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 많은 건
그들이 다 지나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中..- 양창순
방학이 되고
아빠가 영어 성적도 올랐으니 언니 있는 영국에 여행보내준다는데 그것도 거절.
과외 못하자나..
대신 샘 보너스 두둑히 주라고 아빠한테만 부탁해서 아빠가 계좌로 돈 이체해줌.
난 나름.. 샘한테 도움을 줬다는 생각에 뿌듯 ㅋ,ㅋ
과외 끝나고 샘이랑 막 장난치면서 얘기하고있는데 엄마가들어와서는 샘한테 불쑥 봉투를줌
" 샘 우리 지연이 영어도 많이 오르고 너무 고마워요. 이건 제가 준비 했는데 큰돈은 아니지만..."
엄마는 또 엄마나름대로 봉투를 준비한거임
근데 바로 돌려드리면서 아버님이 돈 주셨다고. 저 그것도 정말 부담스러웠지만 계좌로 넣어주셔서
겨우 받았는데. 더이상은 안된다고 그러는거임
엄마는 끝까지 받으라그러고 나도 받으라고 막 그러는데 난처한 표정으로 끝까지안받음
겁나 청렴결백한 사람이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것도 콩깍지인가.
샘이 아빠한테 감사하다고 전해드리라고. 아빠한테 돈받은걸로 내 선물샀다고 선물을 내밈.
지갑 ㅠㅠ
엠씨엠 지갑을 사준거임.
폭풍 감동................... 근데 거기에 쪽지가있었음.
사랑하는 내 첫 과외 제자 지연아.
항상 부족하고 모자른 선생님 따라와줘서 고맙고 영어 열심히 배워줘서 그것도 고맙다.
선생님은 니가 성적이 오르고 좋은 대학 가면 너무 기쁘고 행복할거같다.
제발 말 좀 더 잘듣고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과목도 열심히 했음 좋겠어.
ㅋㅋㅋㅋㅋㅋㅋ이런식 공부열심히 하란 얘기만 줄줄줄줄줄
.
" 근데 아버님은 자주 집에는 안오시나봐?"
어느날은 과외중에 샘이 흘끔거리면서 물어봄. 우리아빠 실제로 본적은 두번인가? 있고
돈도 걍 계좌로 쏴주고
과외를 밤늦게 하는데도 집에 잘 없으니까 궁금했나봄
아빤 건축 사업해서 집에 잘 안들어오고 부산에 있는 호텔이나 숙소에서 항상 묵는다고,
집에 한달에 두세번 들어오면 많이 오는거라고. 아무렇지 않게 설명함.
" 그렇구나.. 그래 아버지랑 그때 잠시 통화했는데 너무 좋은 분 같더라. 니걱정 진짜많이 하시던데"
" 아.."
" 살아계실때 잘해드려"
그러면서 샘은 어릴때 아빠가 암으로 돌아가셔서 지금은 효도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나도 막 가족 얘기, 이것 저것 하고, 언니들 얘기도 하고. 큰언니 영국 산다는 이야기도 하고....
막 샘이 영국? 좋겠다 그러면서 아 진짜 여행 가고 싶다면서 막 그러는거임
난 어릴적부터 여행 좀 마니 다녀서 어디 어디 갔다왔다고 얘기 해주니까 난 해외는 생각도 안하고
걍 탁 트인데 가서 맑은 공기 마시고 싶다면서 ......
샘도 말은 제대로 안해도 이것 저것 답답한 일이 많구나.. 여겼다.
1월부터 시작했으니까 과외한지 거의 6개월 넘어가고
난 영어에 점점 소질을 붙이기 시작하면서, 이젠 샘이랑 공부할때 아니더라도 혼자서 공부하는정도?
아예 손도 안댓던 수행평가 같은것도 샘이 도와주고 해서 항상 A받고 ㅋㅋㅋ
시간은 정말 너무도 잘 갔던거지.
그렇게 어느덧 내 생일이 다가왔다.
당장 낼 모레가 생일인데... 왠지 샘은 모르는거같다.
겁나 태연하고 한가하고 태평하게 걍 수업을 하는거쥐... 뭐 갖고 싶은거 없니 라던지
생일에 뭐 할거니 이런거 없나???
그래도 자존심상 말은 못하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모르겠다 왜 샘한테 이상한 자존심이 생겼는지....
