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다시 돌아왔습니다 ^^
점심시간이라 글쓸 시간이 많네요
제가 두번째로 겪었던 일은 모르는 사람들한테 당한 외모비하 입니다.
처음 그 얘기를 들은건 중학교 2학년때 였을 거예요.
제가 사는 곳은 촌이긴 하지만 사창가로 유명하고,
조폭들이 활개치고 다니고 그런 곳이였어요.
그래서 그 조폭분들을 닮고 싶어 하는 중고딩도 좀 있었죠.
10대때는 그게 멋있어 보이나봐요.
그날은 토요일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방과후 집에서 딩굴거리고 놀다가
사촌언니의 놀자는 연락을 받고
신나게 룰루랄라 버스를 타러 정류장으로 가고 있었어요.
정류장 옆에는 당시 우리동네 중고딩들의 아지트였던 오락실이 있었고요.
그 앞에 어떤 불탄 도야지 같은 남자아이가 옆에 여자아이 옆구리에 팔을 두르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절 째려보고 있더라고요.
기분이 나빴지만 버스를 타야 했기에 빠르게 걸었는데
그 녀석이 불쑥 제 앞으로 오더니
"너, 진짜 못생겼다."
이러더니 가는거예요.
당시 저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너무 벙쪄서 어버버 거렸어요.
처음 겪었던 일이고 15살 당시 저는 힘도없고
전투력이 약했던 아이였기 때문에 확실하게 대응하지 못한게
지금 생각하면 너무 한이 되네요...
하지만 저는 사촌언니의 말마따나
'저 녀석이 여자친구 앞에서 센척 하고 싶었나보다.' 하고 기억속에서 잊혀 질 때쯤
다른 일이 터졌어요.
16살때 일인데요.
당시 제 머리가
넝굴당에 조윤희씨 머리 있죠?
그 머리에서 조금 긴 머리였어요.
완전 바가지 머리였죠.
앞머리도 길어서 앞도 잘 못보고 다녔었는데 (그땐 왜그랬는지 참...ㅋㅋㅋ)
우리 동네에서 시내로 나가려면 조그만 샛길이 있어요.
시내에서 우리동네로 혼자 그 샛길로 걸어오고 있었는데.
입구 앞에 유명한 실업고 오빠들이 쭉 둘러서서 뭔가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 실업고다니는 오빠들은 대부분 무섭기로 유명해서 전 가면서 너무 무서웠지만
그 길이 아니면 집까지 돌아가야 해서
어쩔 수 없이 그 길로 가야 했어요.
무사히 그 오빠들을 빠져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뒤에서 "우웩 우웩"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설마 나한테 하는 소리인가? 해서 뒤돌아 봤더니
그 오빠들이 저를 따라오면서 그러더라고요.
당시 사춘기 였고 외모에 민감했기 때문에
엄청 상처를 받았어요.
그리고나서 꽤 오래 집에서 거울보면서 외모 고민했었던거 같아요.
우리 엄마 처녀적 사진보면 임수정이랑 비슷했을 만큼 미인이셨는데
왜 아빠를 닮게 태어나게 했냐고 철없는 나이에 울면서 반항했던게 기억나요.
(엄마 아빠 미안해.... ㅠ 지금은 부모님이 주신 제 모습을 사랑합니다.
몸은 엄만데 이목구비는 아빠인 제 모습이 재밌고 신기해요 지금은 ^^)
근데 사실... 저,,, 그렇게 못생기진 않았어요.
저런 상처를 받기 전에는 친구들이 피부도 좋고 일본인형같고 귀엽다고
맨날 쉬는 시간마다 와서 저랑 놀고 그랬거든요..(자랑은 아니지만^^)
그래서 처음 오락실 앞에서 상처받았던것도 잊으면서 지낼 수 있었던거 같아요.
근데 갑자기 무서운 오빠들한테 그런 일을 당하니까 상처가 클수 밖에 없었어요.
대학생이 될때까지 본인의 외모부분에 있어서는 좀.. 비뚤어지게 생각했던거 같네요.
마지막 세번째 일은 대학교 1학년 신입생때였어요.
2학기 개강하고 과제 때문에 친구들이랑 모여서 학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고
집에가는 길이였는데..
혹시 기억하시는 분 계시나요?
어린 저를 놀리셨던 아주머니들 만났던 장소
거기서 일어났어요.
거기엔 원두막이 있었는데.. 고등학생 남자 여럿이 교복을 입고 담배를 피우고 있더라고요
자기들끼리 깔깔대면서 ...
전 겁이많은 여자 이기 때문에 빨리 그장소를 빠져나와야 겠다 싶어서 얼른 그 아이들을 피해서
가려고 했어요.
(다른길로 갈수 있었는데.. 어두웠고 거기만 유일하게 가로등이 있어서 설마 쟤네가 해코지 하겠어?
이런 생각이였던거 같네요)
그 장소를 거의 빠져나올 쯤에
어떤 남자애 둘이 제 앞으로 와서 마치 제 얼굴을 보려는 듯이 보더라고요.
너무 무서워서 시선 피하고 가는데
뒤에서 자기들끼리 하는 말이 너무 가관이였어요.
저 들으라는 듯이 정말 큰소리로
"아, 진짜 못생겼어, 칼로 찌르고 발로 차주고 싶게 생겼어" 이러더라고요.
지금의 저 였다면 가서 뭐라고 했겠죠.
너네 뭐라고 했냐고 지금......
근데 당시에 저는 외모에대한 자신감도 떨어져있던 상태였고 겁쟁이 였기때문에
무서워서 집까지 달렸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안그러는데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서
제 외모에대해 스스로 비하하고 자신감 제로로 청춘을 보냈던거 같아요.
남자분들이 보기엔 제가 못생겨보였을거예요.
허연애가 이목구비가 뚜렷하지도 않고
키도 155에 체구도 완전 작았거든요...
아무리 그래도 제가 그들에게 해코지 한적도 없는데
그런 일을 당한것에 대해 속상하고 억울했던 기억이있어요.
한국이라는 나라가 참 남에게 관심이 많죠.
남이 입는 옷, 구두, 가방, 화장품, 차, 심지어는 남이 만나고 있는 사람까지
너무 관심이 많고 간섭이 심해요.
예쁘면 예뻐서 질투하고
못생기면 못생겨서 무시하고
키작으면 키작다고 뭐라하고
키크면 싱겁다고 징그럽다고 뭐라하고
각자의 개성 스타일 모두 존중해 줄수는 없는건가요?
다들 부모님 품에서 사랑받기도 하고 누군가에겐 소중한 존재일텐데 말이예요.
쓰다보니 한시간 동안이나 썼네요.
앞으로 2~3편정도 남은거 같아요.
다음이야기는 술취한 아저씨들로 부터 당했던 모욕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여러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