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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친정엄마 선물 잘 해결 되었어요

ㅠㅠㅠ |2012.03.21 19:54
조회 26,174 |추천 7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리플 달아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막 마음 한 구석이 시원해지기까지 하더라구요.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설득할 필요는 없었네요;;
오늘 남편이 퇴근하자 마자 저에게 달려와서 잘못했다고 빌더라구요. 제가 그래서 뭘 잘못했냐고 물으니까 저에게 자기 돈인데 자기가 그렇게 왈가왈부하는 것도 아니고, 동생 등록금 얘기는 꺼내는 것도 아닌데 꺼냈다고...자기가 너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막 빌었어요.그래서 생각 없을 소리를 왜 했냐고 따지니까 얘기를 자세히 하는데...
알고보니까 그 날 오후에 시어머니께서 남편에게 전화하셨나보더라구요. 도련님 학기 초라서 돈 들어갈 일이 넘 많다구요.(막 학생회비로 몇십만원 내라 그러고...게다가 자취하거든요. 도련님 지방대 다니셔서..) 그래서 좀 한탄 하셨나봐요. 조금 한 소리도 하시고.네가 그래도 형인데 좀 동생 등록금 도와주면 안되냐라든가...넌 좋은데 빨리 취직해서 네 학자금은 스스로 갚는데 동생도 그게 가능한지 잘 모르지 않냐..그러니까 네가 좀 도와줘라 이런 식으로 말씀하셨었나봐요.그래서 남편이 자기도 모르게 자기 돈도 아닌데 그런 소리 한 것 같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싹싹 빌면서 막 어깨도 주물러주고 그러더라구요; 덩치도 큰 주제에 애교까지 부리고....
그러더니 장모님이 자기에게 해준 게 얼마인데~라고 하면서 막 자기 돈도 좀 보태서 더 비싼 걸로 사주자고 본인이 그러더라구요. 막 저번에 보니까 장모님 지갑 헤진 것 같다고 백도 사고 지갑도 사주자고 막 그렇게 말하면서 애교까지 부리는데;뭐 어쩔 수 있나요. 저도 화가 다 풀려버렸네요 ^^;
그래서 남편이랑 둘이서 엄마에게 뭐가 좋을지 같이 찾아보기로 했어요.남편이 얼마나 미안했던지 내년에는 둘이 함께 적금 들어서 장모님이 그렇게 가지고 싶다던 밍크코트 하나 사드리는 건 어떠냐고도 했는데...그건 내년까지 둘이 적금 들어서도 왕창 돈 모아야할 것 같아서 제 쪽에서 패스했구요;;(엄마가 그냥 밍크는 있으신데 그 통짜 밍크로 만든 코트를 가지고 싶어하셨거든요. 결혼하기 전에 지나가는 말로 했었는데 용케 기억했나보네요.. 근데 그런 밍크코트는 엄청 비싸드라구요ㅠㅠ)
여하튼 잘 해결 되었구요, 톡의 모든 분들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해요..아 그리고 그렇게 바리바리 싸들고 갈 정도로 남편이 잘났었냐고 물어보셨는데...음....솔직히 말하면 남편이 집이 가난해서 사람은 성실하고 원래는 정말 착하거든요..부모님도 그런 남편감을 원했었구요. 그래서 집안 사정은 딱히 안 따졌던 것 같네요. 
게다가 연애기간도 좀 길었거든요. 연애 하면서 이 남자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고...제 직업이 프리랜서 쪽에 가까워요. 그래서 안정적인 남편이 좋은데, 남편 직업도 꽤 안정적이구요.
사실 이번 일만 딱 한 번 있었지 지금까지 저에게 잔소리도 안 하고, 화를 낸 적도 없었거든요. 집안일도 본인이 분담하고 싶다고 난리를 피워서 분담하고;(전 집에 자주 있기 때문에 제가 하려고 했거든요;;)연애할 때도 저희 집이 훨씬 부유했기 때문에 제가 돈을 더 부담한다고 해도 미안해서 어떻게 그러냐고 하면서 반반씩 냈거든요.
음..이번 일만 가지고 너무 남편에게 뭐라고 하지 말아주세요ㅠㅠ원래는 참 착한 사람이에요. 좀 맘이 약해서 그렇지..
여튼 잘 해결되어서 후기 쓰고 가요!
추천수7
반대수11
베플대답|2012.03.21 20:33
음.. 왠지.. 장모님 선물 사줬으니 동생 또 도와주자고 할것 같은....
베플에휴|2012.03.21 21:35
남편이 판 봤나보다 ㅡㅇㅡ..그나저나 시엄니웃기네 도련님 학비는학자금받아하면되지 그거받을성적도안되나?
베플찌지|2012.03.22 10:10
근데 그 도련님은 아르바이트 안하나요? 그 상황이면 자기 용돈이나 학회비정돈 자기가 내야할것 같은데 진짜 양심있는사람이면 등록금도 조금씩 보태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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