이건어쩌구 저건 어쩌구 하면서 막 설명을 하는데 내가 잘 알아들으니까 어이구 똑똑하네 하면서
쓰담쓰담
ㅠㅠ아니 그거말고 생일날 뭐 갖고 싶은지 물어봐달라고오!
" 이해 가?"
" 네"
" 나한테 역으로 설명해봐"
-0-
" 집중 안하지.. 아 이상하네 요새 왤케 집중 안해? 너 3등급 갖고 되겠어?
알지? 내가 말했지? 너 어차피 내신으로 대학 못가."
" ..알아요 알아요"
" 너 수능으로 가야돼. 알지? 지금 미친듯이 해야 된단 말야. 이제 기초 다 떼고 독해 좀 하는데
정신 못차려?"
" 알겠어요..,. 샘 샘샘샘"
" 어?"
" 오늘 이까지만 하면 안돼요?"
" 어허... 내 말을.."
" ㅠㅠ 샘... 젭알............ 오늘 너무 피곤해요.... "
" 왜 피곤해?"
" 몰라요 몸이 막 피곤하고 무겁고 그렇단 말이에요"
" 일로와봐"
샘이 업드리라고 한 담에 커다란 손으로 어깨를 딱 누르는데 우드드드드뻐버버벅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그 뼈 으스러지는 소리?라고 하면 넘 무섭고 ㅋㅋㅋㅋ
관절 꺾이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는 어깨를 주물러 주고는 두드려 주기까지 한다.
" 시원해?"
" 네네 더더더 더 계속해줘요"
" 야 돈줘. ㅡㅡ"
어찌나 시원한지 ㅋㅋㅋ계속 안마를 받는데 내 폰이 없어서 샘한테 전화 좀 해달라고 부탁을 했쥐
샘이 ㅇㅇ 이러고 전화를 하는데
글쎄 샘 폰ㅇㅔ 내 사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뿔테 끼고 공부하고 있는 사진에
이름이 꿀돼지
이렇게 저장되있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바로 폰 뺏고 미친듯이 노려봄
" 왱?"
" 샘.... 꿀돼지 누구에여?"
" 어?.......................너"
손가락으로 직접적으로 날 가르킴
으앙 ㅠㅠ
난 진짜 울기 직전의 눈빛으로 나 그렇게 뚱뚱해요? 돼지임? 완전 개 돼지? 완전 막 쳐다보기도 싫은정도?
이러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크흐흐흐 거리면서 ㅇㅏ니야 돼지까진 아니고
크허허허허허ㅓ허허 ㅇㅈㄹ
ㅡㅡ돼지라 저장해 놓고 ㅡ ..ㅡ 아 진짜 어이없다고
살뺄꺼라고!
이러니까 샘이 진지하게
" 살 절대 빼지마 대학가면 다 빠져. "
" 어른들은 똑같이 짯어요? 그말 열번도 넘게 들었어요 엄마한테"
" 아냐 진짜 대학가면 빠져"
" 아 됫어요. 지금부터 다이어트 할거야 ㅠㅠ "
" 야 넌 통통한게 매력이야 난 통통한 여자가 좋아 진짜 얼마나 귀엽고 매력적이냐 활발해 보이고"
" 뻥치지네"
" 야. 내 첫사랑이 몇키로였는줄 아냐. 한 70키로는 됫을껄?"
" 엥??"
그러면서 슬쩍 첫사랑 이야기를 하는데. 자기 대1때 수업 같이 듣던 국문과 여학생이었는데
아직 젖살이 덜빠져서 통통한 그 볼살도 너무 귀여웠고, 오히려 하얗고 통통하니까 더 매력적이었다며
그런얘기를 하는거임
난 또혹했지
" 그래여?"
" ㅇㅇ"
" 그래서 그여자랑 사겼어요?"
" 사겼지"
" .....지금도?"
" 지금은 여친 없다고 몇번 말하냐 이 돌탱아"
" 그럼 언제 헤어져써요?"
" 군대 가니까 두달인가 기다리고는 쿨하게 고무신 거꾸로 신더라"
" ...."
" 군바리는 슬픈 것이여.....
자 오늘 이야기는 끝! 안마도 끝! 하튼 살빼지마 난 우리 돼지 통통한게 좋아"
이러고는 머리 또 쓰담쓰담.
