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을 앞둔 32살예신입니다.
평소 호칭은 오빠라고 하는데 판에서는 대부분 예랑이라고 하셔서 저도
예랑이라는 호칭을쓸께요.예랑은 지금 34살입니다.
저는 예랑을 2년조금 넘게 만났습니다.
제가 파x바x뜨 제과점을 하는데 그곳에 손님으로 자주오셨어요.
머 남들보다 덜했는지 더했는지는 모르지만 서른살에 만나
2년이 넘는 시간을 가끔은 달달하고 가끔은 건조한 ...
서로 나이가 있어서 만나다보니 1년넘고 2년이 되는해에 자연스레 결혼이야기가 나오고
저도 나이가 든지라 이런 사람이라면 50년쯤 함께 해도 될사람이겠구나 하는
믿음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본사에서 가져가는것빼고 직원급여빼고 관리비 매장운영비
등등다빼도 순수익이 400~500사이 명절이나 겨울엔(크리스마스 연말이낀 12월) 800이상까지 벌어요.
예랑은 완전 대기업은 아니지만 소방시설관리사로있습니다. 연봉은 5000이구 저랑 비슷합니다.
제가 제과점을 한다면 직접 빵굽고 케이크만들고 할줄 아시는데...
사실 본사에서 빵이나케이크등 완제품 배달이와요~ 가게에서 만들어야하는 제품들은
제빵사님이 다하시구요
저는 가끔 냉동해온 케이크시트지위에
데코하는것이나 (오전중에끝남) 발주 넣는것 유통기한 체크라던가 반품 마감도 직원이 알아서해서
저는 포스정리및 매출체크하고 퇴근합니다. (처음엔 직원도 많치않고 제가 많이했는데 지금은
요령이생겨서 사람이 좀 게으르게되네요)
유통기한이 촉박한 빵이나케이크등 직원들에게 가지고가서 먹으라거나
단골손님이 오면 서비스라며 드리곤했는데요(대신 빨리드시라고)
제가 직원들에게 물어보고 결정한게 근처 고아원에 드리는것이였습니다.
그렇게 1년넘게 후원(?)하니 어떨땐
아..저거 아이들이 진짜좋아하는건데 저거말고 다른거 사가시지 하는 마음이
생길때도있습니다
어떤분들은 어짜피 남는빵 안주면 버릴꺼 애들먹고 탈나면 어쩌려고 그런걸 주냐
이렇게 말씀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예를들어 오늘이 1월1일입니다 유통기한 하루남은빵이랑
제가 따로준비하는빵 유통기한 2일정도남은빵 해서 한번 갈때마다
200개정도 가져갑니다 최소한 200개는 채우려고 하고있구요 그래서 일부러
빵을 더 많이주문합니다
거의 매주가요.
얼마전에 예랑에 누나를 만나게되었는데요
누나성격이 보통아니라는 말은 여러번 들었어요
누나 뵈러가는데 정말 긴장 많이되더라구요
까페에서 만났어요 아직 안오셔서 저희둘이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흠... 긴머리에 올빽으로 머리를 묶으신분이 들어오시더군요
포스가 정말 이런말 하면 안되는거 알지만 무당같았어요
저분인가?
혼자사는 남자집에 가족사진 걸려있을일도 없고 저도 예랑 휴대전화보면서
이건누구야? 이건누구야? 이런성격도 아니고
목소리도 굉장히 하이톤에 반가워요~그쪽이 000맞지요? 얘기많이 들었어요
이러셔서 저도 인사하고 자리에 앉았어요
많은걸 물으시더라구요 부모님 학교 형제 연봉 기타등등
유쾌하진 않았지만 당연히 궁금하겠지 싶어서 넘어갔아요
저희집은 부모님다계시고 아빠는 64세시고 엄마는 59세세요
제위로 오빠하나있고 결혼했어요 부모님은 아빠은퇴하시고 올해 본가내려가셔서
이쁘게 전원주택짓고 연금받아쓰시면서 두분이 작게 농사짓고 알콩달콩 잘 사십니다.
