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괜찮아.
네 나이 때는 정답을 못 찾는게 정답이야.
모범 답안으로만 살면
진짜 무엇이 옳은지 모르는거야.
-사랑 후에 오는 것들 中- 공지영
정말 초급 문제집 초딩 문제집을 준비해서는, 정말 기초부터 열심히 배웠다
쪽팔리지만 스펠링도 다시 점검했다.
그땐 절대 선생님을 남자로 생각해서 그런게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 정말 영어를 못한다는게 쪽팔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겉보기엔 차가워보이고, 먼가 시니컬하고 냉소적인 느낌?
그닥 수업 외적인 말도 잘 안하는 스타일이었다.
근데 딱 과외 시작하면 정말 오빠처럼
조근조근히 이 세상에 들 수 있는 모든 예를 다 들어가며 설명해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해가 안 갈 수가 없는 설명이었다.
초급형 맞춤 설명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예 나에 대한 기대치를 0으로 맞춘 후, 강의를 해주는데....
설명만 들으면 당장은 모든 영어문제를 다 맞출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들었다 ㅋㅋㅋ
매일 매일을 기초 문법 배우고, 기본 단어 50개씩 외우고, 다음날 과외때 선생님이 만든 문제 풀어오고..
반복에 반복.. 어느정도 기초 문법 정의정도는 세운 거 같다.
그렇게 한달을 배웠나?? 한달 좀 넘었나?? 샘하고 슬슬 친해지고 편해지니까 나도 이제 수업시간에
아 피곤하다면서 오분만 쉬자고 슬그머니 꾀부리기도 하고,
내주는 숙제도 슬슬 안하고 ㅋㅋㅋㅋㅋ 그렇게 했던거같다.
그래도 엄마는 항상 샘이 가면 칭찬에 칭찬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저렇게 열정적이고꼼꼼하게 가르치는 사람드물다며..
분명히 우리가 공부할때 몰래 훔쳐 본 게 틀림없다 ㅡㅡ
.
그렇게 과외를 하면서 우리가 친해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
난 진짜...진짜 양아치는 아니었는데... 담배를 피고있었다.
뒤에가면 알겠지만, 밝고활발했지만 여러가지 스트레스 받는 일도 많이 생겼고 생각보다 내가 걱정이 많은타입이기도 하고.. 아 이런건 변명이 안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한번 어쩌다 시작했다가 끊을 수 없게 되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카 담배는 마약이야 ㅠㅠ
어쩌다 보니 피게 된 담배가 벌써 일년째 접어들었고,
하루에 대여섯개피는 펴줘야 일상생활을 할수있었거덩..
당근 야자끝나고, 집 앞 내 비밀장소에서 한대 피고
바로 집에 들어가서 샤워하고 과외하면 냄새도 잘 안나고 티도 안나는데
그날따라 야자끝나고 하튼 좀 늦어서 과외 직전에 집밖에서 담배를 피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털래털래 걸어오던 샘이랑 마주침..
진심 둘다 조카 당황
진짜 -0- 이 표정으로 당황해서 손만 달달떨고 있는데 샘이 다가오더니 귀를 잡아댕기는거임
" 얼씨구??"
" 아니....아... 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엄마한테 말하지마요 제발.........."
" 어머니!!!!!!!!!!!!!"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바류 제바류!!!!!!!!!"
진짜 집 앞 담벼락 구석탱이에서 입 막고 난리가났었다. 막 무릎꿇는 시늉하고 ㅠㅠ
울먹울먹거리면서 팔 붙잡고 집에 못들어가게막고..
난 진짜 진지한데 샘은 막 실실 웃으면서 계속 장난치는거다.
" 야 나도 너한테 담배냄새 안맡게 할려고 과외 다섯시간전에는 절대 안피는데......."
어린놈이... 어디 담배를.. 그러면서 막 귀를 잡아댕기고 집으로 들어갔음
난 막 빌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샘제발 이러면서
그러고는 내 방에 들어와서는 엄숙한 얼굴로 진지하게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면서 말하는거임.