-
대망의 내 생일
엄마는 갖고 싶은거 없냐고 묻길래 걍 돈으로 달라고 했고, 아빤 연락이 없다
엄마말론 엄청 바쁘다는데. 영국 큰언니도 전화해서 갖고 싶은거 있음 말하라고 돈으로 준다 하구
둘째 언니도 생일선물로 운동화 사줬는데...
친구들도 돈모아서 이것 저것 사주고
나름 행복한 생일이었다.
물론 학교에서 맞는 생일이었지^^^^^^^^^^^^^^^^^^^^^^^^^ 참 그것도 추억이야 ㅋㅋㅋ
별로 안친한 친구들은 과자 몇개 사들고 와 축하해주고 ㅋㅋ 샘은 그날따라 나에게 친절하고 ㅋㅋ
그래그때 그런게 참 행복했었지.
근데 신발 야자는 안빼주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절대! 그날 공부할 순 없지! 젤 친한 친구 세명과 함께 과외샘 이야기를 한창 하고 있었다.
두명은 절대 될 수 없는 사랑이다
그리고 한명은 니가 그렇게 좋으면 얘기라도 해봐라.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이었지.. ㅋㅋ
문자가 디링 왔다.
사랑하는 우리딸로 시작하는 장문의 문자. 생일 축하하는데 아빠가 너무 바빠서 지금 문자도 겨우짬내서 한다 어쩌구저쩌구
이번주 주말에 니 생일겸 가기로 한 온천여행은 잠시 미뤄야겠다. 너무바빠서..
너무바빠서 바빠서 바빠서.
몇번 서로 답장을 주고받고 하는데
그래 자기야 나도 ♥ 체한거 빨리 나아.
이런 문자가 오는거임.
왠만한 멍청이 아니라도 이건 누가 누구한테 보냈는 지 알 수 있었을거다.
아빠가 그 여자한테 보낸거겠지. 재작년부터 사겼던 그 부산에 있는 전문대에서 교수 한다는 그여자.
누가 볼까바 폰을 바로 닫고 친구들과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정말 우울하더라.
집에 가는길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누가 볼새라 억지로 닦고, 걸어가고있는데 집앞에 누가 서있는거임.
백미터 밖에서도 알 수있었다. 샘이었다 ㅠㅠ
" 뛰어와!"
샘이 쪼그만 케이크랑 선물포장된 쇼핑백을 내미는거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샘!!!"
" 그래 생일 축하한다. 해피벌스데이 투유다"
" ㅠㅠ"
" 오늘 생일인데 친구들하고 맛난거 먹고 생일선물도 받고 했어?"
이러면서 겁나 다정하게 막 내 안부를 물어주는거다.
" 네 오늘 축하 많이 받았어요"
" 글쿠나.. 이제 한살 더 먹었으니까 좀 더 철이 들어야 할텐데"
" 샘이준선물 뜯어봐도돼요?"
" 집 가서 뜯어...."
대답도 듣기 전에 포장지 다 푸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계였다.
얇은 핑크색 가죽으로 된 시계.
선물보고 샘얼굴 한번 보고. 어떠냐며 묻는 샘한데 팍 안겨버렸다.
" 어어?"
" 샘 고마워요"
" ....감동 받았냐?"
" 네"
" ......별거 아니야. 비싼거 아니야..걍 편하게 차라고"
" ..............눈물날거같아 "
" 아 안돼! 울지마 제발... 여기서 울면 답없다 집에 들어가야지"
내 눈물에 질렸는지 질색을 하고 말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
" 샘.."
" 어?"
" 진짜 고마워요"
" 야 그렇게 고마워하면 내가 더 민망해. 이제 들어가. 추워. 이제 슬슬 추우니까 너 조심해라
감기걸리면 어쩌구저쩌구"
막 그런얘기 하는데 가정부 아줌마가 쑥 나옴
엄마야
깜짝놀라서 보는데 아줌마도 놀람
" 지연아? 선생님... 오늘 과외하는날 아니지 않아요?"
" 아아 우연히 만났습니다"
" 아...^^ 지연아 오늘 생일인데 축하하구^^ 엄마가 미역국 하셨더라 가봐"
" 아 네.."
아줌마가 고개를 갸우뚱 하고 우릴 스쳐 지나간다.
뭐야 기분나쁘게.
하튼 샘이랑 인사를 하고. 샘이 준 시계에 뽀뽀 백만번 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엄마가 해준 미역국이랑 밥 맛있게 먹고. 그렇게 집에와서는 자동적으로 샘 싸이월드를 들어갔다.