시누이 되실분 인사를 첫 스타트로
저희 시골집에가서 저희 부모님도 뵙고
그근처 저희 작은아빠(세분) 작은엄마(세분) 같은 지역에 오밀조밀 사시거든요
아빠형제 8남매를 고모두분빼고 다소개시켜드렸네요
예랑네 집에도 인사드리구요
예랑집은 아버님이 약사이시고 두분이 같이
약국을 한곳에서 굉장히오래하셨어요
건물도있고 오빠명의집도있고
두분다 조금 깐깐해 보이긴 하셨지만
그래도 자식장사하시려거나 노후에
자식에게 기대실 분들은 아니시라 좋았습니다
두달전 언니분이 제 가게로 오셨어요
제가 그날 4시쯤 고아원에 가져갈 빵을 챙기고 있었는데
언니가 전화한통 안하고 오셔서 많이당황했거든요
손님은 이정도면 많네 가게는 생각보다 작다~
요만한 가게에 직원을 넷이나쓰냐면서 많이벌겠냐
그 빵은 머냐
사실 별로 안반가웠는데 엄청 반가운척했어요
그래도 손님 상대하는 직업이다 보니 그런건 이제 익숙해요
새언니되실분께 이빵은 고아원아이들 줄꺼다
매주가는데 1년정도되었다구요 전 나름 뿌듯하고 이런일을 칭찬 받으려고 하면
안되는 거지만 칭찬해 주실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몇백개는 넘어보이는데 이렇게나 많이?
사실 정말 말이 200개300개지만 돈으로따지면 평균700원짜리 빵으로 계산했을때
200개라 치면 15만원도 안되는 빵이에요...저는 더 싸게 들여오니까 10만원도 안돼요
봉사라고 하기도 부끄러워지네요
저한테 아직은 000씨라고 부르시는데 말투가 딱 이러셨어요
00씨 장사가 안되는건지 잘돼서 남에게 퍼주는건지...
이러고 말끝을 흐리시더라구요
제가 예랑이에게 그날 있던일을 말했지요
예랑이가 우리누나 원래그래
나도 그런 말투때문에 한두번싸운거 아니고 워낙 기가쌘사람이라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게 정신건강에 낫다고
휴... 저는 정말 시누이되실분 그날일보고 너무 황당했는데
예랑은 그냥 흘리고넘겨??? 이래버리니
그리고 한달전쯤에 시누이 되실분이 전화가왔어요
00이알지??00이조카야 걔네오늘 체육대회라는데
내가 빵을좀 가져가고싶어서
선생님꺼라해서 넉넉히 가져가게 100개정도만 맛있는걸로 챙겨줘
이러시더라구요
시누이되실분 집에서 저희가게가 정말!!정말!!! 불행하게도 차타고 20분밖에 안걸려요
아이들이 선호하는게 소세지가들어간걸 좋아해서
가게에 있는거 몽땅하고 다른종류몇개를 싸서 100개를 맞춰놨어요
그런데 시누이되실분이 3봉지에 나눠서 싸드렸는데
그냥 봉지만 가져가시고 계산을 안하시는거에요... 잘먹을께 00씨
이러면서요 .
일부러 1700원이나하는걸로 싸놨는데 어이가없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니 어이없는게 아니고 억울하더라구요
약오르기까지 하는데 못참겠더라구요
시누이 에게 전화해서 따지기 그래서 먼져 예랑에게 전화를 했어요
예랑이 하는말이 누나가 그랬냐면서 자기가 대신미안하다면서 계산을 하겠다는거에요
내가 돈때문에 그러냐 돈도 돈이지만 이건 진짜 예의가 아닌거 아니냐
나중에 결혼하면 내빵집이 당신누나빵집이라도 될것처럼 행동하실거 같다.