" 쪼끄만게.... 어휴....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프흐흫허허ㅓ헣허허허허"
이러면서 입을 막고 막 웃는거임.
난 나대로 존심 상해서 닥치고 책만 끄적이고있었음
" 너 여러번 나 놀래킨다 진짜.... 이런거 어디서 배웠냐?"
" 걍 어쩌다가핀거에요"
겁나 날 한심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다그칠 줄 알았는데 갑자기 내 머리를 쓰담쓰담하는거임.
음..쓰담쓰담...보다는
쓱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과외가 너무 빡셨나...? 내가 널 너무 힘들게 했니? 처음에는 기초 잡느라 좀 빡시게 굴렸다.
어차피 이렇게 안하면 너 기초 문법만 몇개월을 더 끌고 갈지 모른다.
지금 그래서 스파르타로 시킨거다 어쩌구저쩌구
이제 슬슬 기초 잡혔으니. 즐기면서 하자고.
그러니까 아무리 스트레스 받아도 담배 피고 그러지말라고
내가볼때.............. 너희엄마성격에
너 담배피는거 알면 너 이집에서 쫏겨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장은 못끊더라도 조금씩이라도 줄이면서 노력해라. 피지말라곤 안할테니 줄이기라도?
막 되게 되게 막 착하게 진짜 부드럽게 딸한테 말하듯이 해줘씀.
이때 순간적으로 눈물이 팍 나올려고 하는거임... 엄마가 담배피는거 알면 이집에서 쫏겨난데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쫏겨나는 내 모습을 상상해보니 정말 그럴싸하더군..
쫏겨나기만 하면 다행이게. 걍 거의 산송장이 될거임 나는.
눈물이 팟 날려는거 겨우 입술깨물고 참음...
샘은 아무래도 자기가 영어를 너무 빡시게 갈켜서 애가 힘들어하나보다 일케 생각하는듯..
그건 아닌데...
" 그런거때문은 아니에요 샘 걱정마여"
" 고민이나 힘든거 있음 담배로 풀지 말고 나한테 말해. 담배 뭐 좋은게 있다고 그걸로 푸냐.
어린놈이.... "
이랬음.
그래도 난 내 고민을 쉽사리 털어놓을 수 없었음.
이제 무조건 멀리 떨어져있는 곳에서 펴야겠다고 다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참 철없다.....
.
그렇게 좀 더 친밀해지고 샘이랑 농담따먹기도 하고 가끔문자도 하고 막 그랬었음
어느날 진지하게 샘이 공부하다가 넌 꿈이뭐냐고 하는거임
난 ..... 그냥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려버렸다.
그니까 샘이 너희엄마가 너 공무원 시킬거라던데. 공무원하고싶냐고 그러데?
난생 듣도 보도 못한 소리였는뎅..
" 니가 하고싶은걸 찾아야지. 남들처럼 대학가서 남들처럼 공부하다 남이 시키는 인생 살고싶냐?
공부 한자 더 하는거보다.... 이제 너도 곧 성인되니까 너가 하고 싶은거 빨리 정해서 그 길로 가"
라고 함.
그러고는 한숨 푹 쉬며 하긴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그런 말 할 처지는 아니지 싶다.. 이럼
샘도 경영학과긴 한데, 그냥 취직 잘돼서 그 과 간거지 자기가 딱히 좋아하는 분야는 아니라고함.
자기는 영어 좋아해서 그쪽으로 나가고 싶은데, 뭐 언어쪽은 딱히 전공살리기가 애매하다고..
하튼 시키는 인생 살지 말고.. 너 하고싶은거 빨리 찾으라고..
ㅋㅋㅋ 그런얘길 많이 했던거가틈.
들어보니 샘은 나 과외 끝나고 새벽 두시까지 토익공부하고.. 또 학원다니고 주말에는 봉사활동하고
겁나게 바쁨... 근데도 ..뭐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내 앞에서 피곤한 내색따위 전혀 안함.