미리 뚫어놨지 내가
물론 사진은 없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끔 다이어리는 쓰는거같았다.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고2 겨울은,.............. 하루는 걱정
또 하루는 선생님 생각하며 설레임..
또 하루는 걱정..
이렇게 쉴 새 없이 지나갔던 거 같다.
.
단순히 선생님과 제자로 시작됬던 관계였다.
난 선생님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럼 선생님은?
난 그당시 이렇게 생각했다. 선생님은 날 여자로 보거나 좋아하진 않는다.
그치만 분명 샘은 나를 단순히 학생으로만 생각하진 않는다. 호감은 있다.
봐? 선물을 주고, 나 영화도 보여주고, 수업 없는날도 가끔 전화해서 공부 봐주고.
분명... 샘도 나한테 일반적인 감정은 아닐거야.
어린나이에 아무리 속으로 계산을 해 봐도 그 답밖엔 안나오는거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니까 한마디로 내가 고백하면 승산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없지 않아있었던거지..
일여년을 과외를 해 오면서 성적은 놀랍게 많이 올랐다. 영어는 8점에서 80점대로 껑충 올랐고
다른 과목들도 동기부여가 돼서 열심히 했기에, 전체적으로 많이 올랐다.
물론 1학년때 망친 거 때문에 샘 말대로 내신으로는 대학못간다 ㅋㅋㅋ
어쨋든 언니의 말을 빌리자면 엄청난 발전이다..
성적도 발전.. 내 마음도 발전.. 근데 난 하루하루 피가 말라가는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샘이 이제 학교에 복학해야돼거든... 1월 말부터 막 후달리는 그 기분..
왠지 내가 먼저 언제 관두냐고 말꺼내면 아참 관둬야지 하면서 관둘거같아서 말도 못꺼냈다
막 괜시리 수업때 우울하고 심통나고...
관두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니 진짜 반 미쳐버릴거같은거지..
겨울방학 막바지였나? 싸이월드로 미리 확인해놓은 샘 생일이 거의 다가왔다.
친구들의 아주 애정어린 조언에 의하면 이제 내 마음을 풀어놓을때가 됫다 이거다
대학생 쭉쭉빵빵 언니들 보면 금방 나한테서 눈 돌아간다고
빨리 주사위를 던지라고 난리였다.
되든 안되든 부딪히라고..
난 조금씩 엄마가준돈 모은거랑 아ㅃㅏ한테 용돈 받은거랑 큰언니한테 받은거랑
전부 다 합쳐서 거의 80만원 가까이 모았었다.
ㅋㅋ..물론 워낙 씀씀이가 커서 많이는 못모았지만. 그걸로 명품 지갑을 하나 샀다.
지금 생각해도 미스다 미스..
왜그랬을까...
그땐 여러 생각이 있었던거같다.
샘 지갑이 너덜너덜했거든.. 심지어 끝단이 떨어져나가있었다.
그걸 기억했는데 그래도 이왕 사주는거 젤 좋은거 사주고 싶었다. 글고 시덥잖은 거 사주면
더 어리고 철없어 보일까봐. 일부러 막 어른스러운거? 그런느낌 주고 싶어서였던거같다
ㅋㅋㅋ
" 샘!!"
" 어어어"
" 바빠요?"
" 어어 지연아 잠만, 내 좀따 전화하께"
이러고 툭 끊어버림.
오늘 아프다고 야자도 뺏는데!!!!!!!!!!!!!!
샘하고 만나서 뭘 먹고 할 시간은 없을거같았다 샘도 친구 많으니까
그래도 집 갈때쯤 잠시 직접 보고.. 전해줘야되는데. .........
전화는 계속 안받고 열시 넘어서 받는거였다.
완전 시끌시끌, 목소리는 술에 취해서 정신없음.
" 샘"
" 어어"
" 어디에요?"
" 샘 지금 친구들하고 같이 있지"
" 아니 어디냐구요.."
" 어?"
아 왜자꾸 어 어 거려 ㅡㅡ 왕짜증나네
" 아 어디냐구요! 샘 술먹었어요???"
" 아 어 샘 오늘 생일이잖아. 그래서 친구들하고 술집이야.. 너 어디야"
" 나 밖이요"
집인데 뻥침
" 밖??????????? 이시간에 왜 밖이야 집 안가고. 오늘 야자 안했어?"