먼가 얘기는 해야겠다 . 이러면서 전화를 끊어써요
예랑이 가게로와서 처음엔 말렸지만
제가 너무 단호해서 예랑이가 그럼 너무 쌔게나가지 말라고
누나는 그런사람보면 니가 나를 꺽어?이런식으로 더 쌔게나간다고 그러더라구요
내가 지금 오빠네 누나랑 기싸움하는거야? 이건 누구기가 더쌔냐 이게아니라
내가 오빠조카에게 해주고싶으면 케이크 100개라도 드릴수있어
하지만 이건 준비해놔라 잘먹겠따 이럼 끝인게 아니자나
예랑은 누나눈치를 정말 많이보더라구요 더구나 내가 열받아서 있으니깐
안절부절...
저녁에 밥먹을시간도 아니고 너무 늦은시간도 아닌 8시조금넘은 시간에
전화를 했습니다.
'언니 저녁식사는 하셨어요?'
이말을시작으로 가져가신 빵은 잘 드셨냐고
아이들이 많이좋아했다고 잘먹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빵 드린게 아까워서 그런게아니구요
저도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 언니가 챙겨놓으라고 하셔서 소세지빵있는걸
다 드리긴했는데요 오늘이후로 그빵 찾으시는분들 많았는데 팔게 없어서 제가곤란했어요
앞으로는 당일날말씀하지 마시구요 미리 몇일전에 전화주시면 준비래놓을께요
그리고 언니는 특별히 원가에드릴께요
이러면서 애교살살피며 말했습니다...
언니가 원가??그럼 돈을 내란 말이였네
지금 나돈안냈다고 머리굴려서 돌려말하는거구나
이러시는거에요
머랄까...속마음을 딱 걸린거 같아서 얼굴이닳아오르더라구요
아니 00씨생판 모르는 애들은 일주일에 몇백개씩 빵가져다 주면서
이제곧 조카될애한테는 그깟 빵100개가져왔다고 앞으로
돈내고 먹어라 이말이네
이러시는겁니다
지금 애미애비도 버린자식들보다 내새끼가 더 못하다는 말이네
00씨 그렇게 안봤는데 정말 돈밝힌다
장사하는 놈들하곤 상종말란 옛말 틀린거 하나도없네
이러시는거에요
그러더니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으셨어요
눈물이 뚝뚝흐르는데 정말 서러운게 아니라 분노가 생기더라구요
예랑에게 니네 누나가 이런사람이다 머 이런사람이 다있냐고
난리를 쳤습니다.
예랑은 무조건 미안하다 미안하다 내가말했잖냐
나 오빠랑 결혼이고 뭐고 다시생각해봐야겠다.
이러고 점장님한테 마감부탁하고 직원들 앞에서 창피하게 빨갛게 부은눈을하고
가게를 나왔습니다
예랑은 계속 미안하다고 가게찾아오고 전화하고 그러는데
전 예랑을 많이 사랑합니다.
이제껏 이사람만 사랑했던건 아니지만 이만큼 사랑했던 사람이 없다고 말할만큼요
예랑이전화로 그러더군요.
누나가 어릴때부터 자길 많이때려서 자기가 누나에게 기를 못펴는것도 사실이고
누나가 혼자 조카를 키워서 (이혼했다는사실도 전화하면서 알았네요)
안그래도 드센는데 더 그래졌다고
집안에서 누나는 그냥 건드리면 안되는 사람인지 알고있다고
음식점에서 상 엎고 그런일도 몇번있었다고해요
누나가 성형수술을했는데 수술부작용으로 병원엎고 그러는것도
예랑 누나생각하면서 글을쓰니 기분이 점점 나빠지네요...사실 그 누나에대해서
들을수록 무섭다는 생각도 듭니다.
집안 사람들도 두손 두발 다 든 사람이라니
나도 그렇게 하면 될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예랑 누나집에서 가게도 가깝고 정말 안보고 산다고 그래도
그게 가능할지도 모르겠고
그 불쌍한 고아원아이들과 자기자식을 비교하는 성품하며...
아직 시부모님들이 정정하게 살아계셔서 도저히 시누이되실분이랑
연을 끊는다는게 안될것 같구
정말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