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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흙수저라 못됐나요?꼭읽어줘요

ㅁㅁ |2016.04.24 04:23
조회 263 |추천 0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해서 추가글 올려요
저는 집에 보탬좀 되어보려고 엄마한테 정중하게 알바하고싶다고 부탁드렸는데 그말듣자마자 그딴소리하면 혼난다 하고 완강하게 반대하셨어요 제가 집에서 노는게 아니라 몇년간 조른건데 못한겁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상황이 전혀 신나지 않습니다 다만 무거운글 너무 무겁게 쓰면 읽는분도 쓰는 저도 우울해져서 애써 밝게쓰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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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얘기를 하고싶은데 할데가 없어서 여기왔어요 인사먼저드릴게용
이글 읽을때 절 동정하지만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그럼 시작할게요


저는 지금 고등학생이에요
일반 인문계고를 다니는 평범한 학생이에요
학교에서 어쩌다 수저얘기가 나와서 저도 얘기하려구요!

저희집은 지금 월세 28평 아파트고 차는 없어요
식구는 엄마랑 여덟살 남동생이랑 저랑 세명이에요!
학원안다니고 책같은건 친구꺼 복사하고있어요
되게 못살아보이죠??저희집 작년에 두산위브자이?로 이사가려고 했었어요ㅋㅋㅋㅋ근데갑자기 집이 기울었어요


아빠가 작년에 직장에서 추행이라는 말도안되는 누명을 쓰고 월급못받고 짤렸다가 지금은 감옥에 있어요 그리고 이제 이혼해서 저희 아빠가 아니에요 아빠 감옥에서 나오면 전자발찌차고나온대요 기분이 이상하네요


아빠 없어지고나서 엄마는 제 학비댈려고 일을 두세탕씩 뛰었어요 학사석사까지 땄던 여자가 밤새 일하는거 보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엄마가 그렇게 열심히 하는데도 빚갚는데에 월급 절반씩을 쏟다보니까 학비랑 생활비가 없는거에요! 그래서 유일하게 좋았던 자동차도 팔고 집도 월세로 바꿨어요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돈이 모자라서 제가 기초수급자 신청하자고 엄청졸랐어요 엄마가 그거하면 니네학교 담임쌤들 다알게되는데 안좋지않냐고해도 괜찮다고 제가 맨날맨날 설득하고 그래가지고 겨우 작년에 신청해서 현재 지금은 수급자랍니다! 수급자되니까 학비도 공짜고 급식비도 공짜고 전기세도 반값이에요 저랑 엄마랑 그거접수성공한날 진짜 안고 기뻐서울고 슬퍼서울었던거같아요 무튼 그랬어요


그렇게 지금 일년이 됐는데 제가 많이 철이없는거같아요 제가 성격상 남한테 보이는걸 좀 많이 의식해요 그래서 작년에 차샀을때도 엄청자랑하고(올뉴K7이었음) 막 그랬는데 저는 이제 자랑할게 없잖아요??? 제가 자랑할게 없으니까 제 친구들이 가진 부가 너무 잘보이는거에요 제 친구들은 전부 막 롯데캐슬살고 타워팰리스살고 아이파크에 자이에 엄청 전부 좋은곳에 살고있는데 저는 그러지 못하다보니까 뭔가 위축되는것같아요 그냥그래요 제가 많이 철없고 이기적인거같네요..


그리고 어제 학교에서 무슨 설문조사한다고 부모님이랑 집주소쓰는거 있었는데 제짝지가 제 볼펜빌리다가 제껄 봤나봐요 걔네아빠가 SK였나 S OIL였나 둘중에 하나 다니는데 무튼 대기업 부장이란말이에요?그래서 걔네집이 좀 잘살긴해요 근데 제꺼보더니
"야 니 아빠없어??"이러길래
"응응 셋이사는디?"이랬더니만 픽 웃으면서
"하기야 엄마혼자 돈벌려면 후달려서 그런데밖에 안되겠다 아 엄마는계셔?" 이러는거에요 진심짜증
"응 엄마있는데 왜" 하고 되물었더니
"아니그냥 얼마나 흙수저인가해서ㅋ 엄청은아니네ㅋ" 그러는거있죠
진짜 걔 특유의 띠꺼운 표정이 더 싫은거에요 그래서
"아니 내가 흙수저건 쇠수저건 니가 뭔상관이야 그딴거 걱정해줄시간에 니 미래나 더걱정해 짜증나니까" 하고 말을 했는데 갑자기 훌쩍거리더니 우는거에요;;무서웠대나 그래서 앞뒤말안들어본 담임이 저만혼내고 반성문이나 쓰고 집앞에서 울었어요 집에서 울면 엄마가 걱정할까봐 울지도 못하겠더라구요 첫째딸이니까 얼른 공부잘해서 대기업취직하라고 했던 엄마생각나서 막 너무 슬펐어요


제가 친구한테 많이 잘못했나요? 제가 원래 화를 잘 내는 성격이 아니라서 저런말한거 처음인데 기분이 좀 찜찜하네요 제짝지도 잘못한거맞죠? 저 너무 상처받았어요.. 제가 많이 잘못했다면 혼내주세요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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