" 야자 안했어요 샘 어디에요. 잠깐 볼려고요"
" 나?"
" 네"
결국 묻고 물어서 샘이 어느동네 어느 술집에 있단 얘기 듣고 무작정 택시 타고 찾아가따.
슬쩍 밖에서 보니까 샘이 있는거같은데 차마 들어가진 못하고 밖에서 전화를 했지
그러니까 안받는거임...ㅅㅂ
아 인내심 바닥난다.......... 짝사랑의 길은 이렇게 멀고도 험하냐...
이십분 삼십분을 밖에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데
자꾸 내가너무찌질해보이는거임
일단 너무 고딩 티가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그곳은 약간 칵테일바? 같은데였던거같음..
내가 칵테일을 아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튼 계속 전화하면서 기다리는데
전화받으면서 샘이 후다닥 나오는거임
내가 떡 하고 서 있으니까, 겁나 놀라더라고
얼굴 벌개져가지고
" 샘!"
" 지연아!"
" ... 왤케 전화 안받아요! 여기서 몇분을 기다렸는줄 알아요?????"
" 아 미안미안... .. 샘 생일이라고 온거야?"
대답대신 선물을 팍 안겼다. 짜증나서
뒤에 친구들도 막 나오는거다.... 그때 본 남자랑 여자도 있었다. 남잔 막 날보고 아는척하면서
막 웃는거다
순식간에 표정 굳으니까 샘이 들어가라고 좀따 들어간다고 들어가라고 막 그래서 다시들어갔는데
샘이 쇼핑백을 보자 마자 놀라는거임.. 흠칫
" 야..임마.."
" 풀어바바요 빨리"
엄청 난감한 표정을 하더니 날 보면서 표정을 딱 굳히는거임
" 이런거 왜 사 너 돈 많아?"
" ..."
" 아 내가 너때문에 미치겠다 진짜... 스트레스 받아 미쳐.... 이런거 사오면 어떻해.
엄마한테 돈 받은거야?"
" ....아닌데요. 내 돈으로 산건데요"
" 학생이 이런 명품은 어떻게 알아가지고 샀어. 내가 너한테 이런걸 어떻게 받아.
부담스러워서 어떻게 받냐고.
엄마 아셔? 아시면 뭐라고 하시겠어 어?"
막 이러면서 개 정색을 하면서 날 조카 혼내는거다.
백번 양보해도 이렇게까지 혼낼 일은 아닌데... 내가 여기서 꼭 혼나야되나?
생일축하하러 왔는데? 내가 선물 주고 혼까지 나야돼?
서러워서 막 가슴이 아프고, 눈이 시큼시큼한거임.
아무말 못하고 가만히 서있는데 샘이 나가자고 함
집에 델다준다고.
난 됫다고 받으라고. 걍 주고 저기 들어가서 놀라고. 난 혼자 집가겠다고
델다달라고 여기 온 거 아니라고
조카 땡깡피니까
" 너 진짜... 진짜 ... 정..말 철없다"
이러고는 끝까지 나 택시타는데 같이 타서 집앞까지 감.
글고 혀 꼬부라진 말투로 선물을 다시 건네주면서.
난 정말 괜찮으니까 이런거 주지말라고... 니 마음만 받겠다고.. 너 가서 반품해서 니 용돈써라
어쩌구저쩌구
짱나서 택시에 팍 집어던지고
이미산걸 어쩌냐고 다시 나 주기만해보라고,
이거 샘꺼니까 쌤이 찢든 버리든 불에 태우든 알아서 하라고요!
글고 사람이 주는 선물 그따위로 받는거 아니라고
빽 소리지르고 걍 집으로 뛰어감
그 후는... 뭐 뻔하지 겨우 샘 앞에서 참던 눈물
이불에 얼굴 파묻고 얼굴터질때까지 울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담날 엄마가 깜짝놀라서 저거 왜저러냐고 물어서
간밤에 악몽을 넘 심하게 꿔서 밤새 울었다고 뻥쳤음
잔머리는 좋아..
-
그러고는 샘이 과외를 왔는데 내가 차갑게 외면했음.
샘이 오다가 샀다면서 귤을 내미는거임.
난 싸늘한 표정으로 암말없이 책상에 앉았음. 샘이 내 얼굴을 보더니 놀라서
울었냐면서..
