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달아주신 댓글들 많이 도움이 됐고, 실제로 남편에게 얘기해 보았습니다.
일단 비자문제는, 네 남편이랑 제가 스폰해야 되는 거 맞구요. 부모님 한 명당 한국돈으로 오천만원정도 입니다. 2분이면 1억, 저희 친정부모님까지 하면 2억.
남편이랑 저랑 연수입 합치면 한국 돈으로 1억7천정도 됩니다. 지금이야 애 없으니 저축이라도 하면서 살지, 여기 물가랑 집값 따지면 솔직히 애 있으면 버겁습니다. 그리고 비자 받는데만 2억인데, 부모님 사실 집이랑 그리고 부모님이 여기서 직장 생활하나요? 저희가 다 생활비 대야죠. 하....진짜. 한숨만 나오네요.
그리고, 많은 분들께서 얘기해주신 친정부모님.
남편한테 얘기하니까 알겠다네요. 친정부모님도 여기로 모시재요.
하 참 어이가 없이서,
저희 부모님께서는 설령 저랑 같이 살고 싶으셔도 절대로 말 안 꺼내실 분들입니다. 남한테 의지하고 도움받는 거 싫어하고, 특히나 아버지께서 완고하신 분이시라 어디 도움받을 만한 위치에 안 계실려고 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저희 부모님오면 우리 부모님도 집 얻어줄거냐 하니까 그럴거랍니다.
우리 부모님도 자기 부모님이라고, 이런 말만 꺼내고 앉아있습니다. 아이고 세계 평화 니가 지켜라 그럼.
그래서 그냥 솔직하게 다 말했어요.
저번에 2달 오셔서 시부모님 계셨을 때 나 진짜 불편했다. 오빠한테 내색은 안 했지만, 오빠 부모님이니까 그리고 어차피 2달밖에 안 되니까 잘 보일려고 노력한거지, 내 천성이 그런거 아니다 하니까
이 남편이라는 놈이
저한테 갑자기 그럼 불만있을 때마다 그 때 그 때 진작 말하지 그랬냐고. 그 때는 잘 지내놓고 왜 이제와서 딴 소리냐고. 그 때 자기 엄마 아빠 와서 솔직히 저녁 맨날 우리 차려주지 않았냐고. 우리 맞벌이 하는데 편하지 않았냐고.
이딴 소리를 하는 겁니다.
아...얘를 진짜 어떡하지?
그럼 시부모님 앞에서 제가 속에 있는 말 다합니까? "어머니 아버지, 제 방 들어올 때 노크 하고 들어오세요.", "어머니 아버지 저 피곤하니까 이제 말 그만 하세요." "어머니 아버지, 저 주말이라 피곤해서 잘테니까 여행은 버스타고 다녀오세요." 이런 무개념 며느리 되야하는겁니까?
그리고 저도 요리 즐겨하는 편입니다. 물론 주부 몇십년차 되신 시어머니께서 훨씬 더 맛있게 잘 하시죠. 다만 그 2달동안은 시어머니께서 저희 피곤할까봐 해주신거였고, 저도 하루 중 할 일이 그거밖에 없으신데 하는 마음에 그냥 놔두었습니다.
남편은 또 나중에 부모님 걷기조차 힘들게 되면, 자기가 자식 하나인데 어떻게든 도와드려야 하지 않겠냐고, 그게 사람으로서 도리 아니냐고 하고
저는 나중에 그런 상황까지 되면, 정말 2달에 한번씩이라도 해서 나 한국 갈 의향 있다. 그리고 정말 위험하신 상황오면 회사에 사정을 얘기하고서라도 한두달 한국가서 있겠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제 남편은 너는 부모있는 자식이 어떻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냐며 저만 졸지에 자식 도리도 못 하는 인간 취급 받았습니다.
남편은 저한테 부모 생각 조금도 안 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하고, 저는 겪어보지도 않고 저렇게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남편이 이해가 안 가요.
진짜 친정부모님 소환해야 되나요. 아 골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