.
하루는 과외 끝나고 샘이 인사하고 가고, 엄마랑 엄마친구랑 전화하는걸 듣는데 샘이 집이 많이 가난하다면서 참 성실한 사람인데 안됫다고.. 애가 참 괜찮은데 머 집안이 힘들다 어쩌고 빚이 좀 많더라
그런 얘기계속함..
샘 어머니 되는 분이, 울엄마 건너건너 친구인거같더라고.
하튼 막 남의 집에 대해서 자꾸 엄마가 저나하면서 왈가 왈부 하는게 짱나서
거실가서 일부러 엄마!!!!!!!!!! 밥줘!!!!!!!!! ㅇㅈㄹ하다가 또 한대 맞을뻔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드디어 대망의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왔심.
기초문법은 거의 많이 마스터 하고, 샘이 직접 기출문제랑 이런거 프린트 다 해오고, 빡시게 공부했음
막 아예 까막눈이던것도 아 이게 이거구나.. 어느정도 이해하니까 아주 조금
병아리눈꼽만큼 영어가 아주 재미없는 과목은 아니구나..라고 느끼게됨..
글고 막 샘이 가르치는 방법이. 되게 솔직해서.
" 이런건 어차피 설명해줘도 까먹어. 그냥 다 통으로 외워. 무조건 외워버려 외우면 셤에 나와"
이렇게 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고 막 말도 안되는 편법? 이라그러나 ㅋㅋ외우는 방법같은거 자기가 개발한것도 갈켜주고
같이 노래로 만들어서 부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귀엽당..
교과서를 달달 외우라 해서 진짜 샘한테 그거 맨날 셤보고
그러다보니, 나도 의욕 충만해져가지고, 막 샘 가고 나서도 공부하고 이랬음
엄마가 와서 보더니 놀라가지고... 역시 변했다고 이게 다 샘덕분이라고 ...
엄마가 샘을 점점 더 무한 신뢰하게 됨.
중간고사 몇일 전인가 거의 새벽까지 공부를 하다가, 뭐 모르겠어서 샘한테 전화를 함
들리는 소리는 시끌시끌한 분위기였음. 그러다가 또 뭐 여자가 받다가 끊기다가 다시 샘 목소리 들리고
뭐여 이거
내가 성격이 좀 이상해서 그런지 막 짜증이 났음
" 샘!!!!!" 목청 터저라부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끊기고는 샘이 다시저나와서 아 미안하다고 술먹는 중이었다고.
막 옆에서는 누구냐 물으니까 과외 학생이라 하니까 막 다 웃고 ㅡㅡ
이시간에 무슨 공부를 물어보냐 이런거??
근데 막 그와중에도 밖에 나와서 친절히 하나 하나 다 이야기 해주고
내 말 잘 무슨말인지 모르겠는지 기다려봐 이래서
볼펜이랑 메모지 구해와서 막 적으면서 이야기 해줌.. 이거는 뒤에 동사를 써야 하고
어떤거는 형용사가 들어가고 블라블라~~~~~
" 샘 술먹어요?"
" 어어 오늘 친구들하고 올만에 봐가지고.."
" 좋겠다"
" 뭐가 좋아임마. 너도 크면 다 먹을 수 있다~~~"
" 나도 먹고싶다........."
" 어쭈?"
" 나도 술먹고 싶음!!!!!"
" 담배에 이어서 술까지 마시겠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엄마한테 머리 빡빡 깎이고싶냐??"
" 이씡.............ㅠㅠ 알써요..재밌게 노세요.... "
막 일부러 불쌍한척 저렇게 말하니까 샘이
중간고사 잘치면 맥주 사주겠다고 함!! 야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대망의 중간고사날이 다가옴.
영어 셤을 치는데, 진짜 모든 문제를 다 건드린 적은 처음이었던거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영어 시험에서 샤프를 썼어!!!!!!!
