh, no, oh my..
토니 반응이 심상치 않음ㅋㅋㅋㅋ 오마이갓만 계속 함..;
그때 브래드가 나한테 토니 데리고 나가서 바람 좀 쐬랬음.
그럴래? 했더니 자기가 먼저 일어나서 내 손 잡고 선생님들 눈 피해 나갔음.
가는 동안 한 마디도 안 하더니, 도착한 곳은 우리의 아지트 축구장.
토니. 내가 말 안 해서 화났어 혹시??![]()
아냐, 아냐 sweetie. 그런게 아니야.
그러면 왜 그래..? 말두 안하구..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어. 정말로. 나 너무.. 아..
이해 할 수가 없었음; 왜 그러지 ㅠ,ㅠ 에밀리에 비해 내가 너무 못해서 부끄러웠니 .. ![]()
친구들이 막 놀릴 까봐 그러니 ㅜㅜ 아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멀뚱 멀뚱 토니 얼굴만 쳐다보는데 나를 잡아 끌어서 꼭 안아줌.![]()
왜 미리 말 안 했어? 깜짝 놀랬어.
히.. 써프라이즈 ~
그거. 아까.. 한국 노래. 제목이 뭐야?
Um.. propose?
프로포즈.. 나한테 프로포즈 한거야? ㅋㅋ
으음.. 뭐.. 그렇게 되는 건가? 헤헤;;
You don’t have to cry, I will make you smile.
토니가 안은 채로 귀에 저렇게 속삭이는데 갑자기 막 긴장이 다 풀리면서 눈물이 막 났음.![]()
솔직히 그 동안 얘가 나를 사랑한다고 했어도 별로 감정이 많이 느껴지진 않았음.
좀 나쁘게 생각될 때도 있엇음..
그냥 정말 동양인이라 신기해서 사귀는 거구나. 같은 백인은 지겨워서 그런 거 겠구나.
내가 한국 돌아가게 되면 우리는 어차피 헤어질 텐데..
고등학교 때의 좋은 추억 정도로 사귀는 것 같다..
뭐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
그 한국 말 가득한 노래 가사 중에 저거 두 문장 듣고 기억해서 얘기해주는 것도 고맙고,
그 동안 이 아이의 진심을 장난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도 미안했음.
그래서 막 토니 허리 끌어안고 꺼이꺼이 울엇음ㅋㅋㅋ ;;
토니는 날 울리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우니까 막 당황 당황;;![]()
제니 T.T 아 왜 울어 ㅜㅜ you don’t have to cry 라니까 ㅜㅜ
사랑해 ㅠㅜㅜ 너랑 계속 같이 있고 싶어 .. really really, like real really wanna be with you.
^-^ 당연히, 나랑 계속 같이 있어야지. Really really. Like REAL really. Yeah? ㅋㅋ
키스해줘 ㅜㅜ
ㅋㅋㅋ sure.
토니님은 그 큰 손으로 눈물 슥- 닦아주고 짧게 키스해줬음.
진짜 이 세상에 부러울 게 없었음.
토니 가슴팍에 얼굴 부빗 부빗 거리고 토니는 내 머리 쓰다듬어주고.
뒤에서 들리는 소문들이 너무 안 좋은 게 많고..
한인들 사이에서도 내가 이상한 애가 되어가는 중 이었어서 너무 마음도 아프고 심난하고..
유학 포기할까 생각도 들던 때여서 그런지 더 고맙고 미안하고 좋았음.
너가 있어서 좋아. 하고 한국말로 했는데 무슨 뜻이냐고 묻지도 않고 더 꽉 안아줬음.
다 알아듣는다고, 더 이상 얘기 안해도 다 안다고 해주는 것 같았음.
잠시나마 의심해서 미안하고
막.. 동양인 유학생이랑 사귄다고 첨에 토니 친구들도 이상하게 생각했던 거 다 아는데..
나한테 그런 소리 들은 티도 전혀 안내고 내 앞에서 잘 웃어주고 걔네도 다 내 친구로 만들어주고.
아, 저번에 어떤 님이 토니랑 아직도 사귀고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네, 아직도 잘 사귀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 대학 때문에 잠깐 사이가 소원해 지기도 했고
토니가 농구 배우러 다른 나라 갔다 오기도 하고 그래서 잠시 헤어졌던 경우는 있었지만
사이가 나빠서 헤어진 게 아니라서 그런지 토니가 돌아오고 나서 다시 사귀고 있어요.![]()
아무튼 우리는 그 날 이후로 진짜 서로 진심을 확인한 것 같았음. (나만 그런갘ㅋㅋㅋㅋㅋ)
오늘은 그렇게 달달한 이야기는 아니었던 것 같지만..
고등학생 때 유학 하면서 애들 앞에서 나가서 무대 위에서 노래 불렀던 건 제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ㅋ
나름 저에겐 소중한 추억이니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해요 *-_-* 앗힝
기분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