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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추가) 하반신 마비의 아빠.. 결혼하기 싫네요 진짜.

에휴 |2012.07.13 14:52
조회 268,340 |추천 706

제목에도 썼듯이 저희 아빠는 하반신마비상태세요

공사현장에서 일하시다가 척추를 다치셔서 여러 차례 수술을 하셨지만

다른 사람의 부축 없이는 혼자 서지도 걷지도 못하세요

그리고 저는 결혼예정인 남자친구가있고 일주일전에 양가상견례자리가 있었어요

아빠는 그 자리에 당신이 참석하면 저한테 해가될것같다면서 절대 참석을 하지 않으시겠다고 하셨지만

가족들의 설득으로 겨우겨우 휠체어를 타고 참석하셨어요

식사자리에는 예비시부모님들이 먼저 와계셨고 제가 아빠 휠체어를 끌고 들어가니까 놀라시면서

어쩌다가 이렇게 다치셨냐고 물으시더더라구요

아빠는 되게 창피해하시면서 자신이 하반신마비라고 말씀을하셨어요 휠체어없이는 거동이불가능해서 염치불구하고 휠체어타고 오셨다면서요

솔직히 전 아빠가 그렇게 되신거 창피해한적도없고 부끄럽지도않은데

아빠 스스로는 그걸 너무 미안해하시고 창피해하셔서 속상했어요

암튼 그렇게 아빠가 그렇게 말씀하셨더니 예비시어머님이 말씀하시길

"어휴 그럼 딸 결혼식도 못보시고 속상하시겠어요~"

?....

처음엔 무슨말인지 몰라서 그냥 아무말않고 "?" 이 표정으로 쳐다봤어요

그랬더니 "어휴 어쩌나~ 휠체어타고 앉아계실수도없고.. 신부입장은 또 어떻게해?" 하시는거예요

저 말듣고 진짜 갑자기 너무 화가나서 제가 말을 하려는데 옆에서 아빠가

"예.. 딸 결혼식장에 애비가 휠체어타고 들어가면 얼마나 추하겠습니까" 하시는거예요

진짜 그 말을 듣는데 너무 화도나고 마음도 아프고..

게다가 예비시아버지랑 제 남자친구는 그 상황을 같이 보고도 아무말을 안하는거예요

암튼 그렇게 식사자리가 끝나고 너무 속이상해서 남자친구한테 하소연 엄청 했어요

너희어머니 진짜너무하시는것아니냐 그런걸 어떻게 대놓고 말씀하실수가 있으며

넌 왜 그때 아무말도 안하고 입 꾹 닫고 있었냐 정말 실망이다 등등..

남자친구는 자기가 끼어들 상황이 아닌것같아서 나중에 따로 말씀드릴려고 가만히 있었대요

그리고 이틀쯤뒤에 제가 남자친구한테 "어머니한테 다시 말씀드렸어? 뭐래?" 했더니 

모양빠지고 격떨어져서 아빠께서 휠체어타고 신부입장 같이하는꼴을 절대 못보시겠다고 하셨다네요...하

아니 아빠가 두눈뜨고 멀쩡히 살아계시는데 몸이 좀 불편하시다는이유로 딸 결혼식도 못보고

집에만 박혀있어야하나요 그럼?

게다가 그날밤 엄마랑 아빠가 싸우시길래 왜 싸우나 들어봤더니

엄마는 휠체어타고 같이 입장하는게 뭐 어떠냐 하나뿐인 딸 결혼식인데 잠깐 창피한거 참아라 하시고

아빠는 내가창피해서가아니라 딸이 남들한테 흉보이고 손가락질당할까봐 그게싫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상견례자리에서도 나 오지 말라는 식으로 말하는거 당신도 듣지 않았냐면서 결혼식 참석할 생각 절대 없으니 더는 쓸데없이 고집부리지말라고 하시데요..

진짜 너무 서럽고 화가납니다 결혼이고뭐고 다 싫으네요 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계속 댓글확인중인데 뭐 하나만 추가적으로 말씀드릴려구요..
그 자리에서 제가 가만히 있었던건
거기서 제가 "지금 뭐라고하셨어요??? 어떻게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하면서 일을 크게 만들면
물론 저야 후련하겠지만 그 모든 상황을 지켜볼 아빠입장에서는 더 마음이 아프고 더 자책하실것 같았어요
그래서 나중에 아빠 안보실때 따로 말씀드릴려고 했었던거예요..
제 생각이 짧았다면 우선 죄송하단말씀 드릴게요..

 

 

 

 

방금전에 아빠한테온 문자예요.. 너무 마음이 아프고 죄송한마음뿐이네요

제가 살아생전 가장 큰 불효를 하고있는것같아서요..

진지하게 파혼을 고려중이예요 휴. 

많은 조언 감사드려요.