땀까지삐질흘려가며 시험을 쳤쥐...
애들 막 쉬는시간에 가채점 해보는데 나는 샘이랑 할꺼라고 일부러 안건드리고 담시간 준비함.
*샘 나 오늘 영어셤 잘친거같애요!! 빨랑 맥주 사줄 준비해요!!ㅋㅋ*
일케 문자함
*셤만 잘쳐라 맥주 열병도 사준다. 맛있는거도 사준다. 영화도 보여준다.다 해준다 *
집에가서도 엄마가 셤 잘쳤냐고 묻길래 잘친거같다고 대답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목소리에 이미
자신감이 묻어있었음ㅋㅋㅋ 엄마 흐뭇해하면서. 나줄꺼 언니들줄 홍삼 주문하면서, 과외샘 홍삼도 같이 주문함 ㅋㅋㅋㅋ
드뎌 샘 오는 시간 돼서, 같이 매기는데 ........
점점 샘 얼굴이 흑빛이됨.
나 상처 안줄려고 그랬는지 빨간펜으로 매기다가 작대기가 너무 많으니까
샤프로 바꿔서 살살 매기는거임
둘다 매기는 동안 한마디도 없었음.
43점..
난 걍 울어버렸음
크게 울면 들리니까 그냥 소리없이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훌쩍대는데
샘도 아무말 못하고 가만히 있었음
그런데 엄마가 올라오는거임
사과들고
우는거까지 다들켰음...ㅠㅠ...
샘이 시험지 보여주고 43점이라고 말함. 엄마도 표정이 굳음. 적어도 70점은 맞을줄알았는데.
한숨을 티나게 크게 쉬는거임
난 얼굴에 눈물 범벅이고.. 나 그때 왤케 눈물났는지 모르겠음
엄마가 날 진짜 한심하게 쳐다보고는 별 말도 못하고 한숨을 몇번이나 크게 쉬더니
샘 얘 안돼냐고.. 어째 그렇게 공부를 하는데도 반도 못맞추냐고
그러니까 샘이 정색하면서. 이정도면 정말 잘한거라고..
처음으로 모든 문제 다 풀었고. 답맞춘거 보니 아예 틀린답 쓴거 아니고. 다 애매하게 틀렸다고.
다음번엔 분명히 더 오를거라고. 첫술에 배부르실 생각하심 안됩니다 어머니.. 이럼.
엄마가 알았다며 .. 좀더 부탁한다고. 하고 우울하게 나감.
난 더 울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ㅄ같았다..
8점에서 43점으로 오른건 굉장한 성과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땐 왤케 내 자신이 ㅄ같았는지.. 심지어 영어에만 신경쓴다고 다른 과목도 점수 개차반 ㅋㅋㅋㅋㅋㅋ
샘은 내가 우는걸 보고 어쩔줄 몰라하더니.
" 아까 내가 어머니한테 얘기한거 들었지, 첫술에 배부를 생각하면 안된다니까, 이정도면 진짜잘한거라니까... 봐 너 문제 다 건드렸잖아. 그냥 패스한거 없잖아. 그지? 그럼 된거지."
이러면서 막 머리 문지르면서 달래줌 ㅠㅠ 난 서러워서 더 울고 ㅠㅠ
" 그래도 우는거 보니 영어 욕심은 생겼나보네"
막 머리 문질문질해주면서 울지말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발 그만울라고 이건 울 일 아니라고
잘했다고.
먹고싶은거 말하면 다 사준다고함.
난 울면서 씨푸드 뷔폐.............라고 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몰라 생각해보면 이때 나 좀 쌤을 좋아했던거같음. 진짜 가랑비에 옷젖듯이...
언제라고 딱 잘라서는 모르겠고. 이때쯤은 샘이 좀 좋아서...
그렇게까지 가르치고. 난 그렇게까지 공부했는데 43점맞은게 참... 그사람한테 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워서 울었던거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