아님 다쳤냐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친 비쥬얼인가.. 하튼 막 깜짝놀라면서 묻는거임
" 샘 그날 술 많이 먹어서, 정신이 없었지?"
" 네"
그러면서 부시럭 대더니 지갑을 꺼냄..
" 영수증없어서 환불교환 이런건 못했고. 이거 그냥 아버지 드려"
" 울아빠 지갑 있어요"
" 그래도 아버지 드리면 좋아하실거야"
" 샘쓰기 싫어요? 내 선물 너무 무시하는거 아니에요?"
" 무시하는게 아니라............"
정말 너한테 명품 선물을 받을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저께는 화부터 나더라.. 내가 너한테 뭐 해준게 있다고 오십만원이 넘어가는
지갑을 선물받냐, 내가 대체 뭐라고..
이런거 받아도 마음 안편하니 그냥 주는게 낫다. 니 마음만 받을께 그러니까 이러지마라..
요지는 그거임..
" 글고 나 저렇게 비싼 지갑 들어 본 적도 없고, 들 형편도 안돼.
야 지갑이 명품이면 뭐하냐 샘이 거진데 ㅋㅋ"
이러면서 웃으면서 말함.
정말 저렇게 진심으로 말하니까 막 화나기보다는 걍 짜증만 남았음.
결국 샘은 내 선물 안받은거고.. 난 샘한테 선물 안준게 돼버리고..
" 니가... 공부 잘하는게 선물이다"
" 쳇"
" 진짜다 진짜. 니가 공부 잘해서 대학 잘가는게 선물이야... 너 이제 고3이야. "
이러면서 책 두권을 줌.
대학교 수시 정시 모집요강 같은거 적혀진 두꺼운 책인데, 여기서 가고싶은 대학이랑 과 생각해보라고
다음주에 같이 얘기해보자고.
끝까지 지갑은 안받고 갔음..........ㅜㅜ
그리고 몇주 후였나. 아빠가 또 올만에 집에 왔다.
생일 사건 이후로 아빠를 대하는게 엄청 어색해졌다. 아빠는 내가 무슨일이있나 예민한가 하고
자꾸 대화를 시도할려고 하는데 난 도저히 그게 안받아들여지더라구
아빠가 올때마다 난 걍 방에 있거나, 같이 있어도 눈도 마주치지 않는다.
아빤 아빠대로 고민을 하는거같다.
엄만 서울 둘째언니네 반찬 해주러 일박이일로 가고.
아빠가 올만에 집에 와서 서재에서 도면 작업을 하는데, 아빠가 잠시 샤워하러 간사이에
살금살금 가서 아빠 휴대폰을 뒤졌다.
이제 제발 그 여자랑 헤어졌기를.... 내 눈에 안보이기를 제발..아무것도..
아니나 다를까... 차라리 좀 어디 숨기지.. 그 여자랑 문자한거 전화한거..
아빠가 씻고 나올때까지 우두커니 서 있었다.
" 공주~~ 거기서 뭐해"
말없이 아빠한테 폰을 보여줬다.
아빠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해지면서... 나한테 막 퍼붓기시작했다.
이게뭐냐고 이거 누군데?????????
지금 왜아빠폰 함부로보냐고
난 나대로 눈물을 뚝뚝흘리면서 아빠가 그게 할말이냐고
난 일이년 전부터 다 알고있었고 아빠가 나한테 대하는거, 우리가족 대하는거 모두 가식이라고
그렇게 일 핑계대고 밖에서 더러운짓 할꺼면 걍 나가라고, 엄마랑 이혼하라고 왜사냐고
미친듯이 울면서 아빠한테 대들었다.
아빠도 부들부들 떨면서 말도 못하고 고개를 떨구고 있고..
난 나대로 다 쏟아내고는 집을 나가버렸다.
시발.. 진짜 그때 엿같았지.
난 우리아빠같은 젠틀맨 정말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우리 언니들 그리고 엄마는, 아빠를 하늘이라고 생각하고 산다.
우리를 다 감싸주는 하늘같은 존재라고..
근데 그게 아니라는걸 하필이면 왜 내가 알았을까.. 나도 차라리 착각하며 살고 싶었다.....
난 너무 불행해.... 그리고 불쌍해...
왜 날 이렇게 힘들게 하지? 다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한집에 있는것도 싫어서 폰을 집에 두고 걍 집을 나와버렸다.
그리고 그냥 공중전화로 자연스럽게 샘한테 전화를 걸었다.