추천수706
반대수14
베플우앜|2012.07.13 14:54
저딴 미친집구석에 왜 겨들어갈려고하는거임???????? 우리아빠가 저딴 취급당함 나는 그자리에서 엎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추가글보고 수정해요, 맘아파하실 아버지가 걱정이라면 파혼해야합니다 저딴집구석에 시집가서 구박받고 저딴 시어매 밑에서 잘살아낼 자신있어요? 누가봐도 훤히 내다보여요, 살면서 힘들어하는거 보실 아버진 생각안해봤나요 도대체 예랑이란 사람은 뭐라고하던가요 ?? 아무말이없던가요?? 그런사람믿고 평생을 함께 할수있어요? 자기가 사랑하는여자 키우신다고 몸이 불편해진것뿐인데... 그자리에서 한마디도 안하던가요 ? 이후에는요 ? 저건좀 아니라봐요. 글쓴이 정신차려요 이 많은사람들이 이건아니라고 댓글을 다는순간에도 결혼을 고려한다는 님은 정말...... 이기적이군요
베플신혼|2012.07.13 15:05
제목만 보고 '뭐야 딸래미가 아빠 하반신마비라고 결혼하기싫다는거야?' 하고 열받아서 들어왔는데 예비시어머니란 사람이. 그것도 상견례자리에서 대놓고 저딴말을 했다고요? 근데도 님은 가만있었다고요?? 게다가 모양빠지고 격떨어진다는 말까지 추가로 들어놓고도 님은 가만있었다고요?? 내아빠가 저런대접을 받고 저렇게나 속상해하고 계신데 이결혼 고민중이사라고요?? 하아...... 내가 다 속이 상합니다. 나라면 예비시어머니란 사람 찾아가 지랄하고 엎어버리겠습니다. 인성이 개쓰레기시네요.... 게다가 남친도 보아하니 딱! 전형적인! 쉴드못쳐주는 ㅄ남친인거 같고요!
베플ㅡㅡ|2012.07.13 15:02
그지같은 집구석에 그지같은 남자네여.. 휠체어 타고 신부입장 손까지 잡아주시는 아버님도 봤습니다. 정말 감동이었고 멋졌는데 그게 창피하다니요? 그런 집구석에서 탈출하기실 바래여.. 님 가족을 부끄러워하는 집구석으로 겨들어가고 싶으시진 않겠지요
베플이선혜|2012.07.14 12:37
저희 아빠도 장애인이세요 한쪽 다리가 절단 되셨습니다 저는 어릴때 그런 아빠가 많이 창피하고 부끄러웠어요 초등학교때 학교근처에 저희아빠 가게가 있었는데요 친구들과 가게를 지나칠때면 아빠한테 아는체도 안했었고 그렇게 중학교때까지 쭉 그랬네요 아빠는 그런 저의맘을 충분히 아셨는지 아빠가 되려 절 못본척 할때도 있었어요 그런제가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그동안 제 행동에대해 많은 부끄러움과 반성을 하게 됐고 그후부턴 아빠를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성인이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남자친구를 사겼구요 결혼얘기가 오가며 양쪽집안 인사를 드렸는데 남친이 제 아빠를 보고 많이 놀라더라구요 그후에 저랑 단둘이 있을때 하는말이 아빠 다리가 왜 잘렸냐 너그동안 많이 힘들었겠다 이런말들을 했고 저는 그말에 좋게 들리지 않아 남친한테 화를 냈었죠 그후로 남친이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는지 남친엄마가 절 부르시더군요 결론적으론 결혼식때 아빠가 참석을 안했으면 좋겠다고하더군요 저 그소리 듣고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저도 모르게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자리에서 배시시 웃었어요 그때 저도 어디서 그런용기가 났는지 정말 다다다다다 말을 했던것 같은데 정확히 잘 기억은 안나네요 어머님아들이 귀한만큼 나도 울집에선 귀하게 자랐고 울아빠 지금껏 나키우면서 손가락질 받을만한 행동 한적 없고 나 이만큼 잘 키워주셨다 우리아빠가 참석하지 않는 결혼식 나도 이결혼 안할거고 울아빠 이런취급 받으면서 내가 무슨 부귀영화 누리겠다고 이집 며느리로 들어와 살겠냐 나도 이집안과 엮이고싶을맘 이제 없고 결혼 없었던걸루 했으면 좋겠다 이말하고 나오는데 저도 그땐 너무 감정이입이 된상태로 정말 말도 안된 말들을 막 쏟아낸것 같아요 아 좀더 침착했다면 더 똑부러지게 말을 잘했을텐데요 여튼 남친은 절 붙잡았지만 남친 손뿌리치고 너희엄마가 그런말 할때 옆에서 구경만 한 니또한 그엄마에 그아들이니까 두번다시 연락하지 말라는말을 하고 헤어졌네요 그후로 우리집 찾아와 무릎끊고 빌고 울면서 절 잡았지만 받아주진 않았어요 그리구 지금부터가 중요한데요 저희부모님 존경스럽다시며 귀한딸 며느리로 주신거 너무너무 감사하다며 눈물까지 보이신 좋은 시부모님과 남편 만나서 작년 가을에 결혼했어요 저희 남편 매주마다 저희아빠 모시고 사우나며 온천 데리고 가며 아들노릇 톡톡히 하고 있구요 지금 현재 뱃속에 이쁜 아기도 생겼어요^^ 글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는데요 글쓴이도 잘 이겨낼수 있을꺼에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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