나 지금 샘 동네 평화서점 앞에 있는데 나오라고... 나 추우니까 잠바 하나만 들고 나오라고
샘이 머리를 말리다가 왔는지 살짝 젖은 머리로 자기 파카 큰걸 하나 들고왔다.
기다리면서 담배를 피고 있었는데 담배를 팍 뺏으면서
너 아직도 피냐고 이자식이 진짜혼나야겠네
이러는데 내가 눈물을 주륵주륵 흘리는걸 보더니 말문이 막혔나보다.
" 왜울어 왜... 응?"
이러면서 날 안아주는데... 거기서 더 터져서 막 엉엉 오열했다.
내가 울면서 죽고 싶어요 비스무리한 말을 했나봐
완전 자기가 더 흥분해서 이자식이 미쳤나 이러면서 너 정신나간 소리할래?
막 나를 더 혼내는거다
" 샘맨날 나 혼내면 좋아요? 왜 맨날 혼내기만해요?.. 나 지금 너무 힘든데 따뜻한 소리좀해줘요..
나 그만좀 혼내라고요..."
이러면서 얼굴 파묻고 더 울었음.
갈데가 없어서 샘하고 길가에 쪼그려 앉아서 이야기하는데 계속 눈물이 안멈추는거임
샘이 담배를 하나 피워물더니 나한테 줌
그렇게 피지말라더니...
" 한대 피고 얘기해봐.. 찬찬히.."
그제야 속이 좀 진정돼서 상황을 다 얘기했음...
너무괴롭다고..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왜 다 나한테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그냥 혼자 조용히 증발해버리고 싶다고
샘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말없이 나 안아주면서 위로를 해주는거임.
어느 집이든.. 막상 대문 열어보면 문제 없는 집 하나 없다고.
다들 그런 문제 하나쯤 있다고.
그러니 세상이 너한테만 야박하다고 생각말라며.
내가 해 줄 수 있는말은 단 하나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시간은 모든걸 다 뛰어넘으니까. 걱정하지말라고 현명하신 아버지 잘 해결하실거라고
이제 니가 할건 다 끝났으니 숨죽이고 기다리는거뿐이라고
그리고 둘이 앉아서 담배를 거의 한갑 다 태웠다.,
" 나 집에 안들어가요"
" ..들어가야돼"
"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알겠어요. 나 가요. 걱정하진 마요 친구집에서 잘거니까"
이러고 막무가내로 걍 도망감
어차피 나 잡아서 집으로 넣을거 아니까
조카 뛰어서 가는데 오토바이에 치일뻔 해서 금방 잡힘
" 어어어!!!!!!!!!!!!!!!"
뒷따라와서는 깜짝 놀라서 , 뒷통수를 완전 쎄개 때리고는 흥분해서 막 소리를 지르는거임
" 넌 애가 왤케 니 좃대로냐 어?"
" ............."
때리고는 금방 또 미안해서 막 정신을 못차리는거임...
이 불쌍한 애를 어쩌자고 아이고 내가 미쳤지
이런거?
막 얼굴을 어루만져 주면서 미안해 미안해.. 샘이 미안해.... 잘못했어...
막 미안해.. 내가 미안해 계속 그러는거임 술먹은 사람처럼..
그러면서 내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한숨을 쉬는거..
어차피 엄마도 없고. 나 진짜 오늘 아빠랑 못지낸다고. 죽어도 못들어간다고 버텼다.
근데 어딜 델고 갈수도 없는게 샘도 엄마랑 같이 사니까 덥썩 날 델고 갈수도없고
막 머리를 쥐뜯으며 고민하더니
날 모텔에 델고 갔다.
막 머리를 벅벅벅 긁으면서 어색하게 결제를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나도 모텔은 첨이라 막 어색하게 서 있었다.
방 들어가자마자
샘이 침대를 손가락질하면서 들어가! 저기로 들어가서 바로 자
" 엥? 나 손좀씻고.."
" 씻지마 걍 자. 들어가 빨리 들어가"
막 이래 ...
" 빨리 누워 빨리 자야지. 빨리 누워"
막 ㅄ같이 기계적으로 말하는데 뭔가 웃겨서 피식 웃었다.
그래 제자랑 모텔 왔는데 어색하지.. 어색하고말고
나도 군말안하고 걍 침대에 누웠다.
샘은 옆에 조그만 책상에 앉아서 불 꺼주면서 빨리 자라고
" 아니.. 샘"
" .."
" 샘 샘샘"
" 왜.."
" 아니... 샘이 어떤 기분인줄은 알겠는데요. 나 잠이 안오거든요? 불좀 켜바바요"
" 안돼 빨리 자."
" 아 나 도망간다."
" 어허.."
" 빨리요.. 나 뒷통수 맞은게 넘 아파서 못자겠음"
불이 딸깍 켜지고 짜식이 내가 때리면 얼마나 쎄개 때렸다 그래 이러면서 샘이 뒷통수를 봐준다
아파? 아프냐?
이러면서
" 샘. 밑에 편의점 있던데... 우리 술 먹어요... 맥주먹어요 응?"
그래서 결국 맥주랑 소주랑.. 샘은 소주 마시고 난 맥주.
안주라고 사온건 새우깡.. 내가 좋아하는 녹차 아이스크림.
술한잔 두잔 들어가니 긴장 풀리고.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 하고.
샘은 가난한 집에 태어나 아버지 없이 자라며.
공부만이 돈 안들이고 성공할 길이다. 라는 생각만으로, 이악물고 공부 열심히 하며
열심히 사는 그런 청년이었다.
정말 돈을 따르며 살기 싫지만 돈을 따를 수 밖에 없는.
그래서 내가 조카 부러웠다고 한다.
이층 집에 살며 가정부까지 있고, 부모는 사교육에 돈아끼지 않고
하고싶은데로 다 해주고..... 그나이에 가질 수 있는거, 모자른거 없이 자란 내가
부럽단 생각이 자주 들었다고.
그래서 프라다 지갑 사 왔을때도 화가 났다고.
근데 참 넌 그렇게 자란 거 치고는 애가 은근히 걱정이 많아보였는데
그 이유가 있었구나 하면서..
샘이 오해했다..
이러면서 날 바라보는데... 나 솔직히 말하면 그 때
샘한테 달려들어 키스하고싶었다. 안고 싶었다.
정말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입이 안떨어진다.
술을 아무리 먹어도 취하는거랑 그 말은 별갠가보다
입이 안떨어진다.
" 샘은 이상형이 어떻게 돼요?"
" 나?"
" 응"
" 음... 착하고... 구김살없고 밝고 활발하고 , 자기만의 매력 있는 여자?"
" 어? 난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야?"
" ㅇㅇ 완전 나임. 백퍼센트 싱크로율 일치해요 샘"
" 넌 착하지 않잖아"
" 엥???????????????? 무슨소리 나 너무 착해서 어릴때 착한 어린이 상도 받고,
선행상 집에 열개 넘어요!"
" 그건 니가 공부를 못해서 주는 상이야"
" ㅡㅡ짜증나... 샘혹시 잘돼가는 여자 있어요?"
" 잘돼가는여자?.. 괜찮구나.. 참하구나 싶은 여자는 좀 있지"
" 조옴??????????"
괜찮다 싶어서 주시하고 있는 여자가 있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주시만 한다고 했음. 내가 여자를 사귈 상황과 주제가 안된다며
" 그런게 어딧음?"
" 여깃다 이자식아"
" 아니... 좋아한다는거에요 그래서?"
" ..............아 진짜 되게 캐묻네"
" 아니 좋아하는 여자냐고요 그니까 사귀고 싶고 안고 싶고 자고싶고 그렇냐고요"
" ㅡㅡ 못하는 말이 없네 아주. 니가 뭘 알아 임마"
" 샘 따지고 보면 저랑 나이차이 일곱살밖에 안나거든요?
샘 그렇게 어른 아니고 나도 그렇게 애 아니에요"
" 나도 그렇게 어른 아니고 너도 그렇게 애 아니지만,
난 너 가르치는 선생이자나. 그러니 넌 평생 애야 애.
넌 평생 내 제자야 영원히"
" 그딴게 어딧어. "
" ..."
" 그럼 난 샘 나이 돼도 애야? 난 언제까지 애야 영원히 애야? "
" 니가 내 나이되면 난 너보다 나이가 더 많아지잖아. 그럼 애지"
" ........말 말아요 걍"
" 으그"
또삐졌다 하며 내 볼을 꼬집는다.
" 차라리 우리가 만나지 말았어야 했나?"
샘이 나즈막하게 이런말을 하더라.
난 못들은척 했지만... 다 들었지